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북한의 실상을 전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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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언론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듣는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Inside NK, 북한의 실상 인데요, 한국시간으로 매주 일요일 밤 8시에 아프리카 텔레비전을 통해 한 시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방송 사운드): 사회자 박: 인사이드 NK 잠깐 뵈었는데 (선 그라스로) 얼굴가리고 나오시니까 거의 ...

이지혜: 아이 돌 느낌이네요.

박: 어서 나와 주세요. 성함이 뭐라고 하셨죠?

이지혜: (가명)민식 군 이라고..

박: 인사부탁 드립니다.

민식: 네 저는 2004년에 한국에 입국했고 23살 이고 대학생활하고 있습니다.

박: 시작하기 전에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나오시는 그날 초대 손님 바로 봬요. 방송직전에, 사회자인 우리에게도 베일에 가려져있고

이지혜: 네, 백지상태로.

박: 신동혁 씨만 조금 아시는지...

신: 아 저도 (초대 손님) 지금 보았습니다. 모릅니다.

박: 그래요? 모르니까 마음 조마조마 하고 어떤 폭탄 발언이 나올지 .... (웃음)

여성시대, 오늘은 Inside NK는 어떤 방송인지 자세한 내용과 함께 이 프로그램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여성 진행자인 이지혜 씨에게 들어봅니다. 이 방송은 이지혜 씨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개천 정치범 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신동혁 씨 그리고 선교사인 박성업 씨가 함께 진행합니다. 한국의 KBS 방송 전주 총국의 리포터인 이지혜 씨는 이 방송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지혜: 인사이드 엔 케이는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많이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북한의 현실 그리고 실태 등에 대해 탈북 민을 모시고 직접 적라나 하게 실제상황을 가감 없이 그대로 듣고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이 방송은 누가 어떻게 들을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이지혜: 청취자는 제한이 없고 아프리카 TV 라고 해서 한국에서 전 세계로 다 나가는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다 들으실 수 있고요.

북한에서는 기본적으로 컴퓨터 인터넷을 쓰더라도 북한 내부 망 만 연결해 쓰도록 했기 때문에 세계 어디든지 연결되는 인터넷은 당국이 승인한 특수계층만 쓸 수 있기에 보통 인민들은 알 수 없는 분야죠. 특히 이 방송은 텔레비전과 같이 영상을 보고 들을 수 있고 거기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채팅, 문의도 할 수 있습니다.

이지혜: 인사이드 엔 케이는 생방송으로 인터넷으로 진행되는 방송이기 때문에 채팅창에서 막 얘기가 와요 궁금한 것들도 바로바로 물어보시고 그리고 보이는 모습을 가지고 장난스러운 질문도 들어오기 때문에 재미있어요. 그리고 인터넷 방송이 열려 있잖아요, 들어와서 이거 무슨 방송이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면 그때 처음으로 이 방송을 알게 되어서 끝까지 들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채팅 이라고 하면 컴퓨터 통신에 접속하고 있는 사용자들이 타이프를 치듯이 키보드로 입력한 글을 화면으로 보면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겁니다. 이지혜 씨는 북한에 대해 더구나 요즘과 같은 실상을 너무 몰랐다고 하는데요,

이지혜: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저도 알지 못했고 많은 젊은 한국 청년들이 잘 알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왔어요. 역사적으로 6.25 전쟁에 대해 배웠을 뿐이지 그런데 제가 북한에 대해 처음 알았던 계기는 서울 역에서 했던 통일광장 기도회라고 있었는데 아는 분이 같이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가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북한 영상을 보고 북한이 이런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듣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이런 북한의 실상을 또 북한 사람들을 영상에서 만나보고 지혜 씨는 북한을 위해서, 북한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무엇인가 해야 된다는 마음이 생겼다는군요.

이지혜: 제가 북한에 대한 관심과 마음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북한을 위해서 무언가 해야 되나 하는 등의 생각으로 붕 떠있었어요. 그런데 바로 그때 신동혁 씨를 만났어요. 마침 저희 교회 같은 팀의 같은 조로 매주 만나게 되었어요. 북한 사람을 만난 거에요. 북한 사람이라 낯설고 신기하고 해서 신동혁 씨 에게 물어볼까 말까하고 조마조마 했어요. 물어보면 실례가 될 것 같고 그런 상황에서 한 달 정도 시간을 갖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신동혁 씨는 북한의 완전 통제구역인 개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24살에 수용소를 탈출, 남한에 정착해 그 당시에 북한에 대한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구상을 했던 때입니다.

이지혜: 그때 신동혁 씨가 저한테 제안을 한 것이 인사이드 북한 이라는 방송에서 북한 인권과 북한 사람들을 위해서 방송을 하고 싶은데 혹시 지혜 씨가 도와 줄 수 있겠느냐,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아무런 여건이 안 되고 형편이 안 되니까 자원봉사로 도와주어야 하는데 괜찮겠느냐고 제안을 했어요. 그런데 저는 듣자마자 바로 오빠 정말 제가 그 일을 해도 되겠어요?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지혜 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도 방송이고 우리를 도와주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그런데 저는 그 제안이 너무 감사 했어요 저도 하고 싶다 시켜주시기만 하면 하겠다 이런 입장에서 처음 시작하게 되었어요.

