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로 구성된 ‘서울 만수대 예술단’

사진은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 만수대예술단 예술인들의 공연 모습.
사진은 탈북자들로 구성된 북한 만수대예술단 예술인들의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0:00 / 0:00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예술 선전대에서 활동 하다 탈출해 강제 북송을 당한 가명의 박서미 씨는 노동 교화 소에서 온갖 고초를 당하고 다시 탈 북 해 중국에 머물다 지난 2008년 한국에 들어가 정착했습니다. 박 씨는 젊은 시절, 북한에서의 예술 선전대 그리고 한국에서 북한 예술단에서 일한 경험으로 새로운 예술단을 꾸렸는데요, 이제 막 6개월 된 서울 만수대 예술단의 소식을 전해드리고 이 예술단의 특별한 활동계획도 들어봅니다.

박: 서로 웃으면서 즐겁게 하면 보시는 분들도 즐거워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살아가자는 마음이거든요.

음악:

공연을 하는 단원들이 즐거우면 자연히 관중들에게도 기쁨이 전해진다는 서울만수대 예술단 단장 박서미 씨는 지난 1월 예술단을 만들고 이름을 지을 때 부터 재미있는 뒷얘기가 있었다고 전합니다.

박: 국회 쪽에 있는 분이 제가 원래 예술단 이름을 코리아 민속 예술단, 한반도 통일예술단, 남북통일 예술단 등을 했는데 좀 흔한 이름이라며 만수대 예술단이 좋지 않으냐 해서...

북한 중앙만수대 예술단, 그야말로 북한 안에서는 최고의 예술단체인 만수대 예술단을 언젠가는 따라 잡을 수 있는 꿈을 마음에 품고 시작 했는데요, 그런데 꿈은 컸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는 박 단장의 말입니다.

박: 평양에 있는 만수대 예술단이 서울에 있으면 안 되느냐 하는 생각에 서울 만수대 예술단으로 불렀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괜찮아요. 창단된 지 얼마 안 되어 대우조건이 고정적인 월급을 주지 못해 단원들이 계속 들락날락 하거든요 ....

첫술에 배부를 수 없죠. 하지만 단원들이 기쁜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국민기초 생계비를 받는 사람들 중 자신이 노래나 춤을 즐기며 취미 활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단원을 영입했다는군요.

박: 우선은 자신의 취미로 활동할 수 있고 정부로부터 생계비를 타는 사람들로 자유에 맡긴다, 그리고 자기가 노력하는 것에 따라서 공연하면 수당이 있으니까 노력한 만큼 줄 수 있으니 할 수 있으면 오라고 했더니 지금 11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교통비를 지원하고 공연할 때 마다 공연비를 지급합니다.

취미와 봉사활동을 하는 예술단으로 출발 했지만 일단 국세청에 등록된 회사의 형태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많다고 박 단장은 설명합니다.

박: 대한민국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했고 작은 한 회사의 형태거든요 그러니까 국민연금, 노동보호 고용노동신청도 할 수 있고 완전히 회사로 인정되니까 정부에서는 우리에게 정착금을 취업하면 취업 장려금으로 주기 때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취업 장려금도 타고 이모저모 유리한 점이 많죠.

지난 6개월 상반기동안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공연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의미가 있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하는데요,

박: 5회 큰 공연을 했고 그리고 봉사 활동으로 노인 대학 등에서 3회 했고 앞으로 7월 중순에는 지역 축제인 바닷가 먹거리 축제에서 두 달 간 공연을 하면서 평양냉면도 선보입니다. 휴가기간이라 바닷가에서 북한 공연도 볼 수 있는 축제에 계약으로 광주에서 공연 합니다.

박서미 단장은 서울 만수대 예술단 활동 목적은 물론 북한의 예술과 문화를 남한 사람들에게 더 가깝게 알리는 것이고 아울러 정치적인 선전의 노래와 춤을 떠나 북한 일반인들이 즐겨 하는 부분을 공연을 통해 남한 사람들에게도 직접 마음에 닿도록 노력 할 것이라는 계획입니다

