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2010년이던가요? 몇 년 전에 미국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광장에 미국의 뉴스 전문 텔레비전 채널 CNN 뉴스 광고판에 6.25 참전국들에 대한 감사 광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16개국에서 참전 했던 용사들의 숫자를 일일이 전하면서 이 숫자의 의미는 친구였고 헌신 이었고 또 평화였다며 한국은 이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는 내용의 광고였습니다.
cut: Korea will forever be grateful
올해 정전 60주년을 맞았습니다. 60년간 끝나지 않은 전쟁을 다시 기억하며 참전국들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지금의 자유와 평화를 얻지 못했겠죠. 이런 국가들의 도움으로 최빈국의 그 가난과 전쟁을 공포를 털고 이제는 참전국에 직접 손을 내밀어 돕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1950년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일하게 6.25전쟁 때 지상군을 보내준 에티오피아에 대한 보은 활동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국의 강원도 춘천에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이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아직도 많은 분들이 에티오피아가 6.25 전쟁 때 참전했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고 기념관의 주상훈 관장이 전합니다.
cut: 아프리카의 한 나라이다 보니 과연 이분들이 6.25 전쟁 때 참여 했다는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기념관에 오셔서 이 나라가 참전을 했구나 하며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또 기념관을 둘러보시면서 그분들의 정쟁당시 활약상을 보고 깜짝 놀라세요.
당시 에티오피아에서는 총 파병인원은 6천 여 명으로 전쟁에 참전하신 분들은 3.500여명 그리고 253회 전투를 치루면서 121분이 전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의 활약상을 보면 정신력과 용맹이 출중한 부대였다고 주상훈 관장은 말합니다.
주: 저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253회 전투를 치루었는데요. 단 한 번의 패전이 없이 모든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고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부 전사자 부상자 포함해서 657분의 전상자가 있었는데 단 한분의 포로도 없었다는 겁니다. 단 한명의 포로가 없다는 것은 피해자를 두고 나오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굉장한 성과를 올린 부대였습니다.
당시 아프리카 에디오피아에서는 지구상 어느 곳에 있는지 이름도 모르는 동양의 한 조그만 국가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전쟁에 파병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한데요,
주: 저희가 6.25 참전국들을 보면 모든 국가가 우리보다 모두 잘 살았다고 생각하시는데 에티오피아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우리 대한민국 보다는 좀 나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같은 참전국인 미국이나 영국같이 능력 있는 나라는 아니었어요. 그 당시 우리나라하고 비교한다면 아마 한 60년대 초반 아니면 50년대 후반 그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하일레이 셀라시에 황제가 국제평화는 혼자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집단적으로 평화를 유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러다 보니 경제력이나 능력이 왕성하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국제평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전하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그 즈음 이탈리아와 영토 분쟁이 있었다고 그래요. 2차 대전이 끝나고 영토분쟁이 끝난 지 한 4-5년 된 상황이라 어려웠던 형편에서 평화와 자유를 위해 파병한 것이라고 주상훈 관장은 강조 합니다. 지금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은 역시 연세도 많고 생활이 어려워 그 후손들 까지도 힘들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고 참전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군요.
주: 정전이 60년이 되다보니 많은 분들은 돌아가셨고 지금 약 300분 정도 생존해 계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참전용사들을 초청해서 기념행사를 하거든요. 그러면 그분들이 오셔서 한국에 발전상을 보고 한국전 참전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셔요.
특히 참전 용사들은 Korea Town 으로 부르는 한국 마을에서 모여 살았는데요, 에티오피아가 한때 공산화가 되면서 이들을 박해하자 모여 살던 마을에서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주: 더군다나 1974년도에 공산화가 진행되면서 코리아 타운에 살고 계셨던 참전 용사들을 굉장한 박해를 당해요. 공산화된 정권아래서 단지 한국전에 참전 했다는 것이 그분들한테는 멍에가 되었어요. 그래서 코리아 타운, 한국마을을 떠난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91년도에 다시 민주화가 되기 전까지 너무 많은 박해를 받으셨어요.