전문 방송인 이었던 이지혜 씨는 북한 관련 방송을 처음 시작한 때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이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이라고 지혜 씨는 말합니다.

이지혜: 저는 KBS 방송 전주 총국에서 리포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는 신동혁 씨와 박상업 씨라고 두 사회자가 먼저 시작을 했고 2회 때부터 3명의 엠시, 사회자로 가는데 제가 너무 긴장해서 초반에는 말을 많이 안하고 그냥 웃음으로 생글생글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시작한 방송이 매주일 한번 씩 하면서 지금까지 탈북자 19 사람을 만나 얘기를 듣다 보니 막연했던 북한에 대해 그 실상을 알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이지혜: 처음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이런 지배자들만 알 수 있는 나라가 북한 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북한 주민들이 이렇게 어렵고 이렇게 못 먹고 못 살고 매일 죽어가는 모습을 기도하면서 겪게 되자 처음 마음으로 불쌍하다, 나는 부족한 것 없이 먹고 음식을 남기고 하는 일이 양심에 찔린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연민으로 시작한 거죠.

아울러 신동혁 씨와 함께 진행을 하면서 신동혁 씨가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세상이 모두 그런 것 인줄 알고 모진 어려움을 다 겪으며 24년을 살았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스스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이지혜: 동혁 씨가 겪을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되자 바로 옆에 너무나 친근하고 잘 챙겨주고 저희와 놀 때는 너무나 짓궂게 장난치고 장난꾸러기 같은 신동혁 씨가 아주 힘든 일을 당했구나, 알게 되자 저는 나도 이것을 몰랐을 때는 내가 개인적으로 생활할 때 아무 지장이 없었지만 이 일을 알고 나서는 밥 먹을 때도 양심에 찔리고 내가 좋은 거, 좋은 옷 사고 싶을 때도 한번 씩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지혜 씨는 자신의 변화를 보면서 북한에 대해 자신처럼 알지 못하는 주변의 친구, 이웃 에게 이 북한의 실상을 알려 그들도 알게 되면 나처럼 변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니 북한 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는데요.

이지혜: 내가 그때 느낀 것이 아 나도 주변사람들을 통해 듣고 알게 되니까 이런 변화가 생겼는데 북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가족들 북한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던 친구들도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이 양심이 있으니까 반응을 하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지고 시작했기 때문에 북한을 알아가는 마음이 점점 더 커졌어요.

그와 함께 중국에서 이리저리 팔려 다니던 여성들도 만나 얘기를 직접 들을 때는 어떤 말로도 위로 할 수 없었던 안타까움을 얘기합니다.

이지혜: 저도 여성이잖아요, 제가 방송을 진행하다 보면 어머님 같은 여성, 저하고 동년배 한두 살 차이가 나는 언니 그리고 동생들 까지도 만났는데 그런데 하나같이 다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성적으로 치욕스러운 일을 다 당했고 그리고 가족이 같이 팔려가서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에 어머니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들었을 때는 옆에서 힘드셨겠다 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 가볍게 들릴까보아 눈물 글썽이는 그 분의 말을 들으면서 저도 눈으로 만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탈북여성들의 고난이 믿기지 않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겪고 한국으로 와서 자신의 얘기를 증언하는 여성들이 자랑스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이지혜: 탈북한 후에 아, 내가 조금은 자유를 누릴 수 있겠구나 하는 중국이라는 땅에서도 팔려 다니고 인신매매를 당하는 일이 정말 믿어지지 않았어요. 인신매매를 당하고 고충을 당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 까지 오게 된 그분들이 너무나 반갑고 감사하고 또 여자라는 이름의 그 평등을 알아가고 소리로 외치며 당당하게 사는 여성이 되시는 것을 지켜보고 싶어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보고 들은 많은 사람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데요,

이지혜: 인사이드 엔 케이가 You Tube 에 올라가 있을 때 또 이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직접 보시는 분들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바로 바로 반응을 보이세요. 생방송 기록으로는 변동이 많고요 유투비, 동영상이 올라간 것을 통계로는 몇 만 명 정도가 보고 계세요.

지금 19회까지 진행하고 있지만 유투비 동영상에 올린 프로그램은 4회까지의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올라가겠고요, 북한의 여러 곳에서 각 계 각 층에서 탈북한 사람들이 현재 한국에만 2만 3천 여 명인데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탈북 인들이 출연하면 앞으로의 방송 내용은 북한의 어떤 실상이 튀어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워 더 소중하고 귀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지혜 씨는 확신합니다.

이지혜: 탈북 민들을 한 분 한 분 만나게 되면 그분 들이 너무 말씀을 잘하세요. 또 그분들의 희로애락과 인생의 깊이가 가장 낮았다가 가장 높아진 분들이기 때문에 언변이 뛰어 나시거든요. 한 사람 한 사람 심장이 뛰고 있는 사람들을 살릴 수 있고 그리고 그 사람들을 위한 방송을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