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남북한의 문제를 책으로 펴내는 한국의 글마당은 출판사의 경제 문제를 외면한 채 지구상에서 최악인 북한의 인권문제, 편향되고 그릇된 이념의 잘못을 지적하는 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는데요,
최: 저희 출판사 목표, 켓치프레이즈가 대한민국을 깨우는 지식의 샘터입니다. 그래서 나라와 국가를 생각하는 책들을 만들려고 많이 애쓰고 있는데 지금은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반응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글마당 최수경 대표의 말이었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지난 5월에 출간된 북한의 고위급 남파 공작원이었던 김용규 선생의 태양을 등진 달바라기에 관련된 사연을 알아봅니다. 김용규 선생은 폐암으로 투병을 하다 지난 2월에 돌아가셨는데 '태양을 등진 달바라기' 는 그분의 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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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대남 공작부 부부장을 지내면서 김일성으로부터 영웅칭호와 1급 금별메달, 그리고 3차례 국기 훈장을 받은 김용규 선생의 북한 실태 증언이 바로 '태양을 등진 달바라기' 입니다. 북한은 김일성이 족벌 왕조체제를 이루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을 민족의 태양으로 숭배하도록 강요했죠. 저자인 김 씨는 이 태양에 등을 돌린 사람들을 달 바라기라고 표현 했습니다. 이 태양이 아닌 달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반 당파분자로 숙청된 이들도 있고 6.25 당시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 그리고 월남자 가족 등이 있습니다.
김 선생은 남한 출신으로 6.25전쟁이 나고 1.4 후퇴 때 납북되었다는 증언을 고인의 육성으로 잠시 들어보죠.
김용규: 서울 중학교 2학년 때 6.25기 났어요. 1.4후퇴 때 북한 인민군들이 퇴각하면서 그때 아버지와 같이 쌀 사러 갔다가 북한 인민군에게 붙잡혀 갔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양식을 구하러 나갔다가 퇴각하는 인민군에게 끌려 강제로 납북 당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그의 인생이 누구도 예측 못했던 방향으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최 대표는 소개합니다.
최: 아버지는 나이가 많아 돌려보내고 어린 아들만 잡혔는데 그 당시에 한 5천명의 청년들이 함께 잡혔답니다. 이들이 모두 북한으로 끌려가서 소년 공작원이 되어가지고 대남 간첩들에게 남한 침투 루트를 안내하거나 하는 인간 소모품이 되어 잡혀간 사람들이1-2년 사이에 거의 모두 죽었답니다.
김용규 씨는 당시에 수없이 죽을 고비를 넘기다 휴전선에서 간첩들을 안내하던 중 중공군을 구출하는 큰 공을 세워 모택동과 김일성으로부터 메달을 받고 본격적으로 남한을 오가며 공작활동을 했다는 군요
최: 휴전선에서 간첩안내를 하다가 중공군 한 400여명이 비무장지대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해서 중공군들을 4-5명씩 모두를 북으로 무사히 구출해 냈답니다. 그래서 이때 당시 중공인민군 지원군 부대장인 팽덕희로부터 큰 상과 모택동 주석한테는 금장 시계를 받고 김일성한테는 공훈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후에 간첩교육을 받고 대한민국에 무려 23번 그리고 공식대남 공작활동을 7차례나 벌였습니다.
김 선생의 북한 내 위치는 점점 막강해 지면서 대남 차관 급 간첩으로 김일성을 3번이나 직접만나고 영웅 훈장과 1,2급 국기훈장을 받을 만큼 대남 간첩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다가 획기적인 결정을 하게 되는데요 한국으로의 귀순을 결심하게 됩니다.
