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탈북자단체 꾸려야

지난 3월 파리 에펠탑 앞에서 재불조선난민회  첫 행사로 열린  북한인권도서전.
지난 3월 파리 에펠탑 앞에서 재불조선난민회 첫 행사로 열린 북한인권도서전. (사진-아리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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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언어, 풍습, 생활이 전혀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네 탈북자들이죠. 이들 중에는 그 지역에서 북한 인권 관련 행사와 증언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위협적이고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알리며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탈북자들도 있습니다. 아리랑 이라는 예명의 탈북자는 유럽 지역을 다니며 흩어져 사는 탈북자들을 찾아 탈북자 단체를 만들어 효율적이며 단합된 북한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이제 독일에서 그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리랑: 제가 탈북자 한 4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왔는데 현지에 와보니 지금 현재 20 명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음악:

프랑스에서는 시골 까지 찾아다니며 탈북자들을 모아 재불 조선 난민회, 프조회를 조직해 지난 3월에 파리국제 도서전에 맞추어 첫 행사로 북한인권 도서전을 열기도 했죠. 그리고 독일로 이동해 하이델베르크 외곽지역에 있는 난민수용소에 머물고 있다고 아리랑이 밝혔습니다.

아리랑: 여기 하이델베르크 켐프가 미군기지 자리입니다. 하이델베르크와 만하임의 미군기지가 다른 데로 옮겨가 만하임 켐프에 한 사람이 있는데 하이델베르크 에는 제가 혼자 있습니다. 또 다른 캠프에 한명이 있고 그리고 나머지는 소셜 하우스에 나가 있습니다. 현재 부지런히 찾고 있는데 많지 않고 아이들 까지 합쳐 한 12명 되네요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이....

난민 캠프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끼리는 만날 수 있는지요?

---그건 안 됩니다 우선 난민캠프에 있는 일정이 짧고 얼마 안 있다 내 보내니까요 소셜 하우스로 가면 만날 수 있겠네요

----그 다음부터는 정부로 부터 보조금을 받으니까 얼마든지 다닐 수 있죠.

그것도 주 마다 다르다고 하는데요, 어떤 주는 이민국 감독관이 방문해서 매일 점검하는 주가 있고 어떤 주는 한주에 한번 또 한 달에 두 번 하는 주고 있고 다르다고 합니다.

소셜 하우스란 난민들이 캠프에서 일정기간 머물다 이민국의 인터뷰를 하고 난 뒤 사회로 나가기 전 머무는 가정집입니다. 그는 독일에 탈북자들이 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와 보니 이곳도탈북자들 대신 중국 조선족들이 들어와 북한 난민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리랑 : 전에 온 독일의 탈북자들은 한 800이상이 조선족이고 이중 이미 다 비자를 받은 사람도 있고 한 4-5백 명 정도 조선족들이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제 독일 이민국이 북한 난민이 아니고 조선족 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중국 조선족이 온다는 것을 알고 북한 난민들에 대한 난민 진행 과정도 모두 중단한 거죠.

대량 아사사태 때 북한 사람들이 해외 난민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안 조선족들은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2-3번 씩 북송당하고, 공안들을 피해 인신매매로 팔려 다니거나 깊은 시골의 가난하고 나이 많은 중국인에게 팔려가는 여성탈북자 대신 유럽 등지로 가서 난민신청을 한 경우라고 전합니다.

아리랑: 독일은 아주 관대해서 조선 애국가 부르라고 할 때 조선 애국가를 모르면 김일성 장군 노래 부르면 통과 할 만큼 북한 주민에 대해 무지 했던 거죠. 그 당시 에는 조선족들이 조선 애국가나 부르고 김일성 장군 노래 부르면 북한 사람으로 인정해 오케이 한 거죠.

조선족들은 90년대 후반부터 북조선 이름으로 가명을 쓴 탈북난민으로 전 세계로 가서 정착한 것입니다. 거기에는 한족, 중국인들도 끼어 있다는데요,

아리랑: 조선족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의도적으로 조선말을 배워서 독일에 와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순수 한족들입니다. 조선족이 영국에도 한 500명이 있고 독일은 난민 심사를 제일 관대하게 해서 제일 많아요. 조선족들은 여권 받아가지고 캐나다나 호주 등지로 간단 말입니다. 유럽에서는 조선인들이 여권 받았기 때문에 그런 나라에 가서 합법적으로 장사하고 사업도 하고 노동도 하고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실제로 독일이나 유럽 출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프랑크프르트나 베를린에 있는 한국 호텔, 음식점에서 일하는 조선족들이 많다는 사실은 다 알려진 사실인데요, 독일만이 아니고 유럽연합국가에 많이 퍼져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난민 여권과 취업허가증을 다 받은 가짜 북한 난민들 인거죠. 게다가 독일난민 법에는 탈북자가 반드시 북한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조항이 없었기 때문에 북한말을 못하는 중국인들도 만약 문제가 되면 탈북 후 중국에서 10년 넘어 살아 조선말을 잊어 버렸다거나 또 중국정부가 강제 북송을 시키고 있어 유럽으로 도망 왔다고 하면 북한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조선족들의 가짜 난민 행세가 많아지면서 진짜 탈북자들의 난민의 길이 막혀 버렸다고 아리랑은 설명합니다. 시민권이 나오기 전 난민 비자로 중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있어 가짜 탈북자로 들통이 난 것인데요,

아리랑: 여기 있는 자료에 의하면 독일 이민국이 5년 동안 난민 비자로 있을 때 시민권 나오기 전에 예를 들어 캐나다나 한국 또 호주나 이런 데를 다녀오면 가만 놓아두는데 중국에 갔다 오면 여권에 중국 갔다 온 것이 찍히니까 그러면 이민국에서 당신 중국으로 보내면 북송당한다고 말하고 난민 증을 받았는데 왜 중국에 갔느냐 그러면서 당신 중국 사람이다, 이런 일로 몇 사람은 난민 증 5년 비자를 회수 당한 사람이 있어요.

