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네덜란드, 화란에서 난민신청을 하고 영주권을 기다리는 탈북자들이 지난 4월15일 북한 김일성주석의 102회 생일, 태양절을 맞아 시위를 했습니다.
유: 현수막 걸고 핵, 세습반대 구호도 외치고,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희가 만든 전단지를 나누어 주고....
탈북자들의 모임인 '화란 체류조선인 망명자 협회' 유인임 사무국장의 말인데요, 그는 이번 시위는 북한은 김 부자 우상화에 그 많은 돈을 쏟아 부으며 아직도 인민을 굶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시위를 했다고 전 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보죠.
지난해 말 유엔의 세계 식량기구는 북한은 주민의 하루 식사량이 국제 권장량의 60% 수준에 불과하고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영양지원이 여전히 시급하다고 보고 했는데요, 북한의 이런 사실을 국제사회에 바로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고 유인임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유: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을 보관하면서 그 관리 비용만도 9억 달라 씩 쓰면서 인민들은 굶기고, 자유를 안주고 억압하는 김정은 정권의 3대 세습 반대 그리고 북한의 핵을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혁명 1세대의 시신을 영구보존 처리해 조국의 상징으로 삼기도 하지만 이렇게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을 미라로 영구 보존하는 국가는 북한이 최초라며 이 비용으로 영양실조 어린이, 임산부에게 만이라도 식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유 사무국장은 또 북한에서 나와 보니 세계에서 한나라의 지도자를 북한식으로 우상화 하는 그런 나라는 없다며 네덜란드에서도 여왕 절이라는 축제가 있지만 북한과는 너무 다르다는 사실도 전했다고 하는군요.
유: 네덜란드에서는 여왕 절이라고 해서 왕의 명절이 있어요. 4월30일에요. 그래서 이 나라의 여왕절과 조선의 태양절 차이를 설명도 해주었는데 조선에서는 왕이 아니고 공화국인데 3대 세습을 하고 있다, 말로는 공화국 이라고 하면서 세습을 하는 독재정권이라고 설명했더니 이 나라 사람들도 북한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막 와서 보고 증오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네덜란드는 입헌군주국으로 최대의 국경일인 '여왕의 날' 행사는 모든 국민에게 공개되어 네덜란드의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한다는데요, 그러니까 왕은 모양새 일뿐 정치적인 권력이 없고 민주국가인 법치국가로서 법에 의해 다스려지며, 법은 국회에 의해 제정됩니다. 지난해 네덜란드의 국가 명절 여왕의 날에 여러 탈북자들도 함께 즐겼는데 국가의 명절이지만 북한과는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외국인들 까지도 자유롭고 즐겁게 참여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유: 작년 여왕 절 때는 아주 좋았습니다. 나가서 보니까 사람들이 하루를 편안하게 보내며 즐겁게 각종 체육 경기도 하고 슈퍼마켓, 자유시장이 곳곳에서 열리고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저희가 외국인인데 저희를 불러서 맥주 대접하고 춤추고 전혀 외국인을 내색하는 차별도 없고 국가의 명절을 지내는 것이 완전히 차원이 다르죠.
북한은 태양절 때 평양의 큰 광장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들과 양복을 입은 남성들이 함께 춤추는 즐거운 무도회가 열렸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보니 북한에 있을 때 생각이 저절로 난다고 하는데요,
유: 자신들이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것이 아니고 저희가 조선에서 살아보아서 알지만 어느 기관에서는 몇 명, 어느 기업소 몇 명 다 이렇게 동원하는 인원수가 할당된다 말입니다. 그에 맞추어서 사람들을 동원 시켜서 춤추고 하는 거지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이 아니고....
이번 시위에 많은 탈북자들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북한의 진정한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인민들의 인권이 개선될 때 까지 대북 활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시위참가자들이 모두 같이 특징적인 티셔츠를 입었더니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 보더라며 북한의 현재 상황을 알릴 수 있는 자료도 전달했다는 군요.
유: 저희가 북조선 지도가 그려져 있는 단체옷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요,보더니 바로 노스 코리아, 자기네가 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전단지를 주고 대영조선인 협회에서 발행한 북한 신문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주로 큰 행사나 집회는 유럽 곳곳의 탈북자들과 함께 하지만 이번에는 영주권을 기다리는 네덜란드의 이민국 난민수용소에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나섰다고 하네요.
