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일본의 마이니찌 신문은 최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생모인 고영희 씨의 사진을 공개 했습니다. 이 사진은 북한당국이 인민군 간부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한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동영상에 나오는 것인데요, 북한은 그동안 고영희의 신분을 철저히 감추어 왔기에 북한에서 고영희의 실체에 대해 일반인들은 물론 당 간부들 까지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ut: 만수대 예술단에서 같이 춤추던 사람들도 고영희가 갑자기 없어져서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몰랐다는 거죠. 지금도 모르는 사람이 있대요.
북한에서 지방 예술 선전대에서 활동하다 고난의 행군 시절 탈북한 가명의 윤경희 씨의 말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은 수년전에 중단 되었던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의 우상화 작업을 재개하는 것 이라고 마이니찌 신문이 전했습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북한이 김정은 최고지도자 생모의 존재를 어떻게 드러내는지 이에 대한 반응은 어떤지 알아봅니다.
북한이 지난달부터 조선 인민군과 노동당 중견 간부들에게 공개하기 시작한 동영상에 나오는 고영희 씨의 사진은 모두 6장인데요, 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란히 서있는 모습, 고 씨가 권총 사격훈련 하는 사진, 어린 김정은의 그림 그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 등으로 1980년-90년대의 활동한 모습이 대부분입니다. 영상에서 나오는 해설에서 고영희 씨를 '경애하는 김정일 장군의 가장 중요한 혁명동지, 김일성 민족을 위해 하늘이 보낸 분'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김정일 장군에게 애정과 충성을 다한 어머니로 치켜세웠다고 마이니찌 신문이 전했는데요, 하지만 고영희 라는 이름도 없이 다만 어머니로 불렀고 외부세계에서는 다 아는 사실인 60년대 북한으로 간 재일교포 출신으로 만수대 무용수였다는 신분도 전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에서 노동당 통일 전선부에서 활동을 했고 남한에서 북한 인터넷 매체 뉴 포커스의 장진성 대표는 김 씨 일가 가계 혈통에 집착하는 북한이 고영희의 신분을 밝히는 문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장: 고영희라는 재일교포는 만수대 예술단에 있었기 때문에 문화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존재 였어요. 고영희가 한 18살 때였는데 만수대 예술단에서 조국의 진달래라는 작품이 북한에서 자랑하는 무용작품이에요. 그래서 조선역사에 남는 작품의 주인공이 그때는 김정일의 첩으로 들어갔다고 했는데 김정일 가계로 들어간데 대해 문화계는 다 알고 있기에 북한이 혁명과 혈통의 순결성을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당국이 상당히 부담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고영희의 성분이나 경력을 보더라도 김정은의 생모로 드러내는 것은 지금 가뜩이나 취약한 김정은의 체제나 정통성을 확고하게 하는데 도움이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죠. 일본의 대북 민간단체 '북한귀환자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모임'의 송윤복 국장의 얘기 들어보죠.
송: 북한 핵심 당국으로서는 교포출신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은 거죠, 하지만 지금 외부세계의 정보가 북한인민들에게도 들어가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 볼 겁니다. 북한도 이제 차례차례로 고영희에 대한 찬양 선전을 시작하면서 북한인민들이 이런데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또 외부에서 고영희에 대해 얘기하는 내용들이 어느 정도 북한으로 유입되는지 그 상활을 지켜 볼 겁니다.
그런데 북한은 고영희를 우상화 하면서 고영희가 재일교포임을 감추기 위해 실명을 언급하지도 않았지만 오히려 리은실 이라고 다른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는데 이에 대해 장진성 대표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내세울 혁명적 혈통 때문에 조작한 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장: 만수대 예술단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일부러 지우기 위해서 이름을 바꾸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이런 명분상의 혁명적 혈통의 순결성을 위해서 어머니의 성 씨 까지 다 바꾼 것을 보면서 김정은이 조급했기는 조급 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김정은의 어머니까지 이렇게 조작하는 정도니까 신격화를 위해서 이제는 김 씨 일가의 권력 내부의 심리적 신격화는 지워졌구나, 아무리 죽은 여자라고 해도 그들이 이렇게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 만큼 권력층 내의 김 씨 일가에 대한 위상은 많이 추락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아울러 고영희의 실체를 알고 있는 북한의 핵심계층이나 문화계 사람들은 엄연한 사실을 조작한 것을 두고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지 짐작이 간다고 말합니다.
장: 북한의 문화계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아요 얼굴은 똑 같은데 이름이 다른데 그렇게 해서라도 신격화를 지키겠다는 북한권력층의 그 비열함 이라고 할까요, 기만성이라고 할지, 이런 것을 보면서 많이 허탈해 할 겁니다.
그는 이어 이런 조작은 명목상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을 좌지우지하는 현 권력층의 의사가 분명히 반영된 것이고 김정은 역시 이에 따를 밖에 없는 입장일 것 이라고 말합니다.
