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탈북대학생들의 6.25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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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여 여성시대입니다.

6월하면 6.25전쟁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제는 6.25 전쟁에 대한 기억들이 한국에서는 연령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6.25를 직접 겪은 세대들이 70-80대 연로해 지면서 하지만 연령이 낮을수록 6.25 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cut: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잖아요 현재 자기가 더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더 선진화 하는데 남고 싶어 하니까

여성 시대, 이 시간에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 특히 탈북자들은 6.25 전쟁을 어떻게 보고 느끼는지 탈북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6.25 한국 전쟁에서 아직도 뜨거운 논란중의 하나는 과연 북한의 불법 남침이냐 남한의 북침이냐, 이에 대한 남북한의 상반된 입장인데요, 남한에서 대학을 다니다 지금은 캐나다에서 유학중인 가명의 김상미 씨는 북한에서는 물론 남침으로 배웠지만 남한에서 6.25 전쟁에 대한 기록영화를 통해 좀 더 자세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상미: 그 당시 상황을 찍은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를 보여주었어요. 그 것을 보면서도 원래 남측이 북침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그때는 처음이라 남한에서는 북한의 남침이라고 하니까 뭐 남한에서도 당연히 북한의 남침이라고 선전하겠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북한에서 어린 시절부터 받은 세뇌교육으로 너무나 익숙하게 남한의 북침을 기정사실로 알고 있었기에 남한에서 보여준 기록영화가 처음에는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상미 씨는 얘기합니다.

김상미: 지금은 북한에서 불법으로 남침했다는 것이 확실하죠, 제일 중요한 것은 북한에서는 먼저 남한에서 북침을 했는데 자기네 북한 측이 30분 만에 반공격을 해서 남으로 밀고 나갔다고 말했거든요. 그런데 하나하나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니어떻게 치밀하게 전쟁준비를 다 했다는데 30분 만에 북측이 반공격을 해서 밀고 넘어갔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도 말이 안 맞잖아요?

이와 함께 전쟁에 대해 탈북자 선배나 남한의 학교 친구들과의 얘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김상미: 처음으로 기록영화를 본 다음에 주위사람들의 얘기도 많이 듣고 선배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런데 또 한 가지 솔직히 여기 남한에서는 어느 쪽에서 남침을 했다고 생각하고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이 없지 않아요?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판단할 수 있죠. 그러니까 거짓말을 할 필요도 없고...

한국에서 지금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가명의 손진호 씨도 북한에서 배운 것과 남한에 와서 배운 것이 달랐지만 직접 전쟁에 참여했던 할아버지의 얘기와 북한에서 알려준 교육 내용도 달랐다고 말합니다.

손: 하나원에서 처음 배울 때는 저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말 하시는 것과 똑 같았어요. 할아버지는 전쟁에 참가 하셨고 아버지는 그 자녀니까 전쟁에 대해서 많이 들어서 잘 아시겠죠. 북한에서는 아침 5시에 남한에서 침공하려는 것으로 알고 4시에 기습 공격을 했다고 남한에서 침략했기 때문에 한반도를 정의롭게 통일하려고 남한으로 내려갔다고 교육하거든요.

진호 씨는 남북한의 이런 상반된 입장에 처음에는 혼돈도 있었다고 하네요.

손진호: 일단 저는 북한에 있을 때부터 교육하고 아버지가 말하시는 것이 달라서 혼돈도 하고 북한의 교육이 진짜인지 아빠의 말이 진짜인지 의심했는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아버지의 말에 진실도 있고 가식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배워보니까 그 때 당시 남한과 북한간의 그런 군사 무력 비교를 해봐도 남한에서 그렇게 전쟁 일으킬 여력이 안 되고 그런 것을 보면서 객관적인 판단이 섰어요.

한국의 대학생 가명의 강성연 씨도 남한에서 접한 구체적인 자료로 인해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 된 역사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강성연: 북한 리더 쉽 캠프에서 안보 강사가 와서 6.25 얘기 했었고 그때 들으면서 구체적인 자료들을 많이 보여주니까 그리고 일단 저희가 북한의 실체가 잘못 되었다고 의심을 한 것이 탈북을 하게 된 동기중의 하나니까 남한 측의 말이 공감이 갔고 설득력이 있었어요.

성연 씨는 북한에서 가르쳐준 내용을 지금도 확실하고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성연: 정확하게 이렇게 가르쳐 주어요. 6월25일 아침에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사람들을 공장에 나가는데 갑자기 남한에서 쳐들어 왔다고, 일부러 일요일 휴일을 택해서 남한이 공격했다 이러면서 ....

이런 내용은 남측에서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일요일 모두가 평화롭게 잠든 시간 더욱이 일요일이라 휴가차 나온 많은 군인들도 깊은 아침잠에 빠졌던 시간인데요, 이런 반대 상황이 언제 어떻게 깨졌는지 들어 보죠.

