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최근에 잇따라 나온 남측에 대한 북한의 위협과 협박 성명에 대해 남한의 대학생들이 북한의 청년조직인 '김일성사회주의 청년 동맹' 에 남북 청년 학생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신: 삼대 세습이 왜 정당하지 않다고 보는지 남북 대학생 공동회담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 남북청년 학생회담 제안은 남한의 대학생 단체인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탈북청년연합 그리고 북한인권 학생연대 일동의 발신으로 되어있고 수신은 김일성사회주의 청년 동맹입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이들 3단체 중 하나인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단체로 특히 자유 시장경제, 민주주의, 세계화를 지향하면서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대학생들의 힘 있는 목소리를 사회에 전달하기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신보라 대표는 소개합니다.
신: 사회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보고자 만들어진 단체로 특히 북한인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 대표는 이번에 남북청년학생 회담제안서를 내게 된 이유는 최근 북한이 잇따라 쏟아놓은 서울을 날려버린다, 혁명무력이 곧 개시된다는 내용에 역적패당, 깡패 대학생 무리 이런 막말은 물론 입에 담기도 어려운 갖은 욕설과 위협이 담긴 공동성명서 때문입니다. 이런 발언가운데 특히 깡패 대학생 무리, 꼭대기에 피도마르지 않은 것들이라는 표현이 나온 것은 지난 4월15일 남측 대학생들이 북한의 3대 세습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행사를 했기 때문 이라고 신보라 대표는 설명합니다.
신: 4월15일이 김일성 100주년 생일에 북한에서 강성대국을 선포하면서 북한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후계자 김정은이 어떻게 보면 그 실권을 장악해 가는 단계로 볼 수 있어 그를 빌미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거든요, 그래서 북한의 3대 세습이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분명히 있고 로켓 발사에 그 많은 돈을 쓰는 광경을 보고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이 문제에 관심 있는 대학생 100여명과 함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의 세습독재와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플래스 몹을 진행했습니다.
플래스 몹 이라는 것은 같은 생각을 가진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과 전자 메일, 손 전화 등의 연락을 통하여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놀이나 행동을 하는 것인데요,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젊은이들이 즐겨하는 음악과 춤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적극 표현하는 일종의 행위입니다. 이를 위해서 대학생들은 Jump into NK, 북한에 뛰어 들자 라는 노래를 만들어 100여명이 함께 노래와 춤으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거리 공연을 했는데요, 신보라 대표로부터 당시 상황을 들어보죠.
노래: Jump into NK (어두운 하늘의 땅 그곳은)
신: 저희가 자작곡으로 된 노래를 만들었어요. 내용은 북한에 갇혀있는 곳에서도 어떤 희망의 싹이 터야한다 그것을 위해 북한 인권문제를 위해 남한의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자작곡이거든요. 이 노래에 맞추어 안무를 100여 명이 같이 준비를 했고 중강 중간에 김정은 가면을 쓰고 김정은 복장을 한 사람이 미사일을 들고 북한주민들을 통제하고 남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그런 장면의 공연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이 행사를 하고난 뒤 북한인민군 대변인 성명이 나온 겁니다. 더욱이 대변인 성명은 이런 행사를 한 남한의 대학생들이 마치 누군가의 비호를 또 사주 받는 대학생인 것으로 몰고 가 정말 어이가 없었다고 신 대표는 전했습니다.
신: 북한군 대변인 성명이 이 행사를 한 깡패 대학생들은 역적 패당이라며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 그래서 특별한 행동을 진행한다는 성명을 냈어요. 저희가 마치 한국 정권의 비호를 받는 대학생들인 것처럼 비판을 했는데 저희는 순수하게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은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함께 연습하고 만들어낸 플레시 몹 이거든요.
북한당국의 위협적이고 욕설이 난무한 협박 성명에 남한 대학생 단체는 이에 대응하는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반 자유, 반인권, 반민주적인 행보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으로 맞받아 쳤다고 신 대표는 말합니다.
신: 플래시 몹에 참여했던 우리 대학생들은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문제가 된다면 정당하게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북한이 너무 격하게 화를 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황당하다는 느낌을 많이 갖고 이런 식으로 위협을 하면 우리가 무서워 할 것으로 북측이 생각하나 본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우리의 활동이 정당하다고 보기에 앞으로도 북한의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할 것입니다.
중국 미국, 일본 등 많은 국제사회에서도 제기하는 3대 세습, 로켓발사 핵실험, 이런 심각한 북한 현안에 한국의 대학생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이 남측 대학생들의 생각인데요, 북한이 전례 없는 위협과 욕설을 퍼붓자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놓고 남북청년 학생 회담에서 정당성을 토론하자고 제안했다는 신보라 대표의 얘기입니다.
신: 김정은 3대 세습이 북한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또 김정은을 최고 존엄이라고 격상 시키고 있는데 북한의 청년 대학생들은 3대 세습에 대해서 정당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 정당성 여부에 대해 토론을 했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 한반도의 통일 방안이 있을 텐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운운 하는 것들이 한반도 통일을 저해하는 요소는 아닌지, 이런 문제로 함께 토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한국대학생 단체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남북 청년 학생 회담이 성사 될 수 있도록 회담 날자, 그리고 회담 제안서 전달방법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신: 여러 경로를 통해 적십자사를 통해 보내본다든지 통일부의 허가를 얻어 민간 부분 쪽으로 보낸다든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회담 시기는 8월15일이 어떠냐고 제안서에 담아놓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은 북한의 3대 세습의 정당성에 대해 한국 대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논쟁의 장인 남북 청년학생 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 했다고 신 대표는 전했습니다.
한편 남한 대학생들 중에는 김정은이 비록 3대 세습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되었더라도 나이도 젊고 해외에서 공부를 한 전력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대 하기도 했지만 북한의 위협, 폭력적인 비난 성명을 낸 것을 보고 실망 했다고 전했습니다.
신: 물론 김정은이 후계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급작스럽게 지도자로 올라선 것이기 때문에 정권을 물려받은 것 자체도 북한 내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기가 많이 힘들 것으로 생각되는데, 한편으로는 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내심 기대도 있었어요. 젊은 감각으로 개혁개방 비슷하게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지금 하는 것을 보면 아버지와 똑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신보라 대표는 우연히 탈북자의 강연을 통해 북한 실상을 접하고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네요.
신: 저는 탈북자의 강연을 듣고 나서 북한에 이런 문제가 있구나 라는 알게 되었고 그 후부터 북한인권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게 되었고 북한인권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하는 딸에 대해 부모님들의 격려가 있고 이런 활동으로 북한이 조금씩 이라도 바뀌게 된다면 대학생활에서 이보다 더 큰 결실은 없을 것 같다고 하는군요.
신: 한국 에서는 인권이나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살지만 북한 사회는 남북이 분단되고 나서도 60여 년간 인권이나 자유라는 말조차 들을 수 없는 험악한 사회에서 살고 있어서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처음에는 걱정 하셨어요. 그러나 지금은 저의 이런 활동에 대해 대견하게 생각하시고 격려도 해 주십니다.
신보라 대표는 졸업한 뒤에는 대학에서 펼친 활동을 발판으로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비정부기구, NGO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 북한의 인권, 민주화 그리고 전 세계적인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런 일을 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그런 꿈에 맞추어가며 활동하고 싶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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