장: 김정은이 자기 권력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으면 자기 뿌리 , 자기 모친에 대한 자존심을 지키려고 하겠는데 이것마저 권력층의 의사에 내 맡겨야 하는 형편이니까 그렇다면 김정은이 꼭두각시죠.
탈북여성 윤경희 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 북한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것은 인민들은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았다며 고영희가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이었다는 사실도 자신은 한국에 와서야 알았다고 하는군요.
윤: 조선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것은 나타난 것만 알지 숨어있는 것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모르거든요. 그런데 나는 조선에 있을 때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 그 여자가 김정일의 두 번째 부인이라는 것은 알았거든요. 거기까지만 알았지 그 후의 정철이 정은이 낳은 고영희에 대해서는 몰랐어요. 한국에 나와서 알았어요. 김정일이 아버지도 속이고 한 일이 그것을 어떻게 알겠어요 아버지도 모르는데...
하지만 지금은 그동안 북한이 철저하게 숨겼던 사실들이 남한을 비롯한 해외 탈북자들을 통해서 북한으로 전달되고 있어 주민들도 어느 정도는 알 것 이라고 하네요.
윤: 한국에온 사람들을 통해서 김정은의 엄마는 고영희 라고 북한에 전달되어요. 그러니까 김정일의 본처는 아니고 3번째 여자다 그렇게 해서 난 아들이고, 김정일의 가족관계가 부화방탕하다 그런 인식은 가지고 있어요.
일본의 대북민간단체 송윤복 대표도 지금은 여러 경로를 통해 외부의 소식이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송: 일반주민들은 구체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라디오를 통해서 중국을 통해 정보가 오가니까 김정일에게 여자가 몇 명 있었고 아이들이 몇 명 있다는 정도의 정보가 흘러간다는 상황입니다.
윤경희 씨는 이어 북한에서 재일 교포라고 하면 일반 주민들은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모두 부러워했지만 당국에서는 적대시 한 것만은 분명했다고 전하는데요,
윤: 조선에서는 하도 못 사니까 일본이나 외국에 친적이 있다면 다 부러워해요. 친척이 있으면 외국에서 들어오는 물품도 있고 돈도 보내주면 외화상점에서 물건도 살 수 있고 쌀도 마음대로 살 수 있으니까 부러워는 하는데 정치적으로는 그런 사람들은 주목 대상으로 보거든요. 그러니까 고영희 같은 여자는 아버지가 일본에서 나오면서 딸도 함께 나온 거잖아요 그러니 당에서는 적대시 하지만 김정일이 선택한 일이니까 김정일이 하는 일에 대해 그 누가 뭐라고 말 할 수가 없죠.
북한 귀환자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는 모임의 송윤복 대표도 북한 측은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갔던 재일교포들을 대대적인 숙청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는 일본의 소식을 비롯한 외부의 소식이 북한에 자연스럽게 전해졌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송: 북한에서 국가보위부를 창설한 것이 1970년 초인데 그때 먼저 대대적인 단속을 한 것이 일본에서 건너간 교포들의 숙청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기술이나 돈이나 북한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인질로 삼아서 많이 흡수 해갔고 지금도 흡수하고 있는데 그 반면에 교포들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해 북한 인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대단히 두려워했죠. 김일성 김정일이 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사실은 북한이 인민의 천국이 아니고 지상낙원도 아니고 외부, 일본에 비해 훨씬 못사는 나라고 감시가 심하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건너간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하니까 숙청을 많이 한 것이고...
윤경희 씨는 북한에서도 고영희가 평양의 대표적인 예술단체인 만수대 무용수로 활동을 하다 보니 공연 등을 통해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통해 얘기를 들었다며 같이 활동했던 단원들 중에는 고영희가 김정일 권력에 의해 희생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윤: 무용수고 예쁘니까 고영희는 고상하게 잘 생겼데요. 품성도 바르고 여자답고 그런데다 고영희가 큰 예술단 만수대에서 무용했으니까 김정일이 예술 부분에 밝지 않아요, 그러니 눈에 딱 뛴 거죠. 김정일의 한마디면 어디다 반항을 하겠나요? 그랬으니까 고영희가 불쌍하다 여자로서 한 남자의 권력에 의해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된다고...
당시 예술계 사람들은 만수대에서 주연 급으로 활동하다 갑자기 사라진 고영희 씨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윤: 평양음악대학 졸업생들은 지방 가극단에 있어도 큰 행사를 할 때, 피바다 가극단 만수대 예술단 이 합동공연을 하거든요 그럴 때는 평양에 올라가 그 예술단 단원들과 같이 있으니까 돌아가는 것을 잘 알아요. 그런데 한 평양음대 졸업생이 자기도 고영희가 어디 가서 사는 것 조차 몰랐는데 한국에 나와서 알게 되었다고 놀라서 얘기하더라고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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