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요즘 북한의 권력층, 간부들의 도덕성 문제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지만 간부들의 불륜은 예전부터 문제가 되어 왔다는데요, 돈 많거나 또 권력층들은 기회가 된다면 예쁘고 젊은 여성들에게 돈을 주며 불륜의 관계로 서로 상부상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아버지뻘 되는 사람들도 그런 여성을 만나면 앞날은 내가 보장해 준다 경제적으로나 발전하는 측면에서도 보장해 준다고 얘기를 하면 대체로 다 넘어 가더라고요
북한에서는 특히 권력층에서 외모가 예쁜 여성들을 원하기 때문에 여성들을 전문으로 소개하는 사람들도 있어 더 쉽게 불륜에 빠지게 된다는데요, 이런 부도덕한 생활로 인한 피해는 여성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거죠.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하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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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안전부에서 일했던 김시연 씨는 중국으로 탈출해 북송 당했다 2007년 후반 한국으로 들어와 정착해 공인 중개사 사무실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시연 씨는 북한 간부들의 불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며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도 돈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여성들을 소개 하는 사람에게 은근히 부탁을 했다고 전합니다.
김: 돈을 가진 사람들은 많이 원하거든요, 예쁜 여성이 있는데 만나보지 않겠느냐 예쁜 여자 소개 해봐라 만나고 싶다 이런 식으로요,
또 북한은 여성들의 외적인 미를 많이 보기 때문에 권력 있는 사람들이 일하는 곳에는 젊고 예쁜 여성들을 직원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특히 5과 선발에서 떨어진 여성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는데요, 5과 하면 '중앙당 조직지도부 간부 5과' 의 약칭으로 이곳에서는 주로 김 씨 일가를 위한 요리사 양성, 별장 관리, 기쁨조 양산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많은 탈북자들도 전했는데요, 김시연 씨의 얘기 들어봅니다.
김: 도 당 에서도 보면 김일성, 김정일의 5과로 뽑혀가지고 신체검사를 다 받은 여성 중에서 불합격이 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런 여성들을 도 당 의 사무원이나 사무보조로 근무하는 여성들도 정말 예쁘고 한 미모 해요. 그러다 보니까 간부들이 불륜으로 돈을 주고 하면서 서로가 상부상조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아내들인데요, 간부들의 부인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기도 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알 수도 있지만 남편에게 직접 거론하거나 항의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합니다.
김: 부인들은 잘 모르죠, 왜냐하면 북한은 여기처럼 전화기도 없고 추적하는 것도 없고 그런데 남편이 간부이거나 돈을 가지고 있으면 부인들이 남편을 일일이 감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전화가 있으면 전화번호라도 까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런 것도 없는데다 일단 나가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 수 없으니까 ... 또 안다고 하더라도 부인들이 자기가 그 남편 덕에 먹고 사니까 묵인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더욱이 이런 문제를 두고 부부 싸움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알더라고 입 밖으로 드러내거나 내색조차 못하고 속으로만 앓는 것이 대부분인데 그럴만한 속사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 만약에 알더라도 입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아요. 왜냐하면 남편의 직위가 떨어 지거든요 알려지게 되면, 북한은 한때 90년대 초부터 90년대 후반까지는 외화벌이 소장 같은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르고 여러 여성들을 여러 명 상대하고 그래서 총살까지 했어요. 이런 일이 있어 자기 남편의 목이 다라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부인들이 가슴 속 으로 피 눈물을 흘리더라도 참고 사는 거죠. 살기가 힘든 나라이다 보니까 권력이나 돈이 있어야 살 수 있으니까 또 자식들의 앞날을 생각하면 남들이 알까봐 쉬쉬 하면서 혼자서 속을 썩이는 겁니다.
부인들 입장에서는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더라고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어떤 면으로는 부인들이 이런 사실을 숨겨 주는 식이 되기 때문에 남성들이 안심하고 길게 불륜을 이어 갈 수도 있고요. 그러나 사회적 검열이나 공권력으로 문제가 드러나면 남녀 모두 심한 처벌을 받을 수 있기에 부인들이 전전 긍긍 할 수 밖에 없다며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전합니다.
