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망하던 북 지방대의원 인기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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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은 최근 남한의 지방의회 격인 도 시 군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치렀습니다. 언제나 그러듯이 거의 100%에 가까운 투표에 찬성표가 나왔는데요, 국가에서는 이미 투표할 인민회의 대의원들을 지정해 주고 있다는 군요

김: 며칠 전부터 이번에 투표 할 사람이라고 공시를 하거든요 무조건 한명도 빠지지 말고 100% 국가에서 선정한 사람에게 선거를 하라, 안 할 때는 반동으로 몰려 정치범 수용소도 가고 ....

한때 지방 인민회 대의원은 여성들도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배급이 끊겨진 이후로는 피하고 싶은, 인기 없는 직책이 되고 말았다는군요.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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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보안 원이었던 가명의 김시연 씨는 중국을 거쳐 탈북한 후 2007년도에 한국에 정착 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의원 선거를 보며 당에서 추천한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 형식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사실상 당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 곧 당선자인데 왜 선거를 하는지 한국에 와서 의문이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 사람들은 왜 그러는 지도 모르고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관계된 것도 알 수 없고 본적도 없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대의원으로 우리주민들의 권리를 대변해서 일하는 사람이니 무조건 투표 하라고 하니까 투표하는 거예요. 그리고 중앙기관 사람들을 선거 할 때는 말도 하지 않고 토도 달지 않고 다 하는 거죠. 북한에 있을 때는 그것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고 그게 바로 유일 사상체계에 따르는 주민들이 복종해야할 의무와도 같은 것 이니까 무조건 해야 되는 일로 생각하고 했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 보니까 북한의 선거가 잘못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여성 대의원들은 무조건 당에 충성하고 지시를 잘 받드는 여성들을 당 일꾼으로 세운 다고 말합니다.

김: 모든 당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잘 하고 있는 여성들, 돼지를 엄청 잘 키워서 이 사람이 인민군대, 나라에 얼마를 후원하고 많은 구호물자를 장만해서 보냈다고 하면 대의원이 되는 거죠. 또는 고아를 몇 십 명씩 데려다 키우고 물론 국가에서 배급은 다 주고 기초적인 생활보장은 해 주거든요 그렇지만 그 고아들을 집에서 돌보는 거예요. 그렇게 열심히 하면 구역 대의원으로 내세웁니다. 그러니까 북한에서 대의원하는 사람들은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그런 사람들을 시키는 거죠. 또 나이가 있으신 분들 거의 40-50대 50대 이상 분들이 많이 해요. 대의원들은 자신의 직책이 있으면서 구역 당의 어떤 부서의 부위원장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면서 직업도 있으면서 대의원이 되는 거죠..

지방인민회 대의원에는 여성들도 많이 활동을 했고 활약도 두드러져 어떤 면에서는 남성 대의원 보다 일도 잘해 능률도 많이 올렸다고 전합니다.

김: 여자들은 칭찬해 주면 막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 이약하다 보니까 여성대의원들이 많아요. 그리고 활동을 많이 하거든요. 남편들은 다 직장에 소속이 되어있고 여자들은 사회적 동원이라든가 이런데 많이 나가거든요 집에서 가정주부로 생활하면서, 그래서 모범적인 사례들로 여성들이 주부들의 여맹조직이라는 것이 있어요. 대의원들이 나서서 그 여맹조직을 이끌고 그러면 여성들이 하는 일이 능률이 난다고 보죠. 특히 군대들이 겨울에 춥잖아요, 그러면 장갑이나 솜옷을 만들어 보내거나 속옷인데 조끼처럼 속에다 입는 것도 많이 만들어서 보내요 그러면 신문에도 나거든요.

한국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 인민위원회 대의원들과는 달리 구역 대의원들은 특별하게 대우 받는 것도 없이 다만 일반인들 보다 배급 물자가 조금 더 나은 정도라고 하는군요.

김: 최고 인민 위원회 대의원들은 김일성명절, 김정일 명절 때 옷감, 고급술, 과일 등 명절을 쇨 수 있는 물자를 10키로 지함이나 15키로 지함에 김정일이 내려 보내죠. 그건 최고인민위원회 대의원이나 영웅들, 간부들에게 만이죠. 지역 대의원들 에게 까지는 그렇게 못하고 각 군이나 시에 자기네 식료품 공장들이 있으니까 항상 부족해서 주민들에게는 다 주지 못하더라도 대의원 들은 명절 물자를 좀 더 챙겨 가질 수 있거든요.

