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영국 런던의 탈북 자유민 조직인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 회'에 따르면 네덜란드에 난민 지위를 받고 정착한 탈북자들이 70여명에 이른다고 전한바 있는데요, 그런데 근래에 네덜란드 난민 수용소에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이난민 신청을 하고 망명허기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 여기는 보니까 북한 대사관도 없고 조선하고 친 북 활동하는 그런 사람들도 없고 그래서 여기로 왔죠.
한 난민촌에서 난민지위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탈북자의 말이었는데요 이제는 탈북자들이 안전하게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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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네덜란드 여러 곳의 난민 수용소 즉 난민 캠프에는 이미 망명허가를 받고 주택을 배정받아 나간 탈북자들도 있지만 아직도 심사를 받고도 허가를 기다리거나 조사받기 위해 대기 중인 탈북자들이 있다고 난민 수용소에 있는 가명의 탈북자 유인임 씨가 전했습니다.
유: 난민캠프 한 30여개 중에 우리 북한 사람들은 한 12개의 켐프에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켐프에는 10명이 있습니다. 다른 캠프에는 5명이 있는 곳도 있고 13명이 있는 곳도 있고요, 그리고 조사를 받기위해 기다리는 켐프가 따로 있는데 거기 60명 정도가 대기하고 있고요. 지금 누적되어서 그런 거지 계속 오는 것은 아니고요. 다른 나라는 모르겠습니다. 이 나라 아래 벨지크에 몇 명 있다고 하는데 아직 만나보지는 못 헸어요.
유 씨는 지금 7개월째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데 아직까지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난민 보호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긴장 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자칫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어 하루 속히 안정된 생활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유: 지금 저희 켐프에는 여자 4명 남자 6명이 있습니다. 여성도 그렇고 남자도 다 힘든 것은 마찬가지 인데 그래도 남자는 속의 것을 푸는데 여성은 그렇지 못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특히 스트레스를 받은 가장 큰 이유가 우리가 중국이나,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에서 왔으니까 일단 목숨은 구원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자꾸 남조선으로 가라고 압력을 가하니까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성들이 더 심각합니다.
이 탈북난민들은 한국을 거쳐 위장으로 난민지위를 신청 한 것도 아니고 난민신청 전 과거 생활에 대한 진술서에 신빙성 문제도 없는데다 과거의 범죄 경력도 없어 난민지위를 신청하는 요건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민캠프에서 한국으로 가라는 이유를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유: 이유는 딱 한가지입니다. 당신들과 담화 해보면 조선 사람이라는 것이 인정되지만 조선 사람 이라는 것을 인증할 수 있는 여권이나 조선의 공민증을 안 가져 왔기 때문에 인증 할 수 없다, 그러면서 한국 헌법이 북조선 사람도 자기네 국민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가면 받아준다 그러니 가라고 그러는 거죠. 당연히 말이 안 되죠.
북한에서 탈출하는 난민들이 증명서나 공민증을 어떻게 챙겨 가지고 올 수 있느냐고 북한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네덜란드가 난민에 대한 국제법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 이라며 항의 합니다.
유: 이 나라가 국제 법을 지키기 않기 때문에 참고 참다 이제 국제 언론에 알리고 있어요. 유엔 난민협약이라든가 유엔 무국적자 지위에 관한 협약, 세계인권 선언 등에 나오는 것을 저희가 다 얘기 하면서 우리는 조선 난민인데 왜 우리를 추방 하려는가, 우리가 중국에서나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가려면 비행기로 한 두 시간이면 가는데 돈도 적게 들이고 그곳으로 갈 수 있는데도 우리가 안가고 이 민주 국가를 찾아 왔는데 왜 추방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공동대응하고 있는데 국가 공권력이 밀어붙이는 데 그래 여성들이 더 힘들어 합니다.
유인임 씨는 이곳에 온 탈북자들은 물론 한국에 가고 싶지만 한국에 가면 안 될 처지를 계속 호소하면서 탈북자 들이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유: 우리가 중국이나 소련에서 잡혀서 조선으로 돌아가면 나 혼자 죽지만, 우리가 한국에 가서 우리의 신원이 공개가 된다면 나도 물론 한국에서 북한 간첩들의 테러 위협이 되지만 문제는 북에 있는 우리 가족들이 몽땅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가기 때문에 안 간다, 그렇게 우리가 한목소리로 얘기 하는 거죠.
