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이집트에도 한류 열풍...한국노래 경연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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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이집트,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케이 팝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케이 팝은 Korean pop song의 약자로 한국의 대중음악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남한에서 인기가 있는 유행음악이라는 뜻이죠. 북한에서도 젊은이들이 케이 팝을 많이 듣고 몰래 따라 부르기도 한다는데요, 이 유행음악이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에서 그리고 유럽에서 강한 돌풍을 일으키더니 이제 북아프리카 지역 아랍권 에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제1회 K-Pop 한국노래자랑에서 학생이 부른 노래입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한 한국노래 자랑대회가 열린 현장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7월29일 아랍권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열린 한국노래자랑 대회로 한창 열기가 달아오른 마아디 도서관 공연장, 오후 3시경 현장으로 전화를 연결했습니다. 한국대사관의 박재양 홍보관의 현장 분위기 설명 먼저 들어보죠.

cut: 히잡을( 아랍권에서 여성들이 머리에 쓰는 의상) 쓴 젊은 여성들이 의상은 노출이 많지 않고 보수적인 사회이기 때문에 청바지나 아래까지 다 내려오는 바지가 대부분입니다. 30팀 중 20팀이 본선에 올랐지만 특히 이집트 각 지역의 대표 팀을 선정해서 24개 팀이 본선에 출전했습니다.

한국 노래자랑이 진행되는 도서관 넓은 강당 안에 대형 스크린이 펼쳐져 있고 스피커 에서는 음향기계, 노래방 기계에서 남한의 인기곡 반주가 신 나게 울려 퍼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박재양: 여기 공연장은 한인 밀집지역인 알마흐디 라는 지역에서 공연하고 있는데 이곳 마하디 도서관 홀에 관객이 약 210 명이 들어가는 좌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좌석은 꽉 찼고요 서 있는 사람까지 해서 약 250명 와 있고 그 외에 많은 사람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300-400여명 정도가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열린 케이 팝 경연대회는, 한국대중음악 경연대회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나날이 늘어나면서 한국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젊은 층들이 동방신기, 2 pm 등 가수들의 노래나 춤 동작을 따라 하는 등 한국노래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를 많은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래자랑 대회를 열게 되었다고 박 홍보관은 전합니다.

cut: 한국어 배우는 학생들이 지금 아인샴스 대학에 130명 있고 한국대사관에서도 150명이 있고 매년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800명이 넘습니다. 대사관 한국어 강좌 무료강좌인데 거기 800명이 지원해서 우리가 약 1년에 150명씩 뽑아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한국노래를 그렇게 좋아해요

이번 노래 경연대회는 예선을 거쳐 15팀을 선정하려 했지만, 지원자들이 많아 20팀으로 늘렸다며 이 외에 특별팀이 가세해서 모두 한국의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고 박 홍보관은 현지 분위기를 설명합니다. 아이 돌 그룹에서 아이 돌은 우상이라는 뜻으로 여러 명이 같이 노래하는 팀인데요, 특히 청소년들이 우상처럼 생각하는 큰 인기가 많은 가수를 아이돌 그룹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박 홍보관: 너무도 잘하는 팀들이 많아서 다 상을 주고 싶은데 심사위원들이 7명 정도를 선발해서 등수를 매깁니다. 심사위원은 현지에 있는 젊은 음악을 전공한 유학생들이 담당하고 있어요.

이번 한국노래자랑에서 제일 잘한 팀 혹은 개인에게는 어떤 상이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한데요,

박: 우리가 상패를 준비했고 한국기업 삼성과 엘지 협찬으로 삼성 헨드 폰과 엘지 핸드폰, 손 전화를 최신형으로 준비했습니다. 이집트에 한국 상품이 많이 퍼져 있고 특히 거리에는 40% 이상의 한국 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문화가 한국 상품들에 점점 더 관심이 더 많아요

이번 경연대회에서 노래를 가장 잘한 팀에게 돌아가는 상은 올 상반기 세계 손 전화 시장에서의 판매율 2위인 삼성, 그리고 3위의 엘지의 제품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노래자랑이 끝나면 출연자와 모든 참석자를 위한 한국 음식 체험 순서가 있다고 하네요.

박: 한 5가지 음식을 이곳 한인식당들에서 준비해서 김치 불고기, 잡채 떡볶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 음식을 이집트 젊은이들에게 선보이는 기회를 갖습니다.

아랍권에서 첫 번째 한국노래 경연대회가 열린 것도 의미가 큰데요, 이번 대회 열기로 봐서 이 행사는 앞으로 계속 하고 전체 아랍 권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한국 대사관의 계획입니다.

박: 앞으로 몇 해 정도 이집트 내에서 실시하지만 그 후로 아랍권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려고 합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세계적인 케이 팝 열풍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한국 문체부 주관으로 세계 팝 국제 경연대회, 각 세계 지역마다 대표들이 한 명 씩 참가하는 대회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매년 이집트에서 국제대회에 나갈 대표를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젊은이가 한국노래에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네, 이렇게 되면 해마다 국제 경연대회에 나갈 이집트 대표를 선발하기 위한 대회를 열게 되겠죠? 그렇지 않아도 젊은 층들은 인터넷을 통해 케이 팝은 물론 춤 동작까지도 따라 할 정도고 한국의 최신 드라마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박: 이미 2005년, 2006년에 가을동화 겨울연가 그다음에 대장금이 방영 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또 인터넷 시대니까 젊은 층도 인터넷을 통해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어요.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에는 한국 텔레비전을 통해서 음악 드라마 한국음식 등 한류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cut: 2009년부터 Korea TV라는 민간방공이 북부아프리카 지역에서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드라마를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코리아 텔레비전 위성방송을 볼 수 있는 장치 안테나를 다 설치해 여기 북부 아프리카지대는 북한 사람들도 한국 텔레비전 방송을 보고 있다고 봅니다.

이집트나 북부 아프리카 지역에 나가 있는 북한 사람들도 이렇게 한국어 방송을 쉽게 볼 수 있다는 얘기죠. 이번 한국노래자랑대회에 관심이 아주 많다는 암나 씨는 바로 약혼식을 앞두고 있어 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노래 음식 드라마 등은 아주 좋아한다고 거침없는 한국말로 얘기하는데요,

암나 씨는 어떤 노래를 좋아하세요?

----좋은 날 아이유, 여우비 그리고 김아중의 마리아 이승철의 그런 사랑도 없습니다. 이승철 씨의 노래 한 구절만 들려주시겠어요?

----웃음, 부끄러워서요. 잠깐만요 준비 좀 .....(노래)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 곳에서 이렇게....

잘하시네요. 노래 말고 드라마는 어떤 것을 좋아하세요?

---- 완전히 좋아요, 한국드라마.

근래 본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드라마는요?

----사실은 요즘 바빠서 볼 시간이 없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본 것은 메리는 외박 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를 보았어요.

한국음식도 좋아해요?

---다 좋아해요

어떤 음식이 좋은가요?

---김밥하고 불고기 좋아해요.

결혼하시면 한국 음식 요리하겠네요.

--- 잘 못하는데 인터넷을 보니까 잘할 수 있어요

어떤 음식을 만들 것 같아요. 결혼하면?

----불고기 만들 수 있어요

아랍권인 이집트의 에서는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는 물론 드라마 등 한류에 푹 빠져 있다는 소식 함께했는데요,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