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근래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들로부터 북한의 돌아가는 최근 상황을 알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 지금도 먹고 살기 어려워 주민들이 최소한의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되어 병이 나고 또 병이 나면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고 마는 경우가 많다고 염려합니다.
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어요 그런데 돈이 없다 보니까 또 약이 비싸잖아요, 그러니 먹을 것이 없는데 어떻게 약까지 살수 없어 생으로 앓다가 죽어가고….
지난 90년대 고난의행군 시절, 당시 상황보다는 나아 졌지만 여전히 굶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병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북한에서 늘어나는 후천성 장애에 대한 얘기를 들어봅니다.
음악:
북한 보안서에서 근무했고 또 장마당에서 장사를 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는 근래에 들어온 탈북자들은 한결같이 지난 고난의 행군 시절 보다 형편이 나아 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 실조로 인한 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정착한지 1년된 탈북자 얘기를 들어보니까 예전에 90년대 고난의 행군 그 때 보다는 조금 나아졌는데 여전히 못 살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고난의 행군 때처럼 길거리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보다는 좀 낫지만 그래도 여전히 굶어죽는 사람들은 많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최근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보면 북한 주민 10명중 7명이 영양부족 상태로 여전히 단백질과 지방이 부족한 배급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주민 1명당 하루 평균 배급량이 300-380그램으로 하루 권장량의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병에 걸려도 낫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하고 후천적인 장애를 입기도 한다고 김시연씨는 전합니다.
김: 굶으면 굶어 죽는 것으로 끝나지만 추운 겨울에 동상을 많이 입어서 장애인들이 엄청 생기는 거에요. 제가 북한에 있을때도 많이 보았는데 동상에 걸리면 발가락 부터 썩어 올라와요 그렇게 계속 진행이 되면 목숨을 잃게 되니가 다리를 절단 하는 그런식으로 밖에 할 수 없으니까 장애인들이 많고 또 화차 위에서 석탄을 퍼서 훔치다 경비원들이 쫒아오면 뛰어내리다 다리가 부러지거나 기차바퀴에 다리 절단이 되는 현상들이 많아서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인 장애인들이 훨씬 많이 생겨나는거죠
이런 사고에 따르는 치료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해도 무상 치료라는 당국자의 말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혹시 부상으로 수술을 한다고 해도 병원의 마취약이 제대로 없어서 마취를 못한 상태에서 다리를 절단하거나 팔을 절단 하는 거죠. 그냥 두면 썩어 올라가니까 썩은 부위를 아예 없애야 하는데 마취를 하지 못하고 시술을 하니까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수술도중에 정신을 잃기도 하고, 하지만 국가에서는 하나도 해주는 것이 없어 도움이 안되는 거죠
병원에 가더라도 수술, 치료에 들어가는 모든 의료품을 본인이나 환자의 가족들이 준비하고 의사의 수고 비까지 마련 해야 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고 말합니다.
김: 병원 가면 의사들이 네가 쓸 소독 솜 이라던가 약, 항생제, 마취약 등을 다 사오라고, 그런데 마취제 같은 것은 시장에서 잘 팔지 않고 마취제가 엄청 귀하다고 해요 그래서 병원에서 외과 수술하는 사람들이 마취약 없이 하는 경우가 너무 많고 그리고 의사의 수고 비는 따로 돈으로 주던가 라든가 쌀이나 생필품 등으로 주어요
그래도 고난의 행군 시절 전 80년대 까지는 병원에서 치료도 해주고 약을 주었지만 지금은 장망당에서 약을 팔기 때문에 돈이 없어 약을 사지 못하면 죽거나 요행 살아난다고 해도 장애인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김: 지금은 모든 것이 시장에 나가 있고 또 병원에서 약사로 근무 하던 사람들이 병원에서 근무 해 보았자 소득이 없으니까 사직서 내고 시장에 약 장사로 나가 있거든요 그래서 시장에 나가야 약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된거죠
대개 모든 나라에는 병원이 있고 약국이 있어 의사가 처방해 주는대로 약을 구입하게 되는데 북한은 지금 장마당에서 약을 팔고 있다는 거죠
김: 병원 안에서 약사가 약을 처방해 주었는데, 여기 서울이나 미국에도 거리에 다니다 보면 약국이 있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그런 가게 자체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장화가 되어서 시장에서 약을 팔고 사는거죠.
