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호주 시드니 공대 부설, 영어교육기관이 탈북 한국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영어연수 기회를 주는 장학제도로 올해도 5명이 연수를 시작 했습니다. 호주 외교부와 한국 통일부가 협력해 영어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실력을 쌓아 탈북대학생들이 그들의 꿈을 이루고 사회의 일원이 될 수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김: 국가에서 이렇게 많은 혜택을 주는것 같아요 그것도 다 한국이 그 나라 정부하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북한 안전부에서 일하다 딸과 함께 탈북한 김시연 씨는 대학생인 딸이 호주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새터민 학생을 위한 호주 영어 연수 장학금’은 지난 2014년 2명으로 시작해 지난해 부터5명이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게 되었는데요, 김시연 씨의 딸인 가명의 윤아 씨가 20일간의 생활을 전해 왔다고 하네요.
김: 어학 연수 떠난지 20여일 되었어요 어학 연수 기간은 내년 2월 까지 입니다. 가보니까 세계 여러나라 학생들이 왔는데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일반 대학생은 다 부모가 유학을 보내거나 해서 개인이 돈을 내고 왔는데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은 호주와 협약으로 지원해 주는거에요
30주간 수업을 듣는데 드는 1인당 약 2만 달러의 비용은 한국의 통일부와 주최측인 시드니공과대학, 호주 한국재단이 분담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에게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 생활비 등을 지급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지금 중앙대학교 재학생인 윤아씨를 포함해 30여명의 탈북 대학생들이 지원해 5명이 선발 되었는데 지원자들 대부분 학교 성적도 좋고 영어도 어느정도 하는 대학생 들이라고 김시연 씨는 소개합니다.
김: 대학에서 학점이 평균 3점 이상 나와야 하고 영어도 기초 몇 등급 까지 수준이 되어야하고 탈북대학생 30명이 넘게 지원을 했는데 5명만 합격을 한겁니다
이런 영어 연수 장학금을 받기위해 그동안 준비도 많이 했다며 은근히 딸, 윤아 씨의 자랑도 빼놓지 않습니다.
김: 저희 딸이 언어에 재능이 있어 습득히 빨라요 중국어도 잘하고 영어도 좀 빨리 다른 애들 보다 발음도 원어민 같이 잘한다고 … 원어민 봉사하는 선생님들 한테 배우고 외국인들과 대화를 하고 시험볼때도 영어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더라고요 학점도 3.8 나오고 공부를 잘하는 편에 속해요 그래서 면접에서도 1등으로 뽑혔어요.
이번에 선발된 탈북대학생들은 한국 대학생들을 비롯한 각국에서 온 대학생들과 영어 연수를 함께 받게 된다는데요, 신흥 부자가 많은 중국의 대학생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였다는군요
김: 탈북생은 남학생 둘 여학생 세명이 갔어요. 탈북 학생들은 지원 받아가고 거기에는 한국 학생들도 있고 브라질 대만, 중국애들이 많다고 해요. 중국의 신흥 부자들이 많다 보니까 중국 학생들은 다 개인 자비로 왔는데 모두 명품만 입고 다닐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연수 생활이 아직 한 달도 채 안되었는데 바쁘기도 하지만 의욕도 생기고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딸의 소식을 들으니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합니다.
김: 하루에 6시간 씩 강의를 듣고 선생님이 영어로 모두 교육을 시킨데요 모든 강의를 영어로 하니까 끝나면 숙소에 와서 복습하고 특히 모르는 단어 등을 익히고 그리고 세탁도 직접하잖아요 그동안 엄마가 해 주던 것을, 공부 복습하고 빨래도 하니까 시간에 없지만 너무 즐겁고 좋다고 하면서 엄마 아무 근심 걱정이 없고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 영어 연수 기획은 시드니 공대 부설 영어 교육기관인 UTS IN search 가 지난 2년간 시범으로 실시한 탈북대학생 영어교육 지원 프로그램이 계기가 되어 듣기,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결합시킨 교과 과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하네요. 또 혁신적인 온라인 자료와 강의실에서의 소규모로 대면학습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은 물론 성취를 실제로 향상시켜주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 여러가지 내용을 모두 영어로만 말하고 교육 시키는 거죠. 영어 문장을 익히게 하기 위해서 여러분야에 대한 내용을 다 한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탈북 대학생들 첫 번째 영어 어학 연수인데 아직까지 별 어려움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는군요
김: 대체로 알아듣는다고 하면서 조금 미진한 부분이나 단어 같은 것은 강의 끝나고 저녁에 자기들 끼리 모여서 공부를 계속 하더라고요, 가끔 전화 통화하려고 하면 ‘엄마 나 공부하고 있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외국이기 때문에 제일 마음에 걸리는 것이 음식이 불편한 점은 없는지 엄마는 걱정도 되었지만 정말 신세대로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깨 달았다고 전합니다.