유: 이번에는 저희가 네덜란드 화조 회 차원에서 여러 켐프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제일 번화구역인 불라우 광장이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켐프에 있다 영주권을 받고 나가신 분들은 마침 이날 네덜란드 이 나라에 대한 교육을 받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오지 못하고...
각 곳에 있는 난민수용소의 탈북자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것이 대해 유 사무국장은 놀랐다고 하는군요.
유: 여기가 난민수용소 인데요, 난민수용소라고 하면 아주 열악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난민 수용소 생활이 조선의생활보다 낫습니다. 자유롭고 그리고 이 나라 정부에서 저희 난민들에게 생활비를 모두 주고 컴퓨터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이동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충격적이었어요.
지난해만 해도 수용소의 관리자들이 탈북들이 하는 행사가 어떤 성격의 행사 인지 몰라 신경을 많이 쓰기도 했지만 두고 온 고향과 조국의 민주화, 인권을 위해 하는 행사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이 나라 난민수용소를 관리하시는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해요. 난민으로 와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자기 조국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흔치 않다 이런 사례가 처음이라 이런 일을 하는 것을 자기들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저희를 정말 잘 대해줍니다. 작년만 해도 저희들을 잘 모르니까 어떤 비정상적인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했는데 저희가 작년부터 여러 가지 행사를 하다나니까 저희들을 지켜보면서 아 이사람 들이 진짜 자기나라 북조선의 민주화나 인권 개선을 위해서 일한다는 것을 잘 알게 되어 이제는 잘 도와줍니다.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유인임 사무국장은 그동안 자신들이 활동했던 내용을 난민수용소 측에 제출했더니 이제는 더욱더 긍정적으로 대해주고 있어 활동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며 수용소 측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있습니다.
유: 저를 개인적으로 불러서 행사하는 날자가 정해지면 자기네가 협조 해 줄 테니 외출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의 기사내용을 이 나라 이민국 난민수용소 측에 제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보고 자 긍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저희여기와 있는 사람들이 우리 북조선 인민들을 위해 일을 하려는 마음이 다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이런 집회나 시위 등을 저희만으로 해본 경험이 많지가 않은데 다행히 유럽 총 연이나 또 화란에 있는 한인 분들이 도와 주셔서 저희가 조금 조금씩 하나둘 배워가는 중입니다.
유인임 사무국장은 이제 앞으로도 유럽의 여러 탈북단체화 함께 하는 행사와 화란 체류조선인 망명자 협회가 단독으로 하는 북한의 자유와 인권개선을 위한 시위나 집회는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 저희는 화조 회 차원에서는 매달 행사를 하고요 그리고 유럽 총연 차원에서는 분기에 한 번씩 큰 행사를 하려고 합니다. 7월 달에 큰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주안점으로 할 것입니다.
유 국장은 이어 지금은 이렇게 네덜란드에서 영주권을 기다리고 있지만 촉각은 항상 고향에 가 있어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이 그래도 조금씩 변한다는 것을 최근에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로 부터 들었다며 이런 소식이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네요.
유: 지금 여기에 와 있는 사람들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알고 있는 분들이 다 있어서 최근에 탈북하신 분하고 얘기를 했는데요, 달라진 것은 분명 합니다. 그런데 북한 전체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두만강이나 압록강 국경 연선 지역의 사람들이 의식이 전보다 미량이지만 벗어난 점이 느껴져요 얘기하는 것을 보면,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아직도 인민들이 속아서만 살다나니까 의식수준이 한심한 상태입니다.
경제상황도 활성화가 되어가면서 시장경제의 싹이 보인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변화는 전적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생존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유: 경제적 상황은 90년대 중반 대아사시기보다는 나아졌죠. 나아진 것은 인정 합니다. 그러나 지금상황이 그때 보다 나아진 것은 북한 당국이 잘해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조선인민들 스스로가 정부가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먹고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90년대처럼 굶어죽고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시장경제가 많이 활성화가 되어 시장경제의 자그마한 싹이 보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눈에 뜨이는 것은 빈부 격차가 더욱 심해지는 재미있는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유: 재미있는 것은 조선에서 엄청난 빈부차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엄청 심한데 권력 있는 사람들이 돈까지 주무르기 때문에 힘이 없고, 권력 없고, 돈 없는 일반 인민들과는 수준이 많이 차이가 난다고 그래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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