그는 중국의 강제 북송 때문에 유럽으로 도망친 사람들이 사지로 들어간 셈이니 독일 이민국에서도 다 알아버린 겁니다.

아리랑: 중국에 갔다면 그건 죽겠다고 가는 것인데 이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하는 거죠. 이제 독일 이민국에 정신 차린 거죠. 여기서는 (난민 인터뷰를) 아주 간단하게 하니까 좋은데 지금은 올 스톱입니다.

독일의 난민 수용소는 다른 수용소 보다 머무는 기간이 짧지만 지역에 따라 난민에 대한 제도가 조금씩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아리랑: 난민 캠프에 있으면서 보통 한 달이나 20일 안에 인터뷰하고 소셜 하우스로 내 보내요. 캠프에 있는 동안은 빵을 주고 우유 주는데 아주 죽겠습니다, 매일 빵을 먹는 것이..... 그런데 소셜 하우스로 나가면 돈을 주죠, 알아서 식사문제 해결할 수 있어요.

개인주택인 소셜 하우스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고 독신들은 소수 인원이 함께 거주 할 수 있습니다.

아리랑: 가족들은 가족 수에 따라서 방 두개나 3개짜리 집을 주어서 내보내 줍니다. 독신들은 방이 3칸으로 한방에 두 명씩 들어가고 살게끔 해줍니다.

아리랑은 소셜 하우스에 사는 사람들로부터 들은 정보에 따르면 일부 유럽국가와 비교해 볼 때 난민들에 대한 지원금은 독일에 제일 유리한 조건이라고 일러 줍니다

아리랑: 나라에서 받은 사람들의 말로는 1인당 270- 300유로 정도 받습니다. 애들이 있는 집은 가산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여러 나라를 돌아보고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 있을 때 한 달에 270유로를 받는데 그것을 가지고 물가를 계산해 보면 프랑스가 물가가 제일 세서 프랑스가 예를 들어 10유로를 쓰게 되면 네덜란드에서는 9유로를 쓰면 되고 독일을 7유로를 쓰면 되요. 독일은 그만큼 물가가 싼데 프랑스나 네덜란드보다 한 달 비용을 더 주니까 난민들에게는 더 유리 한 거죠.

난민 캠프에서는 난민들의 자녀들을 물론 학교를 다닐 수 있고 부모들도 독일어를 배울 수 있는 여건이라는군요.

아리랑: 그건 전혀 문제없습니다. 자녀들도 학교 가고요 부모들도 독일어 공부 하겠다고 하면 연령이 되는 사람은 공부 시켜요.

근래에 혹시 독일로 들어간 탈북자들이 있는지요?

아리랑: 직접 오는 사람들은 당연히 없고요, 예전에 독일 대사관을 통해 간혹 망명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깊이 숨어 있어 찾기 힘듭니다. 이제는 모든 유럽 국가들이 북한을 다 아는데 문제는 탈북자에 대해서 모두 올 스톱이니까요. 한국에서 탈북자들이 온다는 것을 구실로 대는 거죠. 지금은 어차피 모든 국가들이 난민을 받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구실이 아닙니까?

지금 난민캠프나 소셜하우스에 있는 북한 난민도 역시 여성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리랑: 탈북자비율에서 여성비율이 압도적이니까요. 여기도 같습니다. 거의 다 가족이고 저 혼자 독신입니다. 두 명 아니면 세 명의 가족들이에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독일에서 탈북자 단체를 조직하는 것이 힘이 들것 같다는데요 하지만, 힘닿는 대로 사람들을 찾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입니다.

아리랑: 프랑스에 비자 받은 사람들이 2-3명은 있었는데 지금 독일은 한명도 찾지 못했어요. 이미 독일에서 북한인권 활동을 하는 단체와 연결하고 있는데 이 사람들도 자기네들이 만나본 사람은 두 가정인데 다 난민 증만 받고 사는 사람들로 비자를 못 받은 사람들이라고 ... 제가 활동범위가 지금 켐프 앞 하이델베르크 시내밖에 나갈 수 없으니까 그런데 좀 더 범위가 넓어지면 뮨헨에도 탈북자가 있다고 하니까 그곳도 한번 가보고 프랑크푸르트는 가까우니까 거기에 2명 정도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나가 찾아보면 숨어 있는 사람들도 있겠죠.

탈북자 단체를 만들기 위해 독일로 이동한 아리랑은 지금도 탈북자들을 찾기 위해 허용된 범위 안에서 한인들을 만나 한인들의 단체 또 교회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아리랑: 교회도 방문했고 한인 식당도 찾았고 한인회도 곧 방문할 것입니다. 어디가나 제가 할 일이 이거 아닙니까?

음악:

탈북자 단체를 만들어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전하며 인권 운동을 하기 위해 독일에 머물고 있는 예명 아리랑의 얘기 들어보았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