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탈북자들, 유럽 6개국 자유롭게 드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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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60대의 탈북 인들로 구성된 실버 합창단이 유럽의 6나라 9개 도시를 돌면서 탈북난민 강제 북송중지를 촉구하는 순회공연을 펼쳤습니다. 실버 합창단은 생전 처음 유럽을 돌아보고 각 나라가 누구든지 자유롭게 왕래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 했다는 군요.

한금복: 우리 남북한에는 3.8선 이라는 장벽이 있는데 유럽은 국가 간의 표시하나로 국경이 없이 그냥 다니더라고요. 직접 가 보니까 아 현실이구나, 정말 꿈만 같았어요.

이번에 제4차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유럽 캠페인 순례단원으로 참여한 합창단 한금복 단장의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데요, 여성시대 오늘은 이번 유럽 순례단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CUT: 실버 합창단의 노래 (에델 바이스)

한국의 기독교 시민단체인 '기독교 사회책임'은 탈북난민구출과 국내 정착을 돕는 단체로 이 단체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6월이면 탈 북 난민 강제 북송 중단을 위한 운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6월 중순 유럽 6개국 9개 도시에서 그곳 국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북한의 인권 실상을 전했다고 유럽 캠페인 순례단의 단장, 김규호 목사가 전했습니다.

김: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6개국을 순회 했습니다. 탈북자 분들이 인권활동을 하면서 탈북자들의 인권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고 유럽에 있는 세계 시민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공연 했습니다. 이 공연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고 저희가 전단지도 나누어 주고 북한인권 관련 또 탈북자들의 인권에 관련된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인권 켐페인을 벌였습니다.

합창단의 한금복 단장도 가는 곳곳 마다 강제북송저지 현수막을 걸고 사진전을 열면 이를 지켜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하는군요.

한: 탈북자 강제북송에 관한 것 사진전도 다 영어로 써서 하니까 의사소통이 되더라고요 현수막에도 영어로 써서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어마! 그렇게 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고 너무 놀라더라고요

김 목사는 특히 관광객중 중국인들에게 중국 정부가 행하는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합니다.

김: 중국 관광객들을 향해서 중국정부의 잘못을 막는데 도움이 되어 달라고 호소해 좋은 효과를 이번에 보았습니다. 유럽까지 와서 관광을 할 정도의 분들이라면 중국 내에서도 중산층 이상의 속한 분들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런 분들을 접촉하면서 자신들의 정부가 행하고 있는 인권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이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 이렇게 약속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60이 넘은 탈북자로 구성된 '고향의 봄 실버 합창단' 원들은 이렇게 순례 단으로 참가한 것이 무엇보다 뜻이 깊었다며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한: 우리 실버인데 (노년 층) 또 탈북자인데요, 여기 한국 사람들도 유럽 구경을 못 가신 분들이 많은데.... 북한의 인권문제로 켐페인 갔는데 순회공연까지 하게 된 것을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들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단장은 북한에서는 그 나라 국민이 그 나라 안에 있는 평양에도 마음대로 갈 수가 없었는데 유럽 6개국을 이렇게 마음대로 다닌 것은 아직도 꿈을 꾸는 듯 하다는군요.

한: 저희들은 북한에서 한 나라인 평양도 잘 구경을 못해요 그런데 우리가 유럽까지 이렇게 갔다 온 것이 정말 꿈같았어요.

그는 북한에 있을 때 어느 곳을 가나 여행증이 꼭 있어야 했고 특히 평양에는 승인을 받아야만 들어 갈 수 있었다고 지난날을 기억합니다.

한: 북한에서는 절대로 어디를 가지 못하게 했는데 김일성 사망 이후부터 왕래가 있었어요. 심지어 함북도하고 함남도 사이에도 여행증 없이 가지 못 하잖아요. 어느 곳도 못가요. 한국에서는 오늘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등 왕래가 자유로운데 거기는 여행증이 있어야 어디를 떠날 수 있어요.그리고 평양에 들어가자면 평양에 신청해서 네가 이런 이유로 평양에 들어올 수 있다 이렇게 승인 번호가 떨어져야 들어가요.

한국인 교회에서 합창공연 통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민족 임을 다시 한 번 확인 했고 또 가는 곳 마다 한인이 있는 곳은 꼭 한국인 교회가 있어 놀랐다고 한 단장은 전합니다.