강성연: 자료에서 전쟁 일어나기 전 김일성이 러시아로 가서 스탈린과 만났다는 자료를 많이 보고 아무래도 자세한 정보에 대해 북한은 숨기고 은폐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남한은 열려있어요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북한보다 남한에 신뢰가 가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정보 자료를 통해서 남한 측 말이 맞는다고 생각해요. 북한이 공개 자료에 대해서 너무 은폐를 해서 아무래도 북한 말은 신빙성이 없죠.

다시 캐나다 유학생 김상미 씨의 얘기 들어보죠. 상미 씨의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론 탈북자 친구들은요,

김 : 제 주변의 친구들은 주로 대학생들이었거든요 함께 이런 얘기를 하면 우리가 잘못 알았다고 얘기했고 이 문제를 그렇게 의심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었어요.

그는 이어 자신이 그나마 기억하는 6.25는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겪으셨던 미군 병사와 초콜릿에 대한 얘기라고 전합니다.

김: 저희 아버지가 그때 8살이었거든요 아버지가 하신 얘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북한에서 해주셨던 얘긴데, 미군이 들어왔을 때 우리가 북한에서 들은 선전에서는 미군이 악독한 놈 이고 이렇게 했는데 아버지는 스스럼없는 자리에서 그때 미국 군인들이 자기한데 초콜릿이랑 주었다고 얼마나 애들을 귀여워했는지 모른다고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그 얘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고

6.25에 얽힌 얘기들은 진한 아픔과 슬픔, 고통이 점점 흐릿해 지면서 과거의 한 단편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세대들입니다. 손진호 씨가 가지고 있는 6.25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손 진호: 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10년이 넘게 차이가 나세요. 그런데 자녀가 많았는데 할아버지는 떠난다고 편지 한통 써놓고 전쟁터로 가셨데요, 그래서 할머니가 자식들을 부양해야 되고 해서 엄청 힘들었다고, 먹이지도 못하면서 키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다면 20대 초반의 대학생 강성연 씨는 6.25 전쟁에 대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북한의 학교나 당국으로 부터도 듣지 못했던 새로운 얘기였다고 하는데요.

강성연: 제가 살던 곳이 청진인데 전쟁에 대해 할머니와 주변 할머니들에게 물어 보니까 청진 까지는 남한에서 밀고 올라오지 못해서 저희 고장은 피해가 좀 덜 했데요. 그런데 우리 동네에 6.25 당시 간호사를 하셨던 분이 있었어요. 할머니가 그분의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분이 전쟁터에서 치료를 하는데 러시아도 갔었고 중국에도 갔었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중국군인들이 한 때 많이 6.25 전쟁에 많이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그런 얘기 들으면서 아 중공군이 합세를 했었구나 하는 것은 국가에서 가르쳐 주기 보다는 주변의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로부터 신선한 얘기로 들었어요. 우리도 알지 못했던 것들을...

이렇게 남북을 다 경험한 탈북 젊은 층들은 한반도에서 이런 6.25 같은 전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죠.

김상미 : 동구권이 무너지기 전인 예전에는 공산주의 사회에 대항 이상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혹한 동족간의 살육이라도 우리가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하는데 이만한 희생쯤이야 하고 북쪽 사람들은 많이 생각하고 또 교양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죠. 북한사람들 조차도 빨리 북한의 이런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하고 누구나 바라고 있고 1%되는 간부 들이나 북한의 그 제도를 붙잡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루 빨리 끝장이 났으면 하거든요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북한이 절대로 이기지 못해요.

전쟁에 대한 가능성은 잠재해 있지만 북한이 전쟁을 다시 시작하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손진호 씨

손진호 : 김 씨 일가가 정권을 잡는 한은 전쟁을 일으킬 확률이 높죠. 남한은 군사력이나 무기들이 과학적인데 북한은 재래식인데, 나가자 정신, 기질 같은 것이 있어서 어느 순간에 북한에서 욱 하면 그런 전쟁을 일을 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남한에서는 사람들이 6.25 전쟁의 아픔을 많이 겪었고 그리고 현재 젊은 세대들은 전쟁에 대해 그렇게 관심이 없잖아요. 북한에서 먼저 침략하지 않는 한 남한으로 인한 6.25 같은 전쟁을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요

강성연 씨는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할머니나 동리 어른들로부터 들었을 때 어린 나이에도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했다는 군요.

강성연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겠다 는 생각, 무섭구나 이런 생각, 요즘에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큰 전쟁은 아니더라도 연평 해전 이라든지 사사건건 북한이 갑자기 감행하는 것들이, 특히 이번에 지도자가 바뀌고 젊은 사람이 객기를 부린다는 생각도 많이 해요. 남한에서 좀 더 긴장을 해야 되지 않겠나...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