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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 최초의 경제특구 라선 시가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활성화 되어가고 변화되는 모습을 지난 시간에 소개해 드렸는데요,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한 선교단체의 회원들이 라선 시를 방문했던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립니다.
김 선교사: 점퍼를 만드는 공장도 가보았는데 점퍼를 만드는 공장은 북한 사람들이 220명 정도 일하고 있고
선교단체의 김 선교사의 말이었는데요, 이렇게 활성화가 되어가는 라선 시에 해외 투자자들이 기업을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경제 특구가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한국의 탈북 학술단체인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의 얘기도 함께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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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후반 선교 팀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던 김 선교사는 라선 특구에서는 지금 한창 도로를 닦고 철로를 놓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김: 라진 항 까지 철로를 거의 다 놓았고 러시아 기술자들이 올해 안에 개통하려고 마지막 보수 작업하는 것 보았어요. 거기 부두가 한 4개인가 있는데 그 중에서 한 개의 항을 50년간 러시아가 빌렸기 때문에 북한 철로는 좁더라고요 그러니까 러시아 기차가 오기 위해서 한 1인치 정도 양쪽으로 늘려서 바깥쪽으로 복선으로 레일을 깔았어요. 그러니까 컨테이너선이 라진에서 시베리아를 통해서 유럽까지 연결이 되는 거죠.
중국 역시 라선 특구를 선진 제조업기지로 만들기 위해 북한과 공동개발에 적극 나서 콘크리트길을 깔고 있다고 하는군요.
김: 중국 사람들도 거기 계속 투자를 하니까 콘크리트 길을 올해 말에는 다 끝날 것 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3분의 2는 콘크리트길이 나와 있고
하지만 다른 길은 아직도 진흙 길이라 이 팀들은 라선 시에 도착하자마자 장화부터 사서신고 다녔다는데요,
김: 저희도 가자마자 평양에서 만들었다는 장화를 사서 신었는데 여성들것은 빨강, 노랑 파란색 등 울긋불긋한 장화들이고 저는 검은 색 장화를 신었는데 무릎까지 올라오는 고무장화 한 켤레에 3달러 주었어요.
마을로 들어서니 다른 지역의 가뭄 피해가 극심해 식량난을 염려하는 것과는 달리 방문기간에 비가 와서 텃밭은 푸르렀고 마침 모내기를 끝내 이곳은 식량난에 대한 걱정은 아직 없는 듯이 보였는데요,
김: 집집마다 자기들 텃밭에 감자, 옥수수 등 많이 심었는데 그리고 장마당에 있는 분들에게 물어 보았어요 몇 시간 동안 일 하느냐고 했더니 오전에는 공동으로 농사일하고 거기는 우리가 있는 동안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모내기 끝내고 왔다는데 그분들이 아침부터 오전은 공동으로 같이 일하고 오후 2시부터 저녁 6시 까지 장마당에 가서 자기 장사를 하는 겁니다.
남한의 탈북학술 단체인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라선 시 안에 사는 주민도 장사를 하지만 밖의 사람도 뇌물을 주면 이곳에서 장사를 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김흥광: 라진 선봉지역에는 차량을 쓰는 중국의 보따리 상인들이 많이 와서 원단이나 원자재를 대량으로 싣고 와 부려놓고 장사를 하거든요. 그런 원자재 원단들을 라진 특구 시장에서 사가지고 청진으로 일단 빠져나오는 거죠. 그래서 그 안에 사람이 장사할 수도 있고 또 밖의 사람이 돈을 주어서 라진 선봉 여행증을 발급 받아서 할 수 있고요. 돈만 주면 다 해결되니까요
지난번 방문 때 보다 공장도 늘었고 공장에서 일하는 주민들도 많아져 생활 형편도 점점 좋아지는 듯이 보였고 또 중국 상인들도 부지런히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김 선교사의 설명 들어보죠.
김: 현재 들어가 있는 공장 제약공장도 가보았고요 신발 공장 옷 점퍼를 만드는 공장도 가보았는데 점퍼를 만드는 공장은 북한 사람들이 220명 정도 일하고 있고 제약회사는 오너가 미국 사람인데 그 제약회사는 120명 정도 일하고 그러니까 북한 사람들이 거기서 봉급을 받으면서 일을 하는 거예요.
아울러 라선 시를 방문하는 방문자들에게 투자를 권하면서 특히 외국에 사는 한국인들이 얼마든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안내원 말에 귀를 기우렸다고 하네요
김: 저희한테도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중국에 사업을 하다 저도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나 하는 생각도 있어 왔다고 했더니 잘 오셨다며 마음껏 둘러보라고 그리고 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 다 보여주겠다고 특히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한인들이 들어와 공장을 하면서 그 지역에 있는 인민들을 고용했으면 하는 마음인 것 같아요.