박: 우리는 북한 사람들 이니까 북한의 문화를 여기 남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북한의 만수대 예술단에서 많이 알려진 쟁강춤, 손 북춤, 그리고 공연의 첫 막으로서는 내 사랑하는 꽃 이라고 이것이 북한 음악이거든요, 남한 사람들은 북한음악이 가슴에 직접 와 닿지 않으니까 흥겨워서 막 따라 하는 그런 것은 없어요. 그래서 우리 한국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트로트 가요 형식의 만남이라고 해서 노래와 춤으로 그리고 4계절 이라는 춤으로, 숨어있다 나타나면 옷 색깔이 노란색에서 빨간색으로 그리고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그런 공연도 하고 가수들은 우리 북한 예술단체에서는 잘하는 가수가 있어서 음악, 무용, 기악 이렇게 세 종류의 공연을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서울 만수대 예술단의 여성 단장인 박서미 씨가 직접 무대에서 MC, 그러니까 공연의 사회를 맡고 있다는데요, 그동안 다른 예술단체에서 홍보 부장으로 일을 하면서 공연을 이끌어가는 사회자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만약 자신이 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박: 북한에 있었을 때는 선전 예술단에 있어서 전문으로 메가폰을 들고 몇 년을 살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10년 만에 마이크를 들고 실수하면 어쩌나 하고 주저주저 하다가 또 남의 사람들 쓰는 것도 여의치 않아서 한번 대담하게 노인대학 공연에서 가까이서 청중들인 어르신들을 마주 보면서 해 보았는데, 처음에는 약간 어색하더라고요. 그런데 차츰 차츰 북한에서 한 기질이 그냥 나오는 거예요. 마이크 드니까 재미있게 나오는 거죠.

노래 부르고 춤추는 일은 할 수 없어도 사회자로 공연에 도움을 준 것 같아 자신감도 생기고 또 하고 싶은 일을 만나 다행이라고 하네요.

박: 노인대학 관계자 분들이 너무 잘했다고 해서 아 자신 있구나 ...웃음 공연을 잘해도 사회자가 맹맹하게 하면 잘 하려고 노력한 보람이 없어요.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 마음대로 표현하고 관중들과도 같이 호흡해서 관중들도 즐겁게 하고 우리예술단의 기량도 알려줄 수 있잖아요,

관중은 없지만 관중들 앞에서 공연 한다는 생각으로 사회 첫 시작을 부탁 했는데요, 갑자기 어떻게 하느냐고 사양하던 박서미 씨 마이크를 잡고 마치 공연을 하는 것 같이 시작합니다.

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서울 만수대 예술단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그리면서 여기 노인대학의 어르신들을 찾아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달려 왔습니다.

박수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상상이 되시는지요? 관중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박: 너무 좋아해요. 또 우리 아가씨들이 춤추면 어르신들은 자기 손녀들 같으니까 박수도 열렬하게 치십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자로서 여러분을 께서 손녀들이 추는 춤을 즐겁게 보셔서 우리가 너무 감사하고 기뻤다고 얘기하니까 어머니들도 줗아하시며 박수 쳐 주시고...

박 단장은 공연을 통해 단원 모두가 북한에 두고 온 고향, 부모 형제를 그리는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다보니 마음과 마음이 서로 자연스럽게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공연 준비는 힘들어도 보람이 있고 흐뭇하다며 즐거워합니다.

박: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우리들이 다 고향을 뒤에 두고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들을 그리면서 여기 외롭게 살고 있는데 이렇게 여러분들을 직접 뵈니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 앞에 서 있는 마음이라고 그래서 우리의 그 마음을 담아서 뜨겁게 절을 드립니다, 하고 절을 올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북한에서 태어나 온갖 일을 다 겪고 살다 남한에 와보니 북한의 심리를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박 단장은 북한이 요즘 남한이나 국제사회에 하는 행동을 보면 말로만 하는 전쟁을 직접 일으킬 수는 없고 억지를 부리는 것 이라고 말합니다.

박: 이제 김정은의 나이가 물 동무 불 동무 할 때잖아요, 물인지 불인지 모르고 무슨 변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가도 우리 북한 사람들은 북한에서 생각하는 심리를 잘 알잖아요. 전쟁은 일으키지 못하고 북한이 욱살 써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제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어디서 지원받을 데도 없지 국제적으로 고립되었으니 북한이 늘 상 말하는 전쟁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요.

서울 만수대 예술단 단원 중에는 최근에 북한에서 들어온 여성들도 함께하고 있다며 북한이 탈북을 못하도록 국경지역에 철조망도 설치하고 도강 길목에는 감시카메라 즉 CCTV 까지 설치해 탈북 인원이 줄긴 하지만 정말 탈출하고자 하는 사람은 막을 수 없다고 전합니다.

박: 탈북 하기는 그전이나 지금이나 나오는 틈만 있으면 나올 사람은 다 나와요. 그런데 돈이 너무 바짝 올라가니까 막 미치겠대요. 전에 400만원 하던 것이 지금 700만원, 미화 약 6.100달러까지 올라갔다고 그만큼 북측에서 경비가 심하니까 돈값이 오르겠지만 이러다 앞으로 1,000만원, 미화 8.800달러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닌지...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