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북한 언론 막말 욕설 창피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발언을 실명으로 비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문답(붉은색 테두리)을 이례적으로 3면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발언을 실명으로 비난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문답(붉은색 테두리)을 이례적으로 3면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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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얼마 전에 북한의 대표적인 언론인 조선중앙 통신과 노동신문에서는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욕설 보도로 인해 한국은 물론 미국 내 에서도 파문이 가라않지 않고 있는데요, 외부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워낙 북한이 한국이나 미국을 비방하고 대통령에 대해 욕하는 것을 많이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지만 외부에서 보니 막말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부끄럽다고 하네요.

탈북 여성1: 지금만 그렇게 격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해왔던 거니까 그런 심한 표현은 최근 들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탈북여성 2: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 욕 하는 것을 교육하고 세뇌시켜서 미국 오바바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애서 말하는 것 거기사람들은 그냥 일반적으로 들을 거예요.

북한당국은 적대국가가 거슬린다 싶으면 언제든지 그 나라 대통령을 물론 지도자들 까지도 인종차별적 폭언에 막말을 해왔기에 북한 인민들은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을 떠나온 탈북자 들은 북한당국의 욕설, 막말에 대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들어 봅니다.

음악:

언론자유가 있는 자유세계 국가에서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등 정치가나 지도자, 또 유명인사, 연예인등 호감이 가지 않을 때 신문 기사 뒤에 댓글을 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개인적인 견해를 전하며 비난을 하기도 하고 욕도 합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에게 했던 인종차별성 비하발언 또 남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성 차별적인 야비한 욕설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의 대표적인 신문들은 공공연하게 보기에도 낮 뜨겁고 인간에게 표현해서는 안 되는 비하욕설, 막말이 난무 한 것을 보고 북한에 있을 때는 이런 일들이 창피한 것인 줄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미국에서 영어 연수교육과 인턴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대학생 가명의 윤선아 씨의 말들어보죠

윤선아 :한국에도 많이 욕하고 비방하고 미국도 많이 욕하죠. 그런 것에 세뇌되어서 괴뢰 미국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고 전쟁준비를 하는 구나라는 인식을 항상 가지고 있죠. 그런데 저희가 이런 것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본적도 없고 ....

미국에 정착한 60대 탈북여성 김혜진 씨 역시 어렸을 때부터 특히 한국, 미국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이나 욕설을 세뇌교육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늘 상 하는 말로 그런 폭언에 담긴 의미도 느끼지 못할 것 이라고 말합니다.

김: 어렸을 때 박정희는 생김새를 짐승에 비유해서 미국에 아첨하는 앞잡이라고 그런 식으로 교육하고 세뇌해서 북한 당국의 말이 일반인 들 에게는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김혜진 씨는 북한에서 어린 시절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생김새 까지도 들추어 가면서 빗댄 비하 발언과 폭언을 많이 들었기에 미국에 와서 정말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나 하고 인터넷을 통해 사진을 검색까지 해 보았다고 하는군요.

김: 사람의 인격을 비하하는 것 박정희 대통령의 얼굴을 정말 험상하게 그림으로 표현을 했어요. 지금도 그 모습이 머리에 남아 있어요.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이 있잖아요. 보니까 북한에서 표현했던 얼굴이 아니에요. 너무 형편없이 그려서 북한에서 배워주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배웠기에 지금도 머리에는 사진 찍어놓은 것처럼 남아있어요.

또 한 가지 이유는 북한에서 쓰는 언어 자체가 일반적으로 강하고 욕설이 많이 들어가 있어 웬만한 것은 욕이나 폭언으로 느낄 수 없다는 거죠.

윤: 원래 북한 자체 언어가 욕설이 심하고 강하다 보니까 그런 표현들을 하죠. 당에 충성하는 사람일수록 미국을 더 미워하고 심한 욕을 하게 되고요.

김: 일반적으로 주고받는 대화도 야 이xxx 야, 개간나야 쌍간나야 등을 표준말처럼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렇게 나와 보니 자유 민주주의 국가는 백성들을 우선으로 하잖아요. 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인간은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미국은 그런 나라잖아요. 북한은 그런 것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모든 백성들에게 주입시키기 때문에 그 나라자체가 비하적인 말을 어떻게든 갖다 부치려고 하죠.

