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이었죠, 매해 각 나라 별로 여성들이 참여하는 축제와, 행진 그리고 각종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세계 여성들의 동등한 권리와 정치적 자유와 인권 등을 새롭게 다지며 지구촌 곳곳에서 여성의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특히 유엔에서는 올 세계여성의 날을 기점으로 세계 각국이 여성폭력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고 선포했습니다.
cut: I say enough is enough.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gainst women and girls has no place in the 21st century. (여성들이 당하는 폭력은 이제 더 이상은 안 됩니다. 21세기에는 여성 차별과 폭력이 발붙일 곳이 없어야 합니다.)
여성의 날 유엔의 여성기구 미셸 바칠레트 총재의 선언이었는데요, 올해 세계 여성의 날에는 어떤 문제들이 논의 되었는지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음악: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 수백 명이 여성의 투표권과 노조 결성 권을 요구하며 벌인 시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공휴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북한도 국제부녀절로 기념하는 3월의 유일한 공휴일입니다. 하지만 오전에만 근무하고 쉬기도 한다는 군요. 북한에서 고난의 행군 시절 전에는 여성의 날은 그래도 성대하게 지냈다고 하는데요, 민간단체북한민주와 위원회 김영순 부위원장의 얘기 들어보죠.
김: 북한의 부녀 절은 성대히 쇱니다. 북한에는 남존여비사상이 있죠. 남자들이 대접받으려고 하고 여자들을 잘 도와주지 않고 그런데 국제 부녀절 날은 직장에서 남성들이 여성을 업어 주고 한상 차려서 여자들을 대접하고 ...
하지만 고난의 행군이 계속되면서 일단 남성하고 똑같이 나가서 일을 하지만 여성의 지위는 남성과 동등하지는 않다고 제3국에 체류한 가명의 김미연 씨는 전합니다.
미연: 북한에서는 38 국제부녀 절을 최근에는 국제 여성의 날이라고 부각을 시키는데 남성하고 똑같이 나가서 일을 하지만 아직까지도 북한은 여자들이 실제로 권위가 없습니다.
북한 여성들도 사회의 한쪽 수뢰바퀴를 떠메고 나간다는, 그러니까 남성하고 동등한 사회적인 권리를 가질 수 있다는 거, 그런 쪽으로 여성들을 많이 부각시키는 거지 실제로 여성들을 위해서 가정에서나 사회 밖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거든요.
그런데 올해 여성의 날, 유엔 여성에서는 여성폭력을 추방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종식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동지역에서 벌어지는 여성 증오 살인사건, 인도의 한 여성이 버스 안에서 6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사건 등, 여성의 지위가 많은 부분에서 향상되어 왔지만 아직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은 날마다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첼레트 유엔의 여성기구 총재는 이제 세계적으로 여성 문제에 대한 목소리는 높아져 가고 침묵과 무관심이 사라져 가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분노할 일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Michelle: I believed the change is possible. change is happening but I am outraged women and girls continue to suffer... (현재 변하고 있고 또 앞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권위가 높아지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반면 아직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차별, 배척 등으로 여성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분노합니다.)
그는 이어 2년 전에 유엔 여성에서는 여성 폭력의 추방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국가가 폭력 추방 의사 결정에 참여 할 것을 요청했고 지난 해 11월에는 유엔의 모든 회원국에 여성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줄 구체적인 새로운 활동 방향을 이행해 줄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세계 160여 개국이 여성 폭력에 대한 강력한 법을 제정하고 있지만 그 법을 시행하는 일은 사안에 따라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첼레트 총재는 여성의 날에 우리 함께 여성 폭력에 대한 강력한 법과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자고 촉구하며 피해자들을 위한 도움도 강조 했는데요,
Michelle: Let us work together for prevention and education for programmes that provide essential services (무엇보다 폭력에 의한 생존자들이나 피해자들을 위한 필수적인 예방과 교육프로그램을 우리함께 실시해야 합니다)
국제적인 여성인권단체 AWID 즉 '여성의 권리와 발전을 위한 협회'는 폭력을 종식하기 위한 세부적인 내용으로 국가에서 여성폭력 추방대책을 추진하고 군비 증강 대신 양성평등을 위한 기금마련, 여성인권단체를 보호 할 것 등을 내세웠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세계적인 여성폭력을 추방하자는 의도에 맞추어 남한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공동체가 여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직시하고 움직여라' '이웃과 더불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마을 만들기'를 모색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성폭력 생존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담긴 영상작품을 상영하고 설명할 것, 공동체가 여성폭력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여성단체 활동가들의 발표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에 대한 전문가 토론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여성폭력문제는 모든 언론들이 다 공개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을 하며 각 나라에서는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이런 문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얼마나 심각한지 조차 모르고 있다고 김영순 부 위원장은 걱정합니다.