유인임 씨는 중국에 머물다 독일로 가려고 했지만 막상 독일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고 나서 다시 네덜란드로 목적지를 바꾸었다는 군요. 특히 네덜란드는 1907년,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이곳에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가 순국한 곳이죠. 그래서 북한에서 이에 관한 영화도 보았기 때문에 친근한 곳 이고 또 탈북자들에 대한 북한의 검은 손길이 미치지 않는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유: 원래 네덜란드로 간 것이 아니라 저희를 안내하는 브로커, 중개인이 신분증을 만들어서 독일로 왔는데 독일에는 북한 간첩들이 많다고 해서 그런데 네덜란드는 우리가 북조선에 있을 때부터 알던 나라가 아닙니까? 리준 열사가 여기서 할복해 죽고 그런 영화를 많이 보았으니까 그리고 북한대사관도 여기는 없다고 하고 해서 이쪽으로 왔죠.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에도 가 보았습니다. 그때 리준 열사나 지금 우리 여기 있는 사람들의 처지가 똑같아서 한참 울었어요. 정말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그는 이어 네덜란드에 망명 신청을 하는 탈북자들이 많아진 것은 그동안 중국에 숨어살던 탈북자들이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 빠져 나가고 있는 현상중의 하나로 북한이 탈북자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여력만 된다면 중국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유: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사람들을 중국에서 막 잡아 내 가고 또 탈북 하기도 힘 드는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있으니까 지금 대량으로 중국에서 빠져 나오는 추세거든요. 그런데 잘 아시다 시피 한국에 간 사람들이 적응 못하고 또 다른 나라로 간다는 소문을 중국에서 다 듣고 있으니까, 그리고 또 요즘 북한에서 더욱이나 중국의 새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김정은이 탈북자들 엄격하게 처벌하니까 그래서 카자흐스탄이나 러시아나 독일 등 여러 나라로 다 빠져 나가는데 돈이 있는 사람들은 빠져 나가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전전 긍긍하고 있는 거죠.
돈만 있으면 신분증, 여권 등을 만들 수 있어 중국에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는데요, 하지만 지금 네덜란드에서는 종전 보다 많은 탈북자들이 한 번에 난민 신청을 하기 때문에 한국으로 보내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유: 전에 조선 사람들이 한 달에 한두 명씩 1년에 5-6명씩 올 때는 그냥 모두 오케이를 했는데 갑자기 그 수가 많아지니까 태클 거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돈만 주면 중국 깡패 조직이 뭐 다합니다. 가짜 여권 만들고 가짜 신분증도 만들어서 떠나 보내주는 거죠
7달째인 난민 수용소 생활은 전화 통화는 물론 외출도 할 수 있고 컴퓨터도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세계 소식을 모두 접하며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 합니다.
유: 전화도 하고 외출도 할 수 있고 난민지위를 획득하고 망명허가가 난 사람들은 네덜란드 어를 공부시키며 교육을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아직 망명허가가 나지 않고 기다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공부나 교육을 시키지 않습니다. 스포츠하고 인터넷 방이 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방에서 게임도 하고 네덜란드 어 공부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도 있고 영어공부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다.
난민 수용소에 있다 난민지위를 얻어 사회로 나간 분들하고 연락은 하십니까?
유: 연락도 하고 찾아가서 어떻게 사는지 보았고요, 그분들 자기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더라고요
수용소 안에서의 식사는 조리시설이 있어 마음대로 음식을 해 먹기도 하고요,
유: 식사는 각자가 해결합니다. 마트라고해서 큰 상점이 있거든요 거기 가서 직접사다가 해먹어야 합니다. 다른 캠프는 공동 조리장이라고 하는데 저희 켐프는 집안에 조리장이 있어 음식을 조리합니다.
이렇게 난민 보소호안에 있는 탈북자들이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누어 먹을 수 있지만 먹고 싶은 북한식이나 한국식도 가능한지 궁금한데요,
유: 안되죠, 김치 된장들을 이용해 조리가 안 되니까 여기저기서 재료를 사다 이상한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그러니까 중국가게를 찾아가서 조선 음식과 조금 비슷한 중국음식이 몇 가지 있어 그것을 사 오기도하고 그냥 우리끼리 해 먹기도 합니다.
난민캠프에서 난민지위를 얻을 때까지 생활은 정부의 지원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넉넉지는 않겠죠.
유: 난민지위를 획득하고 주택을 배정받은 사람들은 정부 보조금이 다달이 나오고 저희에게는 매주 한번 씩 생활비가 나옵니다. 그래서 그것으로 사먹어야 합니다. 저희가 한 주에 성인 기준으로 한 사람당 55유로, 미화 65달러 받는데 그것으로 식료품 한 40유로 쓰고 나면 담배나 한 두 곽 살 수 있고 ....
아직 난민 수용소 생활이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곳 하고는 비교를 할 수 없다는데요, 무엇보다 자유롭고 쫒기거나 숨어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난민 지위를 얻어 사회로 나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유: 북한보다 낫고 중국보다 낫고 우선 안전이 확보되니까요, 저희들 그럽니다, 중국에서도 살아남았고 조선에서도 살아남았는데 아, 민주국가에서 못살겠느냐고.....
음악: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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