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여름으로 성큼 들어선 7월인데요, 이달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다는 초복 중복이 들어있어 이 더위를 잘 이겨야 하는데요, 청취자 여러분들도 건강하게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도 한낮의 기온이 한국 못지않은데요, 이런 무더위 속 에서 아직 잘 정착하지 못하고 어렵게 지내는 탈북자들을 돕는 단체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 힘든 고향 사람들을 좀 여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자체 내에서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단체를 만들었죠. 각 지역별로 다 흩어져 있으니까 카 톡으로 연락 하며 자기 생각이나 의사를 나누고 있어요.
올해 1월에 창립한 미국의 북한자유인 협회 전 지역 부회장이며 로스엔젤스 지회장인 최한나 씨의 말인데요, 카톡을 이용해 탈북자를 돕는 단체를 잘 꾸려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보죠.
음악:
북한자유인 협회는 미국에 정착하며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을 탈북자 자신들이 돕기 위해 만든 단체인데요, 도움이 꼭 필요한 탈북자들이 어려움을 이기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 지회장은 지난해 9월, 북한자유인 협회 현 회장이 당시 큰 어려움을 당하자 탈북자들이 한마음으로 도왔던 것이 계기가 되어 이 단체가 탄생했다고 하는군요.
최: 미국에 금방 왔을 때 우리가 힘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후에 오는 탈북자들은 어떻게 도와 줄 것인가 작년 9월에 북한 자유인 협회 회장님이 한번 아주 어려운 일을 당했었어요. 한 가정의 가장으로 애가 둘이 있는데 부인을 이 아이들을 돌보느라 일을 못하고 혼자 가족을 먹여 살리는데 다 죽을 것 같다고 했어요. 생활비가 없어 집세도 못내는 이런 상황에 처하면 마음이 몹시 힘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그때 이 사람을 돕자고 호소를 했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탈북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하며 큰 액수가 모여져 만 달러 정도를 지원했습니다. 그 지원을 받고 힘을 얻었던 당시,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자신처럼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한 탈북자들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단체를 만들자는 제안을 한 겁니다.
최: 그 사람이 우리가 개별적으로 이렇게 지원을 하는 것 보다 단체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해서 미주의 동부, 서부 지역별로 다 모아 협회로 만들 생각을 했어요.
아울러 어려운 탈북자들을 도우며 이 단체가 꼭 해야 할 일은 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도 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다는 군요
최: 미국에 온 탈북자 자녀들이 북한을 위해서 부모님들이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겠느냐고 생각해 볼 때 우리가 그 땅에서 나와 이 땅에 온 것은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온 것을 아니니까 통일을 앞당기는데 우리가 앞장서자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한 지역에 있는 탈북자들만이 아닌 미국 각지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한다면 더 큰 힘이 될 것 같아 미국 전 지역으로 범위를 넓히다 보니 함께 모이는 문제에 어려움이 생긴 것이죠.
최: 모이려면 비행기 표도 그렇고 장소도 어렵고 또 일이 다 바빠서 만날 수는 없어요. 다 우리 전화 카톡으로 연락을 하고 그렇게 합니다.
카카오 톡은 전 세계 어디서나 스마트 폰, 즉 인터넷이 연결된 손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끼리 무료로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줄여서 카톡 이라고 하는데요, 전화번호만 있으면 실시간으로 1:1은 물론 그룹으로도 문자를 주고받으며 회원 모두의 의견을 물어 투표도 할 수 있고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카톡으로 서로 하고 싶은 말이나 보내고 싶은 글을 전하면서 이글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 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는데요,
최: 회장님이 카톡으로 좋은 글도 말씀도 보내고 그러면 그 글을 읽고 서로 자기 생각이나 의사를 나누죠.
카톡으로만 연락을 하고 문자로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이 많다는데요,
최: 회원이 한 195-200여명 그렇게 되는데 각 지역별로 다 흩어져 있으니까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아는 사람들도 있고, 더러 내가 모르지만 그 옆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어서 알게 되는... 이렇게 연결이 됩니다.
이렇게 카톡을 써서 단체를 이끌어 가는데요, 단체 창립행사 때 가족이 없이 홀로 미국까지 온 할머니의 7순 잔치로 시작을 했다고 최 지회장은 전합니다.