김영순: 북한에서는 생활이 90년부터 고난의 행군으로 이지러지면서 여관방 같은 데서 몸을 판다든가 ...북한은 공개적으로 이런 행위를 보도 한다든가 무슨 부정적인 것이 공개화 되어서 그것이 인증을 받는 것은 없어요. 그런 것은 공개적으로 내놓고 보도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의식상태가 되어있지 않거든요.
모두가 폐쇄된 사회인만큼 이런 일들을 드러내놓고 토론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한다는 거죠. 그렇다면 여성들의 성 폭력문제는 얼마나 심각한지 탈북여성 김미연 씨로부터 들어봅니다.
미연: 입당 한번 하려면 당 비서한테 잘 보여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당 비서가 사로청원의 누가 당에 입당하력 하는데 예쁜 여성이라고 하면 성 노예 물로 들어가야지 그것이 안 되면 성립이 안 되거든요. 그런 일은 무지기수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의 문화 예술계에서의 성 상납은 상상을 초월한다는데요,
김미연: 제일 심한 곳이 문화 예술계입니다. 예술인은 수입이 없지 않습니까? 월급쟁이 예술인이니까 내가 어느 정도의 기량 어느 정도의 처우가 되면 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고,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그렇잖아요. 북한은 그게 아니거든요 잘 하는 사람에게는 명예는 줍니다. 김일성 모시고 1호 행사를 해서 기념 촬영을 했다, 표창장 받았다, 이런 명예는 주지만 먹고 사는 것은 일반인들과 같이 배급타서 먹고 사니까
이런 명예를 가진 예술인들은 바로 우상화가 되면서 그러니까 인기인이 된다는 거죠. 파티 장에 한번 초대를 받으면 1년간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다고 김 씨는 전합니다.
미연: 이 사람들은 중앙당계열에 있는 간부들 있잖아요, 그런 간부들 파티 장에 초대 받아서 거기서 하루 밤 성 대접을 하고 바치고 온 사람들은 가지고 오는 돈이 암시장에서 1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을 벌어가지고 오는 겁니다. 지금은 더하죠.
김미연 씨는 이런 문제를 드러내놓고 세계의 여성과 논의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개방개혁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며 지금 북한에 있는 여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김: 부패된 나라일수록 그런 일이 많습니다. 그 나라가 언론이나 모든 것이 공개가 안 되니까 그냥 묻혀 버리는 겁니다. 여자의 명절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가족들이 챙겨주는 것도 없고 시장에 나가서도 벌이가 안 되고 나라에서 대책도 안 세워주고 뭐 어떻게 하다보면 평민들 엄마들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목숨을 연명하는 것 밖에 안 되니까 젊은 여성들은 밖에 나가서 몸을 팔아서라도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거든요
결국 북한은 38부녀절 이라고 행사는 요란하게 하지만 여성들이 오히려 더 힘들게 지낸다고 걱정합니다.
미연: 북한 여성들도 국제여성들과 똑같다고 해서 3.8부녀절 요란하게 행사 하지만 실제로 여성들은 불법이든 아무 짓을 해서라도 우리는 우리가족이 먹고 살아가는 길만 모색하고 산다는 방식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폭력을 당한 여성이 다시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끌려 갈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헤어 날 수가 없어 여성의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고 하네요.
미연: (파티 장에서) 누구 찾는다, 가야한다면 거부하지 못합니다. 거부하면 미운 돌이 박혀 가지고 아무리 잘해도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람은 계속 못하는 것으로 하고 그 사람에게 심리적 압박을 줍니다. 저는 자본주의 사회 선진국에 나와서 이런 것을 볼 때 지금 북한에 있는 주민들이 너무 가슴 아프고 괴로워요.
참, 한 가지 빼 놓은 것이 있는데요, 이번 세계여성의 날에 유엔여성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노래를 제작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명의 여성이라는 'One Woman' 이 노래는 미국, 영국을 비롯한 에티오피아, 아이티, 바누아투 등 전 대륙 20여 개 나라 남녀 음악인들이 함께 만든 노래입니다. 이 노래 들으면서 다시 유엔 여성기구의 미셸 바첼레트 총재가 강조한 우리는 오늘, 그리고 매일 이런 문제는 확실하게 노,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는 구호를 전합니다.
No to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gainst women and girls 여성의 폭력과 차별은 안 됩니다.
No to rape and sexual violence 강간 성폭력 안 됩니다.
No to human trafficking and sexual slavery 성매매 성노예 안 됩니다.
No to child brides and child marriage 어린 신부와 결혼 절대 안 됩니다.
But we say YES, to peace, human rights, justice, and equality. 여성의 평화, 인권 정의와 평등에 우리는 단호하게 Yes !
노래:One Woman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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