이런 시장의 약은 거의 다 중국에서 들어오거나 아니면 유엔이나 인도주의적인 단체를 통한 지원 물자로 들어오는 약을 파는데 북한에서 생산된 약과는 크게 차이가 나 주민들도 북한 약은 거의 외면하고 있다고말 합니다
김: 북한의 약은 거의다 중국약이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약 들은 거기에 들어가는 성분들이 제대로 된 원자재를 쓰기 때문에 약알이 매끄럽고 예뻐요, 하얗고 깨끗해 보이는데 북한에서 생산하는 약은 겉모양도 투실 투실하고 흰색 약도 색갈이 누렇고 이상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북한에서 생산 되는 약은 잘 사용을 하지 않고 중국에서 들어온 약 그리고 유엔에서 지원 물자로 들어온 약들이 다 시장으로 직거래로 나가서 유통이 되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이 외국이나 어느나라 약이든 유엔에서 들어오면 그 약에 대한 선호도가 엄청 높아요
이런 약을 구입할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은 거의 민간요법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며 김시연 씨도 자신이 북한에서 약을 구하지 못해 고생했던 사연을 들려줍니다.
김: 저도 북한에 있을 때 몸에 종기가 계속 났었어요. 뾰루지가 나면서 계속 곪아서 터지고 그것이 다른곳으로 옮겨서 수십개 씩 나고 그런 병을 알았는데 그 때 약이 없어서 어머니가 산에 느룹나무 껍질이라고 있는데 그 속껍질을 벗겨서 짓이겨 가지고 상처에 붙였어요. 그러면서 약을 복용하고 주사도 맞고 해야 되는데 이런 것을 구할 수 없어서 민간 요법으로만 치료를 하니까 그 부위가 나으면 다른 곳에 또 생기고 해서 거의 1년을 그 뾰루지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종기 그러니까 뾰루지가 낫지 않고 계속 같은 증상이 다른 곳으로 번져 가는 원인, 역시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한것었다고 하는군요.
김: 병원에서 얘기 하기는 호르몬의 불균형이라고 하던데 그러니까 호르몬제도 먹어야 되는데 그런 약이 없다 보니 민간 요법에만 의지해서 생으로 앓는 거죠. 저는 젊었으니까 그나마 버텨서 나아졌는데 나이 많으신 분들은 영양을 제대로 섭취를 못하지 면역력도 약해지니까 그런 뾰루지가 나서 낫지 않고 곪아서 돌아가시기도 하고 또 장티프스, 파라티프스, 같은 전염병들이 너무 많이 돌아서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합니다.
이런 전염병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인들도 많이 나오고 심지어는 감기나 설사 정도로도 약을 쓰지 못해 죽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다고 지적합니다.
김: 파라티프스가 같은 병은 고열에 시달리면서 감기증세 비슷하게 앓는데 그 병을 앓고 나면 뇌가 고열로 충격을 많이 받아 그런지 똑똑한 사람도 이런 병을 앓고 나면 모자라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을 하는 등 그런 증상들이 많았어요
이런 상황은 김시연 씨가 직접 겪었던 일 이라 오래 전 같이 느꼈지만 최근에 온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을 때 마다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합니다.
김: 최근에 한국으로 온 분이 얘기하는 것이 못 사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그나마 장사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장사를 잘 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살기 힘들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어려운 사람들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모두 할 말을 다 할 수는 없어 한편으로는 국가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없는 포기 상태라고 전합니다.
김: 외국에 유학도 갔다 왔다고 해서 처음에는 약간의 기대도 했지만 지금은 하도 거짓 말을 하고 주민들을 막 대하니까 나라의 지도자라기 보다 허상처럼 이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인식이지 김정은한테 무엇을 기대 한다거나 바라지도 않는다고 해요. 하도 오랫동안 주민들이 자립해서 살면서 혜택을 받은 것도 없으니까 아예 무시하고 사는데 그렇게 나마 살도록 가면 두면 좋겠는데 계속 동원시키고, 내라고 하고 사람을 옥죄니까 ….
젊은 사람들은 김정은 시대에 희망은 사라졌다고 공공연히 얘기를 하면서 이제 김정은 시대의 앞으로의 소망이나 기대는 중국식 개혁뿐이라고 하는군요.
김: 최근의 김정은 세대는 국가 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다는군요. 오로지 아버지 어머니가 버는 것으로 먹고 살고 자신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중국을 통해 모든 물자가 들어가고 나오고 하니까 중국이 김정은을 잘 설득해서 김정은이 개방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많이 한데요. 그런데 개방을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한테 그런 기대를 …..북한 사람들이 하도 희망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중국의 말이라도 들어 중국식 개방이라도 했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런데 그것도 안하고 있으니까
음악:
북한 주민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겠다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는 군요.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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