한: 우리 한국 분들은 어디서 만나도 한민족이라는 것을 다시 느꼈고요 어느 곳 이나 한인들이 있는 곳에는 한국인 교회가 있더라고요. 놀랐어요. 그런데 북한에는 김일성 김정일 우상만 있고 교회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동안에는 보지도 못 했어요.

김 규호 목사는 유럽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탈북자들의 합창과 그들이 겪은 간증을 통해 교포들도 탈북자들의 인권 실상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합니다.

김: 네덜란드에서는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교회에서 그리고 파리에서는 파리 장로교회, 스위스에서는 인터라켄 쉼터 교회 그리고 로마에서는 로마 연합교회 등 네 곳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탈북자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의 방문은 처음이고 합창과 함께 탈북자들의 간증을 통해서 북한인권과 탈북자들의 열악한 인권에 대해서 많은 교포들이 공감했고 눈물로 함께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거리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노래 :통일열차

현지에서는 따라 부르시기도 하시고 같이 박수로 함께 부르시기도 하고 민요풍의 노래를 좋아하시더라고요. 북한의 노래도 반응이 좋았고요.

60이 넘으신 합창단원들은 유럽 곳곳에 공원 같은 도시에 감탄을 쏟아냈고 아름다운 경관에 탄성을 자아내며 시간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여행을 했다고 전합니다.

김: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평생 유럽에 와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느즈막에 참 기쁨을 얻었다며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대표적으로 스위스의 융프라우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이죠? 융프라우 정상까지 올라가면서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감격했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는지 미처 몰랐다, 그리고 스위스라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을 보니까 너무 행복하게 잘 사는 것 같다, 북한도 산이 많은 아름다운 나라인데 스위스 같이 자유가 넘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많이 말씀을 하셨어요.

한금복 단장은 유럽 6개국 9개 도시 중 어느 곳이 좋다고 말하기도 어렵다며 생전 처음 보는 것이 많아서 그저 모든 것이 황홀하기만 했다는데요,

한: 스위스도 좋고 로마는 제일 마지막에 갔었어요. 그런데 너무나도 황홀했어요. 그리고 지중해 거기서는 배를 탔는데 수상 택시라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너무 잘 놀았고 또 물위에 집들이 서있는 곳도 보았고 이런 것은 생전 처음 보다나니 너무 즐거웠어요. 저희가 많은 것을 구경했어요.

모든 단원들이 가는 곳 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어 한 사람당 사진이 한 천 장쯤 될 것 같다며 이를 언제 다 정리하느냐고 단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군요.

한: 저희들이 공연 사진도 찍고 가는 곳곳 너무 많이 찍어서 한 사람이 천 장을 찍은 것 같아요. 그리고 너무 황홀해서 동영상도 계속 찍으면서 다녔어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처음만나는 사람들 누구나 모두 낯설지가 않고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여행이 더 즐겁고 편안했다고 하네요.

한: 너무나 자유롭고 선진국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어요. 모르는 사람인데도 다 친절하게 구면처럼 대해주더라고요. 거리공연도 했는데요, 항상 웃음으로 대해 주면서 노래 끝나면 재청도하고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려고 애쓰는 것을 알겠어요.

여행에서 기다려지는 것이 식사시간이죠. 연세가 있어서 단원들이 서양식이 입에 맞지 않았지만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 호텔에서는 아무래도 거기서 자야 하기 때문에 아침은 빵하고 우유, 버터 등 우리 입에 맞지 않아서 저녁은 우리가 해 먹었어요. 떠나기 전에 다 준비를 해서 갔죠. 전기밥통 2개, 다른 밑반찬 다가지고 갔어요.

김규호 단장은 유럽을 도는 북한 난민 강제북송 중단 캠페인은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특별히 북한의 인권 문제와 탈북자 인권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고요 세계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해야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인권의식이 가장 앞서 있는 유럽시민들과 함께 북한 인권에 대한 운동을 펼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나이가 60이 넘으신 탈북인 합창단과 동행했던 탈북자 북송 저지 유럽 캠페인에서는 또 하나의 값진 것을 얻었다고 하는군요.

김: (연세 드신) 탈북자분들도 무엇인가 꿈을 꾸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들을 가지셨어요.

노래: 고향의 봄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