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작업장 큰 동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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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 한다고 거론한 뒤 3일 만인 4월3일 남측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나가는 것만 허용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단 안에는 일부 근로자들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원자재나 남북 근로자들의 식자재 등 물류가 들어가는 것도 막고 있어 북한이 이 조치를 하루속히 풀지 않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 지 남측의 공단 입주 기업가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cut: 분위기는 좀 경색되어 있는 것 같은데 작업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어요. 인사하고 일하는 얘기하고 뭐 다른 것은 모르니까요.

공단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북측이 통보하기 바로 전에 공단에 들어갔다 돌아왔다는 대선 테크노의 심순석 이사의 말 이었는데요, 이제 개성공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북측이 개성 공단을 폐쇄로 몰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개성공단의 위기와 함께 북측이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로 몰아가는 요즘 상황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죠.

지난 2004년에 시작한 개성공단은 123개의 기업이 입주한 가운데 한국 측 인원 800여명과 북한 측 근로자 5만4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자 모든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은 공단 주재원들의 신변 문제인데요, 아직도 다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공단을 폐쇄 할 경우 한국 측 근로자들이 북한의 인질로 잡힐 수 도 있다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또 폐쇄 할 수도 있다는 위협이 현실로 나타 날수도 있다는 건데요, 대선 테크노 기업의 심순석 이사가 개성을 다녀온 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북측 근로자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또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합니다.

심: 북한 근로자들은 정치에 대해서는 얘기 안하고 잘 쉬었느냐는 정도고 일에 대해서만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니까 전혀 내색이 없어요. 오늘도 많이 다 들어갔다가 나오고 거기 상주하는 사람이 많죠. 인질로 잡힐 거라는 생각은 안 해요. 그렇게는 못할 것이라고 봐요. 세계 국제사회의 눈이 있고 언론이 있는데 그러면 정말 전쟁위기가 되는 거죠.

대선 테크노 에서는 시계 줄, 여성들이 선호하는 팔찌 같은 장신구 형태의 시계 줄과 손 전화 부품 등을 생산하면서 지금은 일반 전등보다 몇 배 밝은 발광다이오드, LED 조명과 함께 이제 막 연구 개발한 LED 경관 조명도 출시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심: 지금 연구 개발한 것이 경관 조명이라고 빌딩위에 보면 번쩍 번쩍하는 조명 있죠. 여러 가지 색깔로 바뀌기도 하는 LED 로 그것 개발 했어요. 경관 조명으로 특히 호텔이나 모텔에서 꼭 필요하죠.

이런 분위기속에서 생산량이 떨어지고 그러다 보면 회사가 어려워져 문을 닫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한국 국민들과 기업주들은 북한의 통행 제한 조치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통행 제한이 빨리 풀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 이런 상황이면 우리 밖에서 남측에서 일을 맡기는 회사 측 사람들이 혹시 들어갔다가 못 나올까봐 걱정은 해요.

질문: 새로운 사업에는 차질이 없나요?

심: 경관조명은 남측에서 달고 하는 일이니까 아직은 차질이 없어요.

하지만 북한의 위협처럼 개성공단이 문을 닫는 사태로 까지 이어지면 입주한 중소기업들의 손해가 클 것이라고 심 이사도 염려하는데요, 그러데 지난 2009년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 때도 이번과 비슷한 상황으로 북한이 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끊었고 개성 공단 통제 조치로 남측 근로자 400여명이 발이 묶이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훈련이 끝나면서 군 통신선을 복원하고 통행을 전면 허용했던 전례가 있었기에 공단을 아주 접는 극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 이라고 심 이사는 말합니다.

심: (그런 상황으로 까지 가지 않기 위해)개성공단은 정치와 상관없이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입니다

입주 기업도 손해가 많지만 54.000 여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들도 당장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여성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에 가족들을 부양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릴 수 있어 북한 당국도 역시 손실이 큽니다.

심: 저희는 여성 근로자들이 더 많아요. 문을 닫게 되면 타격이 되죠.

질문: 근로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을 곳도 없죠.

심: 거기는 없어요. 자기네 다른 직장이나 다른데 가는지 몰라도 그곳의 자기네 공장이 뭐 활성화가 되었나요? 안 되었죠.

질문: 공단에서 생산하는 제품도 나날이 좋아지죠?

심; 네 좋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일도 잘합니다. 이제 자리가 잡혔어요.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접으면 안 되죠.

북한 측이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린다거나 남측에 유리한 다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심: 그런 조건은 안 나오고 1년에 한번 씩 5% 오르는 것 그 정도예요.

질문: 이 회사에어 일하는 근로자들 중 제일 많은 임금은 얼마나 되는지요?