아울러 북한에는 왜 이런 폭언과 욕설 등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든지, 적어도 사람의 생김새를 가지고 비하하는 말, 그리고 범죄 수준에 달하는 인종차별적인 폭언, 성차별의 욕설 등을 쓰는 국가가 수치스럽고 그 나라 자체에 대한 모독이라는 의식이 전혀 없다고 탈북여성들이 지적합니다.

윤: 북한 사회자체가 내가 비판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사회도 아니고 하니까 전적으로 모두가 와 닿는 것으로 생각이 되죠. 또 다른 뉴스나 외부세계를 보아야지 우리나라가 너무 심하다는 것을 느끼겠지만 계속 북한에서만 교육받고 보고 듣고 느끼고 한 것이 그것 밖에 없으니까 다른 생각을 못하는 거죠. 북한이 이건 너무 심했다는 생각은 아마 대학생들 아니면 상위권에 있는 사람들은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 사람들은 모두 각 양 각 색으로 생겼는데 그것을 비하할 권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람들의 생각 수준이 그대로 나타나는 거지 사람이 잘 생기고 못생기고 말하는 것이 그들의 사고 수준이에요. 북한 사람들이 좋은 교양적인 말을 어디서 보고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상부에서부터 그런 말을 하고 사니까 백성들이 무엇을 배우겠어요,

김 씨는 이어 북한에는 아직도 여성들의 인권, 성 평등이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 대통령에 대한 유치한 비난 폭언도 판단할 능력이 없다며 자유세계 나와 보니 이것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잘못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김 씨는 말합니다.

김: 거기는 사람이던, 여자를 다 짐승으로 표현해요. 우리가 북송이 되었잖아요 중국 경찰차에서 경계선에서 북한 보위부에 딱 넘겨주면 그때부터 개 인 겁니다 그다음부터 이 개간나 썅년 ...개처럼 생각하래요. 북한에서 살 때는 그런 말이 일반적으로 들려서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중국에 와서 살다가 중국은 그렇지는 않아요. 중국 감옥에서도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 했어요 중국이라는 외국에 살다가 북한으로 넘겨져 그 욕을 듣는 것이 얼마나 비굴해 지는지 막 소름이 돋고 그랬어요.

이제 8월이면 졸업을 하는 탈북여대생 윤선아 씨는 부모님들이 남한에 정착한지 꽤 되었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이 북한에서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고정관념이 그대로 굳어버려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네요.

윤: 저희 부모님들도 한국에서 사신지가 10년 가까이 되어오는데 여성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시더라고요. 아직도 차별적인 것이 있어 어떻게 여자가 대통령이 되느냐 여전히 북한 사람들 인식 자체가 여자는 항상 좀 아래고 리더는 남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미국에 살고 있는 김혜진 씨는 최근에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소식을 전하다 보면 그래도 탈북자들을 통해서 아니면 다른 통로를 거쳐 외부의 소식을 듣는 일부 주민들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요,

김: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누가 대통령을 하던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핵을 만들지 말라는 것도 핵을 만드는 돈으로 자기네 백성들을 먹이면 굶어 죽는 백성들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만들지 말라는 것 이라고 백성들도 그렇게 얘기 합니다. 그런데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모르는 거예요, 북한 사람들은 또 알 수도 없고요.

세계 대부분 국가의 신문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나라와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데요, 북한의 신문은 새 소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정책을 선전하고 국민들을 교육 시키려는 목적이라고 탈북자들은 지적합니다. 보통 신문의 주요 기사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취재해서 보도 하죠. 그런데 북한 신문은 중요한 기사는 노동당 선전부에서 보내준다고 하는데요, 그러니 일반 인민들은 북한 내 소식을 물론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눈감고 귀 막고 사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탈북자들은 안타까워합니다.

김: 뭐가 뭔지 분별도 못하고 위에서 말해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러니 사람들이 정부에서 말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뿐이지...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