김: 제가 살았던 도시에서 조직비서 하던 분이, 조직비서면 한 개의 도지사 다음가는 자리거든요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인데 제가 알던 사람이죠. 그 조직 비서가 잘생기고 똑똑 했는데 도 예술단 초급당 비서와 불륜관계가 된 겁니다. 그분들은 나이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한 10년 조금 넘는 차이밖에 안되었거든요 여성 초급당 비서도 멋있고 미인이었어요. 그런데 조직당 비서와 눈이 맞아서 도시 한쪽 해안가에 호텔이 있었는데 외국인들이 오면 투숙하는 호텔 이었어요. 그 호텔에 도 당 조직 비서니까 방 하나를 내서 거기서 그 여성을 오게 하는 겁니다. 간부들은 다 전화가 있어 서로 전화로 통화를 할 수 있어요 사무실의 전화로, 그래서 그곳에서 계속만나다 보니 아무래도 호텔 관리인들의 눈에 띌 수도 있잖아요,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만나니까 그래서 이문제가 물의를 일으켜서 조직비서는 다른 타도의 지도원으로 내려가고 고급당 비서 여성은 광산 노동자로 갔어요. 이렇게 그 당시 완전 물의를 일으켰던 적도 있었어요.
북한의 법 조항에 다 들어있다지만 처벌과정에서 과연 그 법에 맞은 처벌인가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김: 이런 문제가 제기 되었다 하면 불륜을 한 사람들에 대한 해당 소속된 곳에서 심의를 하는 겁니다. 심의를 거쳐 이 범죄는 혁명화 몇 년이다, 이 범죄를 징역 몇 년에 해당한다, 이것을 총살 감이다 여러 여성들을 농락하고 부화방탕한 것으로 사회 풍기를 문란 시키고 그런 경우는 자본주의 날라이 풍이다 이렇게 죄명을 달아서 총살 하는 겁니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이라고 지적합니다. 한 가정의 부인으로 당하는 피해, 불륜으로 인해 물질적으로는 잠시 풍요했겠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죠.
김: 그렇게 남편의 불륜으로 인한 여성은 정말 고통스러울 것이고 당하는 여성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 할 수 없어 힘 있거나 돈 있는 남성들에게 의지해 살았던 여성들이 전적으로 피해자가 되는 거죠.
북한에서 간부들뿐만 아니라 최고 권력층 까지 불륜을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처벌은 그야 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로 끝나 주민들은 고위층의 불륜은 소문으로나 들을 수 있고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 알 수 없다고 전합니다. 그 한 예로,
김: 최룡해가 예전에 김일성 청년 동맹위원장을 할 때 그 때 청년예술 단을 가지고 있었어요. 최룡해 소속의 예술단이었는데 거기 여성들이 노래도 잘하고 정말 예쁘고 그랬는데, 그 여성들을 농락해서 그 여자들은 저희 도시에 있는 교화소로 다 내려오고 최룡해는 3년 동안 탄광의 혁명교화소로 갔다가 아버지가 김일성의 최측근에서 김일성을 옹호 했던 사람이니까 당시 김정일이 봐 주어서 다시 올려 갔는데 지금은 김정은의 측근에서 일하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다시 복귀가 되는 것은 권력이 있기 때문이죠.
김: 간부들끼리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구나 하는 식으로 생각하죠. 주민들은 자세히 모르니까 그런가보다 하고요, 그러니까 간부들의 세계와 일반인들의 세계가 아주 다른 거죠. 저희는 북한에 있을 때는 거의 몰랐고 중국에 와서 그 실상을 알았고 또 한국에 와서 많이 들었거든요. 북한에 있을 때는 김정일이 불륜 저지르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았거든요, 그러니까 다 우상화를 하고 정말 대단한 사람인줄 알았죠.
그러나 이제는 손 전화를 쓰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외부 소식을 통해서 주민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 가까운 사람들은 서로 소식을 나누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지금은 많이 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고영희도 기록영화에서 몇 번 나오더니 안 나오니까 소문이 재일 교포란다, 백두산 줄기라더니 백두산 줄기가 어디 있느냐, 이런 얘기도 하고 아직 김정은에 대해서는 많이 모를 거예요. 그렇지만 국가 보위부에 있다 던가 평양의 측근의 가까운 사이라든가 하면 수근 수근 하죠 그리고 마음 통하는 사람들은 뒤에서 얘기도 하죠. 부인이 몇 째 라더라 이런 얘기도 하고 있데요, 그러니까 완전 충성도가 떨어지고 ....
주민들의 이런 얘기가 직접 전달 될 일도 없지만 설사 이런 얘기가 돌아도 최고 지도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여전히 다 하고 있다고 강조 합니다.
김: 지도자는 자기가 나라를 그대로 통째로 다 자기 것으로 생각하니까 자기 멋대로 사는 거고 주민들도 자기 생계를 살아가야 하니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는 지도자에 대한 욕을 하고 나라가 얼마 못 갈 것 같다는 등의 얘기도 한다고 그래요.
김시연 씨는 요즘은 여러 가지 기능이 포함된 손 전화를 간부들이 거의 쓰기 때문에 불륜이 더 쉬울 수도 있지만 전화로 해서 언젠가는 자신들의 불륜이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을 권력층들은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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