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은 인민들을 위한 무상치료제 등의 복지 국가라고 선전을 하고 했지만 이토록 자랑하던 무상 치료는 받아 보지도 못하고 힘없는 인민들은 쓰러져 가고 있다는데요, 이는 고난의 행군 시절의 얘기가아니라는 군요.
김: 말로만 무상치료라고 하지 돈이 있어야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었거든요. 수술할 때도 약솜, 소독 솜, 마취약도 본인이 구입해 오라고 하고 있어요.
북한은 모든 인민들이 병이 들면 병원 가서 치료를 받고 약을 잘 복용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이 또한 권력과 돈이 작용하고 있어 무상치료제는 무너진 지 오래 되었다는 데요,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음악:
유엔인구기금(UNFPA)의 지난 2012년 세계인구 현황 보고서에 보면 남한 여성의 평균수명이 84 살, 북한 여성의 평균수명은 72이었어요. 인간의 수명이 의학의 발달로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을 탈출, 중국을 거쳐 2007년에 한국에 입국한 김시연 씨는 북한 보안소에서 일을 했던 경험으로 당 간부들과 주민들이 병이 들었을 때도 너무 큰 치료의 차별을 받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합니다.
김: 힘없고 돈 없는 사람은 죽고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봉사도 받고 약도 제공 받는 그런 실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래도 고난의 행군 시절 전에는 부족하지만 최소한의 무상치료는 가능했다고 하네요.
김: 그나마 무상치료라고 하면서 병원에 가면 치료 해 주면서 약도 주고 그때도 비싼 약은 본인이 구해야 헸지만...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었을 때 고난의 행군전부터 권력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약을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일반인들도 무상 치료는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에 황소 한 마리 먹는 것과 같다, 그런 약이 있었어요, 고난의 시기 전에도 그런 약을 투여 받으려면 정말 권력이 있거나 힘 있는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그래도 일반 병 치료를 무상으로 해 주었는데 고난의 행군 시작부터는 병원에 가면 진단은 해주는데 주사약도 없다, 복용할 약도 없으니까 약 이름만 처방해 주면서 시장에 나가면 이러이러한 약들이 있으니 구입해서 먹어라 이런 식으로 처방을 내렸어요.
고난의 행군 시절 때는 굶어 죽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병들어 죽은 사람 그것도 전염병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전합니다.
김: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면서 전염병이 너무 심하게 돌아서 콜레라 설사, 감기증상 비슷한데 파라티푸스라는 전염병이 약이 없어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그런데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거든요.
당시 주민들이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면 자연 면역력이 떨어지니까 전염병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죽음으로 연결되는 악순환 이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고위층들이 선호 했던 특별 영양 주사가 있었다고 하네요.
김: 영양주사의 효능이 황소 한 마리를 먹었을 만큼 건강 상태를 유지 시켜주고 원기를 회복 시켜준다는 의미로 심하게 앓는 환자들에게는 그 주사만 놓아 주면 백발백중 낫는다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어요, 그 약을 복용하려면 위 기관의 힘 있는 사람의 빽 이 있지 않으면, 그때도 권력이 있으면 뇌물을 써서 그런 약을 사용할 수 있었거든요.
지금도 고위 간부들은 여전히 이런 영양주사를 맞고 평양에서 내려오는 보약도 복용하고 있다는 군요.
김: 중앙당 기관의 고위 간부들뿐만 아니라 지방의 각 도당 책임비서 도당 조직비서 이런 사람들한테는 평양에서부터 주기적으로 보약이 내려오거든요, 저희 친척이 도당에서 근무를 했었는데 그의 남편이 도당 책임비서 서기였어요. 그런데 그 친척의 얘기를 들어 보면 사향종류로부터 시작해서 정기적으로 보약들이 내려온다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그 책임비서가 먹다 남은 것을 비상약으로 간수 했다고 쓰라고 조금씩 주는 것을 그 친척이 가져와 복용해 보았어요.
김시연 씨는 당시 먹는 것도 부실했지만 혈압이 정상보다 많이 떨어져서 고생을 했는데 친척 벌 되는 권력층으로부터 이 보약을 얻어먹어 보고 정말 효능을 실감했다며 그때 상황을 전합니다.
김: 녹삼고 라는 약인데 녹용하고 삼하고 같이 섞어서 제조한 약으로 술에다 담가 풀어 가지고 자기 전에 한잔 씩 먹으면 엄청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요, 진짜 그렇게 낮던 혈압 이 올라가고 그 약을 먹을 뒤부터 밥맛이 나고 효력이 눈에 뜨일 정도로 느껴 지더라고요. 그래서 간부들이 복용하는 약은 정말 좋구나, 사슴의 사향이나 녹용도 진짜고 인삼도 진짜로 한 것이더라고요. 먹어보니까 ...