여성들이 고난의 행군전에는 대의원이 인기가 있어 어떻게 하든 당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해서 당원도 되고 구역인민위원회 대의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일이든 앞장서서 하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데요,

김: 미 공급이 시작되면서 식량도 안 들어오고 그러니까 사실 대의원이라고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배급을 못 받으니까 대의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다 없어졌죠. 지금도 거의 없어요. 사람들이 다 장사를 해서 자기가 돈을 벌어야만 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장마당으로 다 나가려고 하지 국가 일을 위해 뛰겠다는 사람이 희소해 진거죠

예전에는 정말 열심히 일 해서 충성을 바쳐 노력 영웅이 되겠다는 처녀들도 많았었다고 하는데요, 그 한 사례를 전해줍니다.

김: 평양에서 주체 사상 기념탑을 건설하는데 백 몇 층이 되는 높은 탑인데 거기 꼭대기에기중기를 올려놓고 횃불 상을 올리는데 처녀가 올라가 기중기를 운전해서 노력영웅이 되는 등 사례들이 많았는데 이제 배급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어려우니까 이런 데는 신경을 안 쓰고 다 장사를 해서 한 푼이라도 벌어서 살까 이런 생각을 해요.

김시연 씨는 이제는 나라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경제적인 일에 치중하는 있다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당 충성은 뒷전이고 돈 벌이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지금은 장마당세대가 생겨서 93-94년대 이후부터 태어난 아이들은 국가에서 제대로 배급 한번 받아본 적도 없고, 예전에 우리 자랄 때는 공짜로 교복도 받아보고 사탕과자라도 조금씩 받아 보았지만 이 세대들은 학교에서 교복을 주어도 다 돈을 내서 사 입어야 해요. 그래서 지금은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어릴 때 부터 보고 자랐기 때문에 장마당 세대들은 국가에서 지시가 내려오고 당에서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신경도 안 쓴다는 거예요

이런 젊은 층 장마당 세대들이 국가의 충성을 보이지 않고 배치 받은 공장이나 기업소에 출근도 하지 않아 처벌을 받게 되면 돈으로 해결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군요.

김: 출근을 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면 젊은 세대라고 해도 단련대 보내고 그러는데 지금은 출근을 안 해도 부수입으로 돈을 직장에 바치라고 하면 돈을 바치고 출근한 것으로 해주는 겁니다. 왜냐하면 회사에 나가도 공장이 안돌아 가면 일할 것이 없어요. 그래 돈을 내면 그 공장에 필요한 것을 그 돈으로 충당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나가 장마당에서 벌어온 돈 바치라는 액수를 모두 바치면 한 달 출근하는 것으로 됩니다. 그래서 면제가 된다고 해요. 그런데 돈도 안내고 무단으로 출근을 안 하면 단련대 보내고 비판 무대에 세우고 이러는 거죠.

이런 생각들이 만연하다 보니 김정은이 젊은 세대들에 대한 불안감으로 초조해 공포정치로 본을 보이려 하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 합니다.

김정은 은 지금 세대를 틀어쥐지 않으면 자기가 정치하는 나라에서 살아야 할 주 세대인데 장마당 세대들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게 딴판으로 흐르니까 김정은이 공포정치를 해서 강압적으로 라도 자기의 통치를 내려 먹이려고 하는데 그것이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막 사형을 시키고 하는데 오히려 그러다 보면 미래가 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자본주의의 맛을 안 젊은 층들도 물론 세뇌 교육을 받았지만 김 씨 왕조의 충성이라는 틀에서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북한의 체제를 유지 해 왔던 토대라든지 성분이라는 주민 계급 체계가 스스로 붕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돈 밖에 모고 당 국가 일은 신경도 안 쓴다고 그래요 너네는 그러겠으면 그래라, 우리는 우리절로 먹고 산다는 생각으로 다 장마당에 나와 장사하고 어떤 방법으로라도 돈을 벌어서 살아야 한다는 그 생각만 하지 당에 충성한다는 생각과는 너무 동 떨어졌다고 해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