이에 대해 김흥광 대표는 라선 특구가 지정학적으로도 일본이나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경제적 요충지지만 지금까지 별 실적이 없이 지지 부진 한 것은 다른 나라의 경제 특구와 너무 달랐던 것이 큰 문제점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흥광: 다른 나라의 경제특구처럼 거기서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인들이 자유롭고 통관, 통신, 통행 이런 절차들이 발 빠르게 진행 되어야 하고 기업에 상당한 특혜도 주어야 하고 또 북한 내부와의 물류와 모든 연계들이 좋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정책적으로 해결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을 느꼈죠. 그래서 라선이 각광을 받지 못한 건데..
그러니 만큼 정책적으로 완전한 특구다운 개방정책을 시행하는 것만이 라선 특별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김흥광: 과감한 특구 개방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아무리 거기다 시설을 갖추고 인프라를 갖춘다고 해도 기업인들이 들어가서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없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죠. 어느 정도 북한이 의욕을 가지고 라선 특구를 활용하겠느냐 하는 것은 북한이 정책적으로 완전히 개방한다는 의지와 함께 현실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 외국의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특구 정책을 일정 정도의 인프라 즉 사회기반 시설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정도로 꾸리기에는 북한의 재정 능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거죠.
흥: 완전히 인프라 꾸리고 거기다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어떤 조건들을 만들기 위해 중국이나 기타 해외 자본에 의존할 것인가, 그러면 북한이 특구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윤의 폭이 적어지거든요. 결국은 이 특구 정책도 북한이 자기 의도대로 꾸려가기 위해서는 일정한 정도의 경제적인 여력은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북한은 다양하게 대외 무역에 대한 규제를 풀어놓은 상태로 중국에 인력송출을 비롯해서 북한에서 외화를 벌 수 있는 것 이라고 하면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는다고 김 대표는 전합니다.
흥: 최근에 장성택이 내놓은 무역경제 활성화 조치 중에서 하나가 전 세계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하자고 나섰거든요. 해외 공관들이 쓰레기를 접수 받을 수 있을 만큼 받으라고 지침이 나갔으니까 그 쓰레기를 북한에 들여왔을 때 톤당 300 달러 씩 받게 되요. 쓰레기를 접수하는 대가로, 비닐과 관련된 쓰레기들인데요, 이를 분류해서 비닐을 재생해서 쓰기도 하고 거기서 타르 같은 것을 뽑고 중유도 뽑고 활용 용도가 좋습니다. 그런 조치들을 통해서 일단 북한이 경제특구를 활성화 하기위한 경제적인 여력을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죠.
라선 시를 둘러본 김 선교사도 지금 북한당국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동원해서 우선 중국 상인들을 유치라고 있어 라선 시가 생동하는 도시로 변해가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 선교사: 여러 가지 지금 막 이것저것 여러 곳에 생기고 그리고 한 곳에서는 대형 상점인 슈퍼마켓을 만든다고 크게 부지를 잡아놓고 있어요. 그 도시가 막 움직이는 것이 보여요.
그는 이어 거리를 둘러보면 아직도 김정일의 흔적이 보이지만 김정은에 대한 구호들로 거의 바뀌어 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김정일 사인이 몇 군데 조금씩 보이지만 거의 '우리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 등 거의 바뀌었고 거기서 하는 슬로건은 '김일성 김정일 주의를 따르는데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그래서 김일성은 주체 사상이었고 김정일은 선군정치, 김정은이 경제 쪽으로 가는 것 같고 몇 만 명의 노동력을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제는 내 보내야 한다, 이 정도까지 적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경제 특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흥광: 거기는 외국인들이 와서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특구와 일반 지대를 철조망으로 다 둘러쳐 놓고 거기 군인들이 경비를 보초를 서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특구에 아무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고 특별히 허용된 여행증을 가진 사람들만이 특구에 드나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쪽의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 대해서 북한 사람들이 잘 알 수 없죠.
세계 어느 나라도 경제도시를 이렇게 막아놓고 장사를 하는 국가는 없죠.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팔고 구입하기 위해서 마음대로 드나 들 수 있어야 하는데요, 하지만 북한은...
흥: 라진 선봉지대에 주민 정화 작업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주민들 속에서 성분이 나쁘거나 또 어떤 여러 가지 현행 어떤 실정법을 위반하고 감옥에 갔다 왔다든지 북한 정부에 대해 반감을 가진 사람들은 라진 선봉지구로 부터 일반 지구로 다 이주를 시켰고 별문제가 없는 주민들은 그냥 남겨 두었고 또 평양을 비롯한 기타 도시에서 그곳 관리인들을 비롯한 사람들을 새로 많이 유입시켰습니다. 그래서 라진 선봉지역에 지금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기본적으로 검열된 사람 그 가족 들이 주거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김흥광 대표를 비롯한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라선 시 경제특구에서 현실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과거와 전혀 다른 제도와 투자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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