심: 그렇게 한 사람만 많이 주는 일은 할 수 없어요. 거기는 평균 일인당 140 달러 정도 되요. 보면 일은 잘해요 성과급도 주면 그만큼 잘 하고, 성과급까지 합해서 150 달러 정도 되는데 일 잘하는 팀, 그러니까 그 조에 성과급을 만들어 놓았죠. 성과급을 만들어 놓으니까 일의 능률 그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달라진 것이 아주 좋아졌어요.

결국 개성공단을 통해 열심히 한 만큼 성과급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자본주의 경제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심 이사는 지금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심: 여러모로 이번 기회의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더 발전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전시 상황이라 어떻게 얘기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상황이 끝나고 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개성공단에는 기반시설과 생상시설 등에 남한 측이 9천 억 원의 자본은 투자했고 공단에 체류하는 인력에 대해서 남북이 2004년 신변안전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했습니다.

한편 최근 북한의 점점 높아가는 전쟁위협의 발언과 함께 남북 연결고리의 마지막 보루라고 보는 개성공단 출입제한으로 위협의 수위가 최고조에 이르자 제3국에 정착한 탈북자 가명의 윤서영 씨는 북한에 있을 때도 늘 있었던 일이라 새로울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윤: 북한에서는 정치적으로 전쟁에 대한 위협은 항시적으로 있죠. 들볶아 대면서... 한국에서 팀스피리트 훈련한다고 할 때마다 준전시 상태라고 해서 그럴 때는 더 심하게 사람들이 까이게 준비도 빈틈없이 하고 추운 데서도 훈련하고.... 그렇게 자주하니까 북한 사람들은 이제는 만성화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북측이 위협하는 수준의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번 위협도 인민들을 공포분위기로 몰아 각성 시키고 미국에 대한 적대 감정을 더욱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말합니다.

윤: 북한의 고위층 사람들도 한국과 연합군과 붙으면 질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겠거든요. 그 사람들은 지금 호의호식하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기득권 그것을 빼앗기려고 하지 않죠. 전쟁에서 져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처럼 되기를 바라지는 않기 때문에 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지도자가 정치적 외교적인 경험이 전무 한데다 또 전쟁경험이 없는데 젊은 혈기와 감정으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염려도 있는데요,

윤: 젊은 혈기로 분노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김경희 고모도 살아있고 나이 드신 분들이 만류하고 김정은을 교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만약 전쟁이 나면 김일성 역사 북한의 역사가 송두리째 없어지고 가문이 모두 멸절될 것 아닙니까? 그 사람들이 자기네 역사 거짓되고 왜곡된 역사를 고수하기 위해서라도 전쟁 분위기만 고취시키려는 것이 아닐까 ....

요즘 한국의 정치권이나 군부에서는 이런 북한 당국의 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인다고 윤 서영 씨는 전합니다.

윤: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응해서 계속 강력한 발언을 내 놓으니까 남한에서 만약 북한이 침공하면 남측에서는 본보기로 원점 까지 타격하겠다고 했잖아요? 그 소식 듣고 인민들에게 정말 좋은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고위층들이 들었다면 말은 못해도 속으로 쩔쩔 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한의 이번 핵 전쟁위협에 대응해서 한국이 인도주의 지원, 상호교류협력 다시 회담 복귀 등을 먼서 앞세웠다면 북한에 어떻게 나올지 뻔하다며 지금까지 이런 식으로 한두 번 당했느냐고 반문합니다.

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힘들게 삽니까? 그래도 그 많은 돈과 북한에 물자가 들어가는 것 북한 인민들은 남한에서 그렇게 많이 들어오는 것 모르거든요 어느 정도겠지 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많은 거, 피땀 흘려 일하면서 세금을 얼마나 많이 냅니까? 나도 여기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세금을 내 보니 알거든요 세금 내는 것 쉽지 않아요. 땀의 대가입니다. 그런 숫한 돈을 북한에 주면서 이런 때 대응 못하면 속 터질 일이거든요.

최근에 윤 씨를 비롯한 주변의 탈북자들이 고향의 가족들과의 전화로 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한 얘기도 나누었는데 일부에서는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며 전쟁이라도 일어나면 무언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전합니다.

윤: 북한 사람들은 북한이 해마다 계속 이렇게 하는 술법이니까 또 그러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렇게 살 바에는 전쟁이 일어나서 어떻게 통일이 되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막 나와요. 북한사람들이 찌들 때로 찌들고 속을 대로 많이 속았잖아요, 화폐 개혁도 그렇고, 북한의 이런 수법을 이미 다 알거든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