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탈북여성들과 자녀들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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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유엔 인권 이사회는 중국 내에서 인신매매와 강제 북송에 희생되고 있는 탈북 여성들을 보호 하라고 중국 정부에 권고 했다는 소식이 지난 6월에 나왔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 탈출한 대부부의 여성은 여전히 북송되거나 중국의 깊숙한 시골로 팔려가고 있다는데요,

오: 북한 여성들은 무작위로 인신매매를 당하는 거죠. 너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최근 중국을 다녀온 한 인권운동가, 가명의 오경화 씨는 북한 가까운 중국 국경지역을 가보니 아직도 이런 북한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하네요. 지금도 중국으로 팔려 다니는 북한 여성의 들, 그들의 근황을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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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나 미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대북 인권단체들은 한결같이 중국에서 팔려 다니는 여성들을 염려하며 이들을 지금도 구출하려고 애를 쓰지만 구출 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어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오경화 씨는 염려합니다. 특히 북한 여성들은 원하지 않는 곳으로 팔려 다니는 것을 직접 보고 얘기를 들었다는데요,

오: 가서 보니까 진짜로 북한여자들을 중국 시골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 있죠, 그런 사람들이 결혼을 못하니까 그 사람들에게 팔아넘겨 돈은 브로커한테 주고 북한 여자들에게는 돈을 안주는 거예요. 몇 명이라고 말할 수도 없이 정말 많데요. 왜냐하면 중국 시골에 아무도 시집을 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죠.

브로커, 중개인들은 인신매매로 돈벌이가 되니까 탈출 하는 여성들을 기다렸다 잡아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북한으로 까지 들어가서 이미 북송된 여성도 탈북 시키고 있다고 오경화 씨는 전합니다.

오: 북한 여성들이 강 넘자마자 기다렸다 다 잡아가는 거예요. 북한에 들어가서도 막 데리고 온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이런 상태에요. 공안은 계속 잡으러 다니고 심지어는 어떤 중국인 한 사람이 같은 여성을 4번이나 산적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얘기 들어보니 자기 옆집 사람이 북송당해 보위부에 끌려간 북한여자를 4번이나 돈을 주고 사 왔다고 해요. 왜냐하면 애 엄마니까, 애기를 낳고 북송 당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돈은 다 브로커가 먹는 거죠. 북한의 그 여자 집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깊은 시골마을 장애인들에게 팔려가는 여성들은 돈 한 푼도 구경하지 못한 채 본인이 얼마에 팔렸는지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그저 움막에 거처로 옮겨져서 겨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데 그런 곳 까지도 공안들이 조사를 나와 탈북여성들을 잡아 북송시키고 있다고 전합니다.

오: 움막 같은 것 따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다 거기서 살게 해요. 그런데 거기 가보니까 실제로 중국의 공안들은 정기적으로 조사를 해요. 이들을 찾으러 다녀요. 북한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 마을 곳곳을 다녀요 그래가지고 그 북한 여성들을 색출해서 북송시키는 거예요.

그런데 이곳에서도 북한 여성들은 아기를 낳고 엄마가 발각되어 공안에 잡혀 북송을 당하는 일도 많은데 하지만 아기는 북송을 시키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오: 그 여성들이 인신매매로 팔려 왔어요, 그러면 장애가 있는 사람과 사이에서 애기를 낳아요. 그런데 거기서 낳은 아이들은 북송시키지 않아요.

아무리 중국인이라도 엄마가 북한 사람이기에 합법적인 혼인신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불법체류 자가 되고 공안에 잡혀 북송 당하면 그 자녀는 북송은 당하지 않지만 신분상의 문제점은 그대로 있다고 말합니다.

오: 그러니까 혼인 신고를 할 수도 없고 또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출생신고를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신분을 가질 수가 없는 거예요.

이런 자녀들은 엄마도 없는데다 호구도 없는 신분이 되고 맙니다. 하지만 탈북여성과 중국인 사이에서 태어났더라도 자녀가 신분을 가질 수 있는 길은 있다는데요, 중국도 북한과 마찬가지로 돈이면 해결될 수 있다는 거죠.

오: 제가 가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중국도 북한도 돈이면 다 된다 이거에요. 중국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밝히는지.... 돈을 주면 담당자는 속는척하고서는 그렇게 가짜로 만들어 주는 거예요.