지방의 도 고위 간부들에게도 정기적으로 보약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만한 속사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 왜냐하면 도당 책임 비서나 도당 조직 비서는 다 김일성 최측근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각 도 마다 암행어사를 보내듯이 도당 조직 비서, 책임비서가 제대로 김일성 김정일의 수족이 아니면 그 도 지역이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러다 보니 김일성 김정일이 직접 발령을 내리기 때문에 보약을 내려 보내는 거죠.
최고 지도자 수족 같은 사람들이 아니면 그 지방에서 주민들의 불만으로 인민 봉기나 폭동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두고 있다는 거죠. 지금도 역시 마찬 가지라는 겁니다.
김: 다 중앙기관에서 김정은 최 측근에서 근무하다가 이 사람들을 지방으로 내려 보내도 믿을 만하다고 할 때 발령을 냅니다. 그래서 도당 책임비서라고 하지만 중앙 급 간부들과 대우를 똑 같게 받는 거죠.
하지만 주민들은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더구나 큰 병이 걸린 주민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등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김: 그런 사람들은 치료를 아예 포기 하고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거죠. 암 같은 병은 거의 살리는 경우가 드물고 일반 간 경변이나 간염 같은 것도 걸리면 다 죽는 거예요. 왜냐하면 영양 보충도 안 되는 데다 약도 제대로 복용을 못하니까.. 그래서 돈이 있는 사람들이 항상 보약을 챙기는 등 건강할수록 더 신경을 써야 되니까 보약이나 중요한 약은 상비약으로 집에 보관을 해 두어요.
요즘은 의학 발달로 암이나 장기치료를 요하는 병에 걸리더라도 치료를 할 수 있고 다시 건강을 찾는 일이 많지만 북한은 그런 일은 기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합니다.
김: 북한에서는 그런 희망이 없어요. 중병에 걸리면 나는 이제 몇 년 못 살겠구나 하며 그냥 사는 거죠. 치료를 받아 고치는 사람들을 별로 보지 못했어요.
김시연 씨는 남한에 와서 정말 고치지 못할 병인 줄 알았는데 거뜬히 치료 받고 다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고 놀랐다고 말합니다.
김: 지금은 뭐 어지간한 병 암 3기 까지 갔던 사람들도 살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 저희 어머니도 간이 안 좋으신데 생각이 너무 많이 나요, 여기서 사셨더라면 간 치료도 많이 받으셨을 텐데... 가슴이 아파요. 또 북한 사람들 정말 불쌍하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요.
북한이 이제는 고난의 행군 때 같이 많은 사람들이 굶지는 안는다고 해도 병이 나면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중병이 아닌 흔히 걸리기 쉬운 감기 배앓이 정도는 일반 주민들이 힘들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 의사들이 진단해 보고 감기인데 병원에는 약이 없으니까 처방으로 약 이름을 적어 주어요. 그리고 시장에 나가면 이런, 이런 약들이 있으니까 사서 복용하라고 얘기를 해요 유엔에서 지원한 감기 약 도 다 빼돌려서 시장으로 유통시키거든요. 병원에 들어가야 할 약들이 다 시장으로 나와 있는 거예요 그래서 개인들이 사서 복용을 해야 합니다.
제일 힘든 것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사람들인데 제대로 수술도 받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라고 전합니다.
김: 맹장 수술이나, 북한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어 지금은 애기를 하나나 둘 밖에 안 낳거든요. 그러면 인공 유산을 해야 한다든가 이럴 때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아주 원시적으로 하는 거예요. 그 수술 받는 사람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 없고 후유증도 엄청 심하거든요. 또 수술도중 전기가 나가 마무리를 못해 죽는 수도 있고 그런 사고들이 빈번 하거든요
지금도 외부에서 지원되는 약이 중간에서 다 빼 돌려 장마당에서 만날 수 있다고 전합니다. 이렇게 장마당으로 나오는 것이 좀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것도 단지 일부분 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조금 나아졌다고 하는데 그것은 결핵 병원 같은 데 약을 가지고 들어가서 직접 그곳에 상주해 있으면서 치료하는 병원이나 지원하는 요원들이 그렇게 직접 참여하고 지켜보는 가운데 일부에서만 국한된 곳에서는 혜택이 돌아가지만 거의 많은 부분은 예전처럼 간부들과 권력자들의 손을 통해 다 유통이 되거든요.
지원 품이 들어오는 자체를 주민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에 빼돌리기도 쉽고 또 장마당으로 유통시키기도 쉬운 북한의 현황이랍니다.
김: 북한 사람들이 한국에서 쌀을 몇 만 톤을 지원 했는지 어느 나라에서 소고기를 얼마나 지원 했는지 유엔에서 약을 얼마나 보냈는지 그런 것 하나도 모르거든요 그러니까 빼 돌리는 것도 모르고 그런데 시장에서는 유통이 되니까 유엔에서 지원된 제품이구나 ..... 힘 있는 사람 권력자들이 빼돌린다는 것을 알지만 사람들이 무슨 힘이 있어 뭐라고 하겠어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만 아무런 의식 없이 장마당에서 물건을 팔고 사는 일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어 외부에서 보는 탈북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