김: 아침과 점심은 사서 먹는데요, 저녁은 오면서 마트. 식료품점에 들려서 재료를 사다 자기들 끼리 해 먹더라고요 요리도 잘 안하다가 처음으로 자립으로 하니까 “엄마 오늘 저녁에는 이런것 먹었어” 하면서 요리 사진과 문자를 보내요. 보니까 고기, 스테이크와 함께 여러가지 야채를 살짝 구운 음식을 먹더라고요 그래서 김치하고 밥 생각 나지 않느냐고 하니까, 맛있다고 아직은 모르겠다고…젊은 세대라 그런것 같아요
김시연 씨는 딸이 어학 연수를 떠난후 탈북 하지않고 북한에서 그대로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북한에 있을 딸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무섭다고 말합니다.
김: 대학은 고사하고…사실은 그때 너무 힘들어서 탈북해 왔잖아요 지금도 생각하면 남편이 사망하고 애 데리고 거기서 살았더라면 이미 죽었지 않았을 까 하는 얘기를 딸하고 해요. 그러면서 그때 너무 선택을 잘했다고 너무 잘왔다고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딸도“ 엄마 나 여기 안데려 왔다면 장사 베낭메고 장사를 다니거나 아니면 빌어먹고 다니거나 하겠지? 하면서 엄마한테 자기를 데리고 와주어서 고맙다고,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요즘 몇몇 탈북자들이 목숨걸고 왔는데 그중 다시 북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같은 탈북민 으로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러가지 의심이 든다고 말합니다.
김: 이번에 입북한 임지현 이라는 이름으로 모란봉 클럽이라는 프로그램에 여러번 출연했고 또 남남 북녀 프로그램에도 출연 했거든요 그런데 제대군인인데 군대에서 세뇌 교육을 너무 많이 받아서 일반 적인 여자는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그 여자가 자기 절로 갔는지 아니면 혹시 간첩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만약 중국에 갔다 납치되어 갔다고 하면 너무 안됐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북한의 외부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영상에서 나오는것을 보니까 표정이 밝지않고 침울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밟힌다고 말합니다
김: 여기 남한에서 TV 에 출연했을때는 생기 발랄한 표정이었는데 북한에서 나온것 하고 대비해 보니까 엄청 우울하고 슬픈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들리는 말에 의하면 북한의 부모를 한국에 데려 오려고 중국으로 갔다 납치 되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군대에서 너무 세뇌를 받아 북한이라는 사회에 대해 모르다 어떻게 탈북을 해서 혼란스러워 북한으로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북한에서 간첩 교육을 시켜 탈북으로 위장해 간첩활동을 했을 수도 있다는군요
김: 충분히 그럴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군대에 있던 여성들은 일반 사회생활을 했던 사람들과 생각하는 것이 차원이 다르거든요. 북한정권에 대한 신뢰가 너무 강해요. 제 동생이 군대에 갔다 왔는데 이런 면이 있거든요. 북한에서 제대 군인 여자다 라고 하면 아주 싫어해요 며느리로도 들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있어요 일반적인 여성과 달라서 그런 문제가 있겠다고 여겨집니다 북한에서는 얼마든지 보위부 스파이로 흡수하기 위해 너 적임자다 라고하면 데려다 세뇌 시켜서 보내는 일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서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는거죠.
김시연 씨는 딸을 보더라도 탈북민들은 새로운 곳에서어떻게 적응하고 정착하느냐에 따라 앞날이 얼마든지 달라 질 수 있다고 강조 합니다.
김: 국가에서 대 기업에 취업을 시키는 그런 특례도 있어 자기가 노력한 것 만큼 대기업에 갈 수도 있고 여러 회사에 취직도 할 수 있고 국제사회로 나간 애들도 많잖아요 자기 노력에 따라 여기 사람과 똑같이 하고 싶은 것을 이룰 수 있는 상황이니까, 그런데 본인들의 각오가 그렇지 못하고 다른 생각으로 빠지면 어쩔 수 없이 못 견디는거죠.
남한에서 방송활동을 했던 임지현 씨가 여러가지 좋은 여건이 있는데도 적응하지 못한 바로 그런 점을 노린 북한 당국이 탈북민들을 이용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도 이제는 당국의 선전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는 분별력이 있다고 하는데요,
김: 그렇다고 해서 북한 주민들이 다 믿지 않거든요 저거 거짓말이다, 시켜서 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뒤에서 다 이렇게 말해요. 주민들이 대체로 다 알아요 다만 내륙의 황해도, 평안도 쪽에 사는 사람들은 외부 세계를 아직도 잘 모를 수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이렇게 듣는 경향이 많지만 특히 국경 연선에 사는 사람들은 믿지 않아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