돈이 있더라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오경화 씨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 하는지 알아보았더니 호적 담당자에게 돈으로 해결한다는 군요

오: 호적 신고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얘가 고아다 우리는 이 아이가 어디서 어떻게 낳았는지 모른다, 그러니까 이 이고아를 내가 입적 하겠다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호구를 만들어요.

그리고 북한 사람들도 중국말을 어느 정도 할 수 있고 역시 돈이 있으면 가짜 신분증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가짜 신분증을 가지고도 돈을 벌수 있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럴 때 드는 가격은 확실히 알아보지 못했다는데요, 경우에 따라 또 사람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이런 식으로도 가짜 호구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국인 장애인과 탈북여성들과의 사이에 낳은 아이들이 대부분 신분이 없기 때문에 돌보는 사람들이 없을 경우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정말 보기에도 안쓰럽다고 말합니다.

오: 주위에 아무도 돌보는 사람이 없는 아이들은 학교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완전 방치된 상태로 사는 아이들이 너무 너무 많아요. 특히 시골에... 문제가 뭐냐 하면 그 아이들은 학교에 제대로 다니지도 못 하는 거예요. 신분이 없으니까 학교를 제 나이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지적인 능력도 완전히 떨어지죠. 나이가 열여섯이면 고등학교 다녀야 하는데 호적을 늦게 만들었거나 학교를 늦게 다녀 이제 중학교 일학년 이런 식이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아이들이 드러내지 않고 돌보는 선교사나 목사들을 만나면 늦게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이런 혜택조차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도움의 손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오경화 씨는 안타까워합니다.

그는 이어 북한 사람들의 탈출 길 이라는 국경지역을 가보니 강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폭이 좀 큰 시내 정도라 탈북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이미 알려진 대로 김정은 정권이후 국경지역을 철조망으로 강화하고 삼엄해진 경비로 긴장감이 돌고 있어 탈북자들이 많이 줄었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오: 강만 건너면 바로 북한 땅 이예요. 강이 너무 작아 탈북이 너무 쉬울 것 같아요. 만약에 북한 군인들이 총으로 쏘는 것만 아니면 탈북을 쉽게 할 수 있고 그런데 지금은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탈북자가 반으로 줄어들었데요. 왜 그러느냐 하면 그전에는 돈을 군인한테 주잖아요, 그러면 군인이 돈을 받았으니까 당연히 그 사람을 강 건너 주어요. 그런데 김정은이 정권 잡으면서 돈 받아도 된다, 돈 받고 총으로 쏴 죽여라, 이렇게 명령을 내린 것 이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돈도 받고 당에도 충성하고요.

이러다 보니 브로커 들이 요구하는 도강비용이 엄청 올라 간 데다 탈북자들의 처벌도 강화되는 바람에 감히 탈북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상황이라는군요.

오: 강 건너는 비용이 마구마구 올라갔어요. 그래서 브로커를 통해 강을 건너는 비용이 7.000 달러예요. 그리고 중국에 친척이 있는 사람들이 친척을 방문 할 때는 북한에서 합법적인 비자를 내주고 있어 실제로 조선족 친척이 있는 사람들은 3개월 동안은 합법적 으로 중국에 가서 돈을 벌어가지고 가는 거예요. 물건이든 돈 이든 다 가지고 오게 만들어요. 그리고 북한당국이 일부를 취하는 거죠, 우리가 너네 배급을 못주니까 먹고 살아라 하면서...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더라고요

조선족 친척을 방문하는 북한 사람들은 3개월 동안 중국 시장이나 음식점 같은데서 일하고 일부 사람들은 물건을 가지고 북한으로 들어가 장사를 하고 있어 이런 북한 사람들은 다른 주민들 보다 훨씬 나은 생활을 꾸려 갈 수 있다고 오경화 씨는 전합니다.

오: 슈퍼마켓 같은데서 일하고 어떤 사람들은 물건을 가지고 가서 장마당에서 장사도 하고 그런 것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불법으로 탈북한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느냐하면 교회를 찾아가요.

목숨을 걸고 철통같은 감시망을 뚫고 요행히 탈출한 탈북자들은 시골로 숨어들지만 그래도 이런 탈북자들이 당장 몸을 숨길 곳은 아직도 선교단체나 교회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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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