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여성들의 출산 당 정책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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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근래에는 북한 여성들이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한다거나 생활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임신 중절 수술을 해야 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는데요, 하지만 잘 아는 의사를 찾아가 뇌물을 주어야만 할 수 있다는 군요. 특히 원하지 않은 임신을 한 젊은 여성들이 인공유산을 하기 위해 의사를 찾고 있다는데요,

김: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다 밀거래 형식으로, 유산은 해주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의사를 알면 뇌물을 주고서리 하거든요

북한에서 안전부에서 일했던 탈북여성 가명의 김시은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 오늘은 북한 여성들의 임신 중절과 마약 복용에 대한 실상을 알아봅니다.

음악:

북한은 여성들의 건강이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국가정책에 따라 여성들의 출산을 억제하기도 하고 장려하기도 했는데요, 출산 장려 정책으로 인구가 증가하자 1970년대 후반부터 사회주의 공업화 과정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여성인력으로 충당하기 위해 출산억제 정책을 펴기 시작 했습니다. 1980년 중반부터는 낙태수술을 공식으로 허용하면서 90년 중반 이전까지 산모가 위험한 지경에도 수술을 허용했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이 절정에 이르자 영양실조가 심해지면서 임산부들이 출산을 해도 영아 사망률이 높아지자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출산 장려 정책으로 바뀌면서 임신중절 수술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데요,

2007년에 한국에 정착한 김시연 씨는 보안서에서 일하던 시절 시댁 쪽으로 알던 한 처녀가 갑자기 찾아 왔는데 당시 이 여성의 방문을 받고 의아 했다는군요

김: 한번은 웬 처녀가 저희 집을 찾아 온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찾아왔느냐고 물어보니까 보안원이니 좀 힘이 있으니까 병원에 혹시 아는 사람 없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임신했는데 유산을 해야 하는데 병원에 아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러니 소개를 좀 해 달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김시연 씨는 아직 나이어린 처녀가 낙태 시술을 하기위해 의사 선생님을 소개해 달라는 얘기를 듣고 너무 놀랐다는 거죠.

김: 저도 놀라, 나이도 어린데 왜 이렇게 되었느냐고 했더니 뭐 일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고 그러니까 외화 벌이 나가있는 사람들이 많이 부화방탕한 생활을 하거든요 돈을 벌다보니 수중에 돈이 있으니까 여자들을 건드리고 이러다 보니... 그래서 그 아가씨가 사정을 하면서 자기 부모에게 말도 못하고 어디 말할 데도 없고 의사를 통해야만 할 수 있는데 어떻게 소개 좀 해달라고 사정해서 그때 남편 친구 분이 의사여서 소개해 준적이 있었어요.

모르는 의사한테 가면 낙태시술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할 수가 없고 소개를 받아 가면 시술이 가능하기에 그런 의사를 찾아 온 상황이었습니다.

김: 의사를 알면 시켜는 줘요. 한국 여기서는 인공유산을 하게 되면 50만원씩 내야 한다는데 북한은 그런 일정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고 쌀을 한 다섯 키로 가져다준다든가 기름을 몇 병 갖다 주고 한다던가, 그런 방법으로 아는 의사가 있으면 그 의사를 통해서 인공 유산을 하거든요.

하지만 산모나 태아가 의학적인 문제 또는 건강상의 문제로 아기를 낳지 못할 때 인공유산을 꼭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지요,

김: 그것도 뒤에서 뇌물을 주고 해요. 법적으로 어떻게 되어있는지 법 조항을 저희도 본 적이 없어요, 아무튼 병원에서 마음대로 해 주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는 사람이 줄을 놓아서 쌀이라도 몇 키로 주고 했거든요.

북한에서는 외화 벌이 일꾼들이 돈을 잘 벌다 보니 부화방탕한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합니다. 90년도 초기 고난의 행군시절 때 그때는 부화방탕한 사람들은 무조건 총살형을 받았다고 하네요.

