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탈북자의 강제 북송중단 운동이 세계적으로 번져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중국 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이 팀을 이루어가며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남한의 박선영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18 일 동안 단식 농성을 했던 탈북여성, 경인여자 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애란 교수가 탈진으로 건강 검진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있는 이 교수는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병원에 있는 것도 탈북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이: 북한에 계시는 분들은 영양실조에 걸려도 어떻게 영양 공급을 받을 수 있는 아무런 방법도 없는데 저는 그 사이에 영양이 좀 나빠졌다고 해서 이렇게 호사스럽게 생활하는 것이 너무 그분들께 너무 미안하고....
여성시대 오늘은 단식 농성을 마친 이애란 교수의 소식을 전합니다.
평양출신 이애란 교수는 한국에서 탈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박사가 되었고 북한전통음식 문화연구원장으로 북한의 전통 음식을 연구하며 탈북자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그는 18일 동안 단식을 하며 생각해 보니 먼저 자신과 지금 남한에서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잘못으로 중국당국의 강제 북송이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책합니다.
이: 저희가 북한의 그 처참한 환경, 실태를 보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삶이 편해지고 하니까 그동안 저희들이 강제북송에 대한 투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좀 하다가 지치면 그만두고 그러다 보니까 제 잘못이었더라고요.
이애란 교수는 남한 사람들은 60여년이 넘게 남북이 갈라져 살아왔기에 탈북자들의 참상을 피부로 직접 느끼지 못하겠지만 남쪽에 와서 살고 있는 2만 여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강제 북송을 막는 노력을 하지 못해 상황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하네요.
이애란: 먼저 남쪽에 와서 풍요롭게 자유롭게 살면서 북한에 계신 분들을 조금이라도 더 가슴 아프게 생각 했더라면 저희가 더 적극 나서서 탈북자 북송문제를 했어야 했는데 저희들이 정말 잘못 살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점점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는 사실 앞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는 이어 중국은 이제 철저한 실리주의로 경제 대국의 길을 걷다보니 북한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탈북자들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권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나서 중국정부에 강력하게 항의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처음에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그런 욕심까지는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지금 중국이 G2 국가로 부상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많이 챙기면서 지금은 욕심이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김정은 정권을 유지 시켜서 자신들의 경제적인 실리를 채우기 위해서 탈북자의 생명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나서지 않으면 이 문제는 더 해결할 수 없는 난항을 겪게 되는 거죠.
중국이 G2 국가라는 것은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이 주요 2개국이라는 의미인데요, 지난 30년 동안 중국은 개혁개방정책으로 경제가 급속하게 부상해 경제적 패권국으로 세계에 영향력을 과시하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의 소비자들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고 주장합니다.
이: 향후에 전 세계의 인권을 사랑하는 사회에서 중국 상품 불매 운동을 벌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불쌍한 탈북자들의 생명을 도롱뇽 보다 못하게 여기고 북한정권에 야합을 해서 참혹하게 죽음으로 내모는 비인간적인 비인권적인 중국의 행태는 야만국이라고 보기에 이런 나라에서 만드는 상품을 우리가 같이 소비한다는 것은 야만국의 행위에 동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 모든 인류가 나서서 중국이 이런 행실을 고치지 않는 이상 중국이 만드는 상품을 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이 북한 정권에 야합해서 아무런 힘도 없는 불쌍한 탈북자들을 사지로 내모는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철저하게 대응하고 또 이들을 도와 줄 것을 호소합니다.
이: 탈북의 1차적인 원인 제공은 김정일, 김정은 정권이 한 것이거든요 그런데도 애매한 사람을 붙잡아다 3대를 멸족한다느니 사살을 한다, 말려 죽인다느니 이렇게 하는 야만국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중국이 그런 야만국에 야합을 해서 탈북자들의 생명을 자기들의 경제 이익과 바꾼다면 중국은 지구촌 경제에 같이 갈 수 있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구촌에서 철저하게 나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이애란 교수는 중국의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위해 한국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북한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길이라며 이를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E mail,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그분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아닙니까? 그리고 그 분이 항상 말씀하다 시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동지이자 남한의 인권 또 민주화의 상징 같이 각인되신 분인데 그리고 지난해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그분은 한국정부에서 막는대도 불구하고 북한의 김정일 사망을 애도 하러 갔다 오지 않았습니까?
이애란 씨는 사람의 생명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인간의 지위, 어느 곳에 살던지 부자나 못 사는 사람이나 모두 귀중하다며 중국이 세계적으로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해 달라는 소리가 높아져 가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이미 북송한 처사에 대해 이희호 여사가 의사 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중국정부가 우리가 이렇게 강력하게 탈북자 북송 반대를 요구함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에 대해서 남한에서는 누구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일도 애도하고 김정은도 만나신 분으로서 당연히 이럴 때는 인류보편의 가치 인권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는 것이 인간적인 도의에도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편지를 보내 드렸는데 답이 없어요.
이번에 북송된 탈북자들도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안타깝다며 하지만 이렇게 언론에서 파악한 탈북자 이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북송당해 목숨을 잃었거나 아직도 교화소, 또 정치범 수용소에 있는지 파악조차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이 교수는 말 합니다.
이: 북송된 명단에 파악된 사람만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명단에 파악되었든 파악이 되지 않았던 간에 하루에 몇 백 명 씩 잡히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북송되어서 그동안 몇 십 만 명이 죽었는지 통계조차 없습니다. 이런 비참한 현실 앞에 우리가 침묵하고 가만히 있다는 것은 대량 살인에 우리가 동조하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우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애란 교수가 단식 농성을 할 당시 비슷한 시기에 2기 단식 팀으로 김길자 경인여자 대학명예 총장, 민간단체 기독교사회책임의 서경석 목사, 그리고 탈북자 안찬일 세계북한연구 센터 원장 등이 단식농성을 했습니다. 이제3기 단식 팀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전 북한외교관 으로 북한인권단체인 북한민주화 위원회 홍순경 회장, 평양시민회 김석원 회장 또 14일부터 합류한 일본인도 있는데, 동국대학교 북한학 박사 과정의 와다 신스케 씨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평양시민회 김석원 회장은 이애란 교수가 18일 동안 단식 농성을 한 것은 목숨을 내 놓고 투쟁한 것 이라며 3기 팀도 탈북자들의 인권과 강제 북송 저지를 위해 죽을 각오로 참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애란 교수는 이런 단식농성의 단합된 힘으로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고 더 나가서 하나 된 조국 통일을 꼭 이루어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이: 저는 탈북자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저는 우리의 무고한 백성들이 북한 땅에 끌려가서 처참하게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이는 제2의 해방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북한 주민들도 구원해야하고 우리조국을 완벽하게 찾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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