1991년에 군부가 무너지고 과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한국과의 외교관계가 이루어지자 코리아 타운으로 다시 돌아와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제 한국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허덕일 때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었던 에티오피아의 생존한 참전 용사와 그 후손들을 돕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지금은 봉사단체의 많은 분들이 현지를 방문해서 돕기도 하고 국가보훈처나 아니면 지방 자체단체나 사회단체에서 그분들을 초청해 갖가지 행사, 교육과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 참전용사들의 후손들, 공무원들을 산업연수나 농업연수단으로 한국에 초청해서 교육을 시켜서 그분들이 고국에 돌아가서 밑거름이 되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인 체널 A에 따르면 정전 60주년을 맞아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이카는 한국전쟁 참전국인 필리핀, 콜롬비아, 에디오피아를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 단체 김영목 이사장의 얘기 들어보죠.
김: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공식적으로 이렇게 공여국 지위를 갖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사에서 유일한 나라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공적개발 원조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라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적 자원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에티오피아에서는 우리가 보훈 용사들을 직접 모아서 그분들이 자활하고 재활할 수 있는 새마을 빌리지 개념의 촌락도 건설하고 교육시켜드리고 새마을운동 봉사단이 농촌을 개발합니다. 에티오피아 코리아 빌리지에서 암소 종자를 키워내 많은 소도 늘렸고 그것으로 소득이 증대되도록 현지인들을 지도합니다.
이밖에도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인 LG 에서는 낙후한 마을을 자립형 농촌 마을로 조성하는 희망마을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현지의 젊은이들에게 전자제품 수리 등 기술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6.25 전쟁 참전 용사의 후손들에게는 장학금을 주는 사업도 펼치고 있고요. 올해는 6.25 전쟁 정전 60주년이고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되는 해 라 지난 6월에는 에티오피아 정부 관계자들이 춘천을 방문했는데요, 이러한 교류는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다른 나라와의 교류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상훈 관장은 말합니다.
주: 지난 6월22일 에티오피아 외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해서 150명 정도가 기념관에 오셔서 정전 60주년 수교 50주년 행사를 크게 치렀습니다. 우리도 관계자들 지역주민들 그리고 문화 부분의 관계자들이 참여해서 문화 공연을 했습니다. 그래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요 또 두 나라가 교류하는데 있어 큰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간 한 10만 여명의 내 외국인들이 기념관을 방문합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전쟁을 일으킨 북한 때문에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으로 정전 60주년을 맞으면서 지구상에 유일하고 독특한 공산체제 3대 세습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북한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데 에티오피아는 어떻게 10여년이 넘는 기간에 공산화를 탈피해 민주 국가로 전환 했는지,
주: 탈레시에 황제가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판단되는데 1950년 에티오피아의 발전을 위해서 유학생들을 세계 각지로 보냅니다. 서양, 서구 문물을 받아드리기 위해서 많은 젊은 사람들을 세계 각 나라에 유학을 보낸 거죠. 그러다 보니 많은 지식인들이 양성되어서 바로 민주화로 전환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봅니다.
역시 세계로 보내 마음대로 공부하고 세계 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개방과 교육이 민주화를 이룩하는 초석이 된 것이라고 주상훈 관장은 강조 합니다. 이제 춘천에 자리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은 에티오피아인들에게는 명소로 알려 졌다는군요. 그리고 이 명소는 참전한 여러 국가 중에 에티오피아의 유일한 참전 기념관이라고 주 관장은 자랑스럽게 설명합니다.
주: 6.25 전쟁에 참전한 여러 나라가 있는데 그 중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초 강대국인 미국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대한민국에 와서 많은 피를 흘렸는데 한국 전국을 보더라고 그분들의 전쟁을 치룬 참전비나 승전비는 많이 있어요. 그런데 한 나라의 참전을 기념하는 기념관은 이 에티오피아 참전관이 유일합니다. 그러다 보니 참전 기념관을 찾는 에티오피아 분들이 이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대한민국 정부와 춘천 시민들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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