최: 우리 고향사람들 중 72되신 분이 결혼을 못하다 보니 자녀들도 없죠. 그런데다 70이 넘으면서 까지 한 번도 생일상을 받아 보지 못했데요. 그것을 알고 버지니아에 사는 분이 단체를 창립하는 날에 우리가 좋은 일을 하자며 그 분이 혼자 8천 달라를 대가지고 자식처럼 딸처럼 그분에게 7순 잔치를 차려 준거죠. 버지니아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모였고 회장님이 갔었고 제가 갔었고 그러면서 한 20여명이 왔었어요.
자유북한인 협회에서는 기금 모금을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몇몇 회원들이 내는 기금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주변의 한인 단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는데요,
최: 여기서 어렵고 힘든 사람을 돕기 위해서 자금이 필요한데요, 제나름대로 해 보려니까 조금씩 밖에 할 수가 없어요. 좀 도움을 받으려고 지금 민주 평통 에서 심수봉 가수를 초청해서 7월13일 공연을 하는데 우리 자유북한인 협회, 평통위원회가 주최를 해서 하려고 하는데 회원들에게 카톡으로 알리면 먼데서는 못 오고 LA 에 있는 회원 한 40명이나 참가 할 것 같아요.
최한나 씨는 북한인 자유협회 부회장으로 바라고 싶은 것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 중의 하나인 북한 선교라며 이 일은 탈북자들이 바로 고향과 가족들을 돕는 일 이라고 지적합니다.
최: 북한 고향을 돕는 것 중 북한 선교도 꼭 필요한데 이는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해요 우리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이 땅에 온 것은 아니니까 여기에 온 사람들도 건강한 몸으로 북한 선교를 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인데 마음은 있지만 고향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데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양복점 기술자였던 최한나 씨는 지금 로스엔젤스의 한 의류회사에서 패턴사가 되기 위해 공부하면서 의류 견본제품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또 시간을 쪼개어 한국에 가서 방송을 통해 간증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 패턴사 옷 설계를 하는 일인데 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을 패턴 공부도 하지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더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제가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 저의 간증재목이 하나님 저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겁니까? 라는 제목입니다. 한국에 나가서 한 달 동안 CBS 에 출연했었고 도 CGN TV 에도 나갔고 이런 것을 보고 각 교회에서 초청을 해 간증을 하고 이렇게 해서 한국에 나갔습니다. 그래서 처음 한국을 가보았어요.
이런 방송을 보고 각 교회에서 초청해 간증도 하고 이렇게 한국을 다녀왔다는데요,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최: 드라마에서랑 많이 보았으니까 새롭지는 않고 여기는 나가면 다 영어인데 거기는 엘리베이터를 타도 그렇고 지하철을 타도 다 한국말이니까 고향에 온 것 같은 남북이 통일이 되어 우리 고향사람을 만난 안온한 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최한나 씨는 이미 로스엔젤스 지역에서 그레이스 북녘 사랑재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탈북자들을 그동안 많이 도와왔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미국인들의 자원봉사 정신을 고취시키고 격려하는 오바마 대통령 봉사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최: 제가 오바마 대통령 봉사 상을 2월20일 받았습니다. 우리 고향사람들을 적으나마 도우려고 했고 아파서 일을 못나가는 사람들 집세도 도와주고 생활비도 도와주고 그리고 북한에서 결혼식을 못하고 여기 까지 온 젊은이 들을 위해 내가해 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 했는데 나의 능력으로는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민주 평통에다 얘기를 했더니 그분들이 부모님 심정으로 결혼식을 잘 해 주었어요. 내가 하려면 조금 밖에 못해주어 하나님께 의지 했더니 성대하게 했어요. 이모저모로 고향사람들을 마음에 품고 적으나마 봉사 하려고 노력했고 이런 것을 하나님이 알아보시고 대통령 봉사 상을 주신 것 같아요. 봉사를 많이 했다고 해서 주는 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봉사를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 한나 씨는 이렇게 고향사람을 돕는 일은 절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술을 사용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 이라고 말합니다.
최: 결혼식을 잘 치룬 젊은이들 보고 내가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한테 감사하지 말라고 했어요. 제가 가족과 떨어져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 이 땅 까지 온 데는 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고자 하신일이니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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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RFA 이원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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