최: 주위의 남로당 간부들이 한명 두 명 숙청당하는 것을 보고 귀순을 결심하셨는데 나중에 김일성이 귀순 사실을 알고는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2년 동안 대남 공작을 중단하고 모든 간첩들의 사상검사를 할 정도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또 김 선생의 귀국으로 6.25 당시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들의 처참한 실태와 또는 월남에 파병되었다 실종된 국군의 납북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최: 월남에 파병되었다 실종되어서 북한에 끌려갔던 안학수 하사라는 분이 다시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하려다 붙잡혀 총살되었는데 그런 사실을 43년 전에 이미 알려졌는데도 그동안 묻혀왔다가 최근에 김용규 선생의 증언에의해 결정적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규 선생은 귀순한 다음에 한국의 치안본부 대공실, 경찰청 치안 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책도 내고 대남 활동 간첩 자료도 많이 제시해 대남 간첩 색출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권영해 전 국방장관 이 책 출판기념회에서 증언했습니다.
권: 제가 안기부장을 할 때 대공 수사를 하는 사람들이 정말 김용규 선생의 조언과 여러 가지로 제공해 주신 자료를 가지고 경찰, 안기부할 것 없이 만약 이 자료가 아니었으면 우리사회에 뿌리 밖고 있었던 고정간첩 들을 어떻게 색출할 수 있었는지 특히 북에서 내려오는 대남공작을 어떻게 역공작전으로 막을 수 있었는지...
권 전 장관은 김영삼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내고 지금은 북한인권 관련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용규 선생은 고위급 대남귀순 간첩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전두환 대통령 때 까지는 신변 보호를 받았지만 그 후에는 신변 보호를 받지 못해 많은 시달림을 당했다고 글마당 최수경 대표는 전합니다.
최: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들이 북에 남겨진 아들과 가족사진을 가지고 와서 협박하거나 납치 위협, 구타, 테러 같은 위협이 상당했고 국가유공자였지만 그것마저 박탈당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돌아가신 뒤 국립묘지가 아닌 대전의 어느 사설 납골당에 쓸쓸하게 잠들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글마당에서 북한 관련 책을 많이 출판 하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근래 한국에서 많이 출판되는 이슬람 세력 관련책의 위험성을 보고 놀랐다고 전합니다.
최: 제가 이슬람 테러단체를 연구하다 보니까 북한이 나오는 겁니다. 이슬람 단체와 북한이 연계 된 공통점이 반미라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북한이 이란에 핵 기술을 전수해 주고 미사일 같은 무기를 공급해 주고 공급 책 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한국은 사상의 자유, 출판의 자유가 보장되다보니 북한의 사상이나 이념이 무분별 하게 침투할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와 6.25 전쟁을 겪지 않고 북한을 잘 모르는 젊은 층의 독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생전의 김용규 선생으로부터 한국 각계 여러 분야에 종북 세력이 많이 침투한 점을 염려 하는 것을 많이 들었던 최 대표는 출판계만 이라도 이러한 경향을 줄이고 싶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 많이 쓰는 종북 세력이란 말은 북한 주민들이 아닌 북한 정권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하는 경향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최: 돌아가신 김용규 선생님으로부터 우리사회는 물론 종교계나 언론계에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종북 세력이 많이 침투해 있다는 것을 저한테도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우리 종북 세력에 관한 책들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 운동을 펴고 있는 한 북한 전문 기자의 '히스토리 메이킹'을 출판했고 이번 5월 달에는 김용규 선생님의태양을 등진 달바라기 책을 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종북 세력이나 진보성향의 젊은이들의 활동무대가 되었던 인터넷이 이제는 많은 젊은이들이 북한의 실상을 알게 된 점이라고 최 대표는 말합니다.
최: 지난 10년 동안 우리 인터넷이 진보성향의 젊은이들의 놀이터나 활동무대가 되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팩트가 있는, 즉 사실성이 있는 글을 올려서 나라를 생각하고 애국하는 젊은 보수층의 인터넷 활동이 일어나고 있어 아마 이런 젊은이들이 북한의 참혹한 굶주림이나 핍박에 대해 알게 되면 많은 것을 올바르게 선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최 대표는 학창 시절에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1963년에 발표했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큰 감명을 받았는데요, 이 책에서는 최초로 소련 강제수용소의 실체와 강제 수용소가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폭로 했습니다.
최: 대학다닐 때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을 생각하면 시베리아 수용소보다 더 지독하게 인권이 유린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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