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요즘에는 탈북여성들이 전문성을 살려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교육도 받고 학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전문직종 가운데 남한 여성들도 선호하는 취업 설계사나 취업 상담사에 북한 여성들이 도전하고 습니다.
cut: 작년에 교육받고 졸업한 뒤 안산에 있는 고용지원 센터에 한 분 취업하셨고 안산 보건소에 취업하시고 ....
경기도 여성비전 센터에서 취업 설계사로 활동하는 탈북여성 노은지 씨가 이렇게 탈북여성 여러분을 취업시킨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여성시대 오늘은 탈북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취업설계사나 취업 상담사는 어떤 직종인지 알아보죠.
2006년에 남한에 입국한 노은지 씨는 30대 여성으로 경기도 수원에 있는 여성비전 센터에서 9명의 남한 여성과 함께 취업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탈북여성 최초, 1호 취업설계사이기도 한 노은지 씨는 탈북여성들의 취업을 위해서 동분서주하는 것은 물론 남한 여성들의 취업도 돕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곳에 취업한 노은지 씨는 지금까지 9달 동안 몇 명이나 취업을 성사시켰는지 궁금한데요,
노은지: 한국 분들하고 북한 분들 다 합치면 한 50명 정도, 북한 이탈주민만 하면 35명 정도 ..
한국여성 중에는 자녀를 키우며 가정일 만 했던 전업주부들이 자녀가 어느 정도 자란 뒤 취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일정 기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지 상담을 통해서 적합한 직장을 찾아 주는 역할이 취업 설계사의 주 임무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일도 있고요.
노은지: 길게는 5-6년씩 결혼하고 아기 기르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이 뒤처져 취업하는데 많은 애로점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상담을 통해서 그분들이 제일하고 싶은 것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서 그 부분의 교육이 필요하면 교육해서 취업을 시켜 드리고 또 취업박람회 행사를 한다든가 여성회관에 가서 필요하면 강의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요.
노은지 씨는 남한여성들의 직장을 찾아주기 위한 상담도 하지만 아무래도 탈북여성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죠. 노은지 씨는 탈북자 지원단체인 새조위, 새롭고 하나 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 전문상담 교육을 받고 바로 경기도 여성비전 센터로 와서 일하다 보니 자신과 같은 탈북여성 취업 설계사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합니다.
노은지: 취직해 일하다 보니까 저 같은 사람이 많이 배양되어서 앞으로 정부에서 공 기관들의 문을 많이 열어놓을 때를 대비해 많이 양성 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경기도 여성비전 센터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북한 이탈 주민 여성취업설계사 양성 기초과정을 실시해 좋은 결실을 얻었기에 올해 7월 두 번째로 탈북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실시한다고 여성비전 센터의 한미라 팀장은 밝혔습니다.
한 팀장: 작년에 저희가 20명 교육을 처음 했고요, 7명이 이 과정을 마쳤고 그중에서 지금 5명 정도 상담이나 관련 분야 일을 하고 계십니다. 나머지 분들은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취업 설계사는 상담을 통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외에도 전문적인 일이 있다고 한 팀장은 설명합니다.
한 팀장: 취업설계사라는 직종은 고용서비스를 하는 직업입니다. 구인, 구직 알선이나 직업상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클리닉, 즉 교정해주고 동행면접 등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이 정보나 자기가 무엇을 잘할 수 있나 직업능력에 대해 파악이 잘 안 될 때 그런 부분에 대한 고용 서비스를 해주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입니다.
이 탈북 여성을 위한 취업설계사 양성 기초 교육과정은 현재 경기도에서만 운영하기 때문에 경기도에 사는 탈북여성들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이 끝나면 바로 취업설계사로 일 할 수 있고 더 나가서 취업 상담사 자격증을 따 전문직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팀장의 얘기 들어보죠.
한 팀장: 어느 정도 남한 사회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국적 취득 2년 이상 되신 분이어야 하고 경기도 도 사업비로 하기 때문에 일단 경기도에 주소를 둔 북한이탈 여성분이어야 합니다. 교육은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고 매주 마다하니까 7월 -12월까지, 수강료는 무료입니다 그래서 이 기초 양성과정을 마치고 취업으로 바로 가시는 분들도 있고 직업 상담사가 되려면 전문 자격증에 도전하기 위한 교육 훈련을 더 받으셔야 합니다.
양성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따면 직업상담사가 되는데요, 이는 남한에서도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분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남한여성들은 대부분 전문대학교 졸업 이상이지만 북한 여성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분들이 많아서 학력에 제한은 두지 않는다고 한 팀장은 전합니다. 탈북여성들도 이런 교육을 받으면 취업 상담사라는 전문직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데요,
한 팀장: 북한에서는 당에서 직장을 배치하는데 남한에서는 개인이 선택하는 사항이니까 그런 선택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자기 탐색, 직무능력들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직업에 대한 이해를 하는 교육이 많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 교육을 받고 북한이탈 여성 자신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그리고 다른 북한 이탈 주민이 취업 할 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 할 수 있고요.
한국의 정부기관인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취업설계사로 일하는 노은지 씨도 지금 취업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며 북한여성들은 비교적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한 팀장은 말합니다.
한 팀장: 노은지 씨는 일 잘하고 적극적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습니다. 노은지 선생 같은 경우 본인이 남한에 정착하면서 여러 직업을 거쳤기 때문에 그런 직장생활을 하면서 북한 이탈 주민이 어떤 어려움에 처했었는지 이해가 되어 우리 상담하시는 분들(남한 여성 취업설계사)하고 공감이 잘되시고...
사무실에 모두 남한 여성 취업설계사이고 북한 탈북여성이 노은지 씨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같이 일하면서 남한 직장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저절로 습득돼 북한 여성들을 상담하는데 이제 어려움이 없다고 한 팀장은 지적합니다. 노은지 씨는 이 일을 하면서 물론 어려운 점도 많지만 이 일이 적성에 맞고 만족하다고 합니다.
노은지: 이곳에 취업설계사가 9분 계시는데 다 남한 분들 대상으로 하시고 저는 기본이 새터민들이고 또 혹시 한국 분들 오시면 문의 상담해 드리고 교육시켜드리는 일을 합니다.
노은지 씨는 이 일이 처음이라 힘들지만 그래도 상담하고 교육 시킨 탈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일을 열심히 할 때 가장 흐뭇하고 즐겁다고 말합니다.
노은지: 작년에 여기서 교육받고 취업하신 분들이 안산에 있는 고용지원 센터에 한 분 취업하셨고 안산 반원구 보건소에 한분 취업하시고 분당보건소도 들어가시고 농업 국립과학원이라든가 이런 공공기관에 취업하신 분들도 많아요. 그 외 나이가 어리고 컴퓨터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사무 보조 일을 많이 선호합니다.
한국 사회는 이제 탈북자들이 2만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그래서 노은지 씨는 후배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어야 한다며 탈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편안하게 의논하고 또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상담할 수 있는 상대는 바로 탈북여성 상담자라고 말합니다.
노: 탈북자 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이제는 2만 명도 넘어선 상태인데 제일 취약한 부분이 취업이잖아요. 많은 상담사들이 있지만, 탈북자들이 그분들에게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어요. 저는 같은 이탈주민이라는 동질감 때문에 자기 속마음을 많이 드러내고 취업 처를 얘기하면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고 마음 놓고 얘기하는데 만일 한국 상담사가 얘기하면 싫어도 그냥 좋다고 대답하고 안가는 현상이 많거든요
탈북여성들이 편하게 다가와서 자신의 모든 얘기를 다 털어놓고 상담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이야말로 자신이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노은지: 저한테 전화했다가 제가 통화 중이면 다른 분들에게 전화가 돌아가요 그러면 저한테 전화한다며 전화를 끊어 버리고 그런데요.
음악: 현장에서 취업설계사로 일하는 노은지 씨의 얘기 들어보았는데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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