김: 90년도 초부터 미 공급이 시작되면서 외화벌이 하는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다 보니 여러 여성들을 막 상대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총살을 했어요. 그래서 청진에서도 외화벌이 소속 상들이 여러 명이 총살 당 했어요, 그런데 부화방탕에 총살을 한다는 것이 좀 너무하다 해서 죄명을 뭐라고 다느냐 하면 자본주의 날라리 풍에 물들어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미국이나 퇴폐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하는 행위를 한 것이 총살감이라고 해서 총살을 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총살당했는데, 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점 총살이 줄어들더라고요. 최근에는 부화방탕으로 총살하는 일은 거의 없어요.

이와 함께 북한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한 팀이 되어서 마약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쉽게 마약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남성 마약장사들이 거의 여성을 끼고 마약 장사를 해요. 마약을 팔 때 잔 심부름 그리고 위험한 곳에 보낼 때 여자를 보내요, 아무래도 남자보다 여자가 안전하니까 어느 집에서 마약을 구입한다, 중국의 화교 집에서 사들인다고 하면 거기 남자가 직접가기에는 단속을 하고 항상 감시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자가 가면 유리한 점이 있으니까 여자들을 많이 이용하고 마약 잔여분을 같이 흡입 한다고 그랬는데 제가 오기 전에는 그렇게 심하게 하지는 않았어요.

김시연 씨가 탈북해 중국에 머물다가 강제 북송 당했을 때 여성들이 실제로 마약 복용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합니다.

김: 최근에는 엄청 많이 마약을 하고 여자들도 그렇고 남자들도 그렇고요 제가 2004년 중국에 들어왔다가 2006년에 잡혀서 나갔을 때 제 동생 사는 옆집에 부인과 같이 마약장사하는 사람이 살았어요. 중국에 왔다 갔다 하면서 장사를 하면서 마약 장사를 겸했어요. 돈을 벌어 잘 먹다 보니 살이 엄청 쪘는데 그렇게 뚱뚱하던 사람들이 제가 중국에 나갔던 사이에 마약을 너무 많이 해 가지고 2년 새 결핵 환자처럼 살이 싹 빠졌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김시연 씨는 자신이 안전부에 근무 했을 때 보다 마약이 심하게 번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탈북한 뒤 마약이 점점 널리 번지고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합니다.

김: 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은 심심하면 마약을 한다고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나가라 저런 상태로 오래가면 안 밖으로 병들고 사람들의 정신상태도 너무 이상하게 변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국경지대에서 마약이 만연하다 보면 자연 내륙으로까지 스며들 텐데 이런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처벌을 받는지 궁금한데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다른 중범죄 보다 경미한 처벌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합니다.

김: 북한은 국가가 마약장사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마약 장사를 했다고 해서 총살하는 것은 못 보았어요. 마약장사를 했을 때는 징역 몇 년이다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지만 처벌이 경미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 마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두렵다는 생각을 크게 하지 않고 마약장사를 하는 것 같아요 만약 북한의 정치를 비난했다거나 정부에 대한 나쁜 말을 했다거나 하면 바로 귀신도 모르게 잡아다 총살을 하거나 수용소에서 평생을 가두어 놓거나 그러는데 하지만 마약 장사하는 사람을 이런 정도로 처벌 했다는 것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마약을 밀매하거나 또는 복용하다 단속에 걸려도 물론 뇌물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다는데요,

김: 이 마약이 처음에 유통이 된 것이 평성과학원에서 먼저 마약을 만들었어요. 도라지꽃이라는 부대가 있었는데 거기서 마약하는 아편 꽃나무를 가꾼 데요, 백도라지 꽃 부대 이런 명칭을 달고 그런데 거기서 원 재료를 만들면 그 원재료에다 뭐를 합성해서 삥두라는 어름처럼 생긴 마약 생산을 평성 과학원에서 연구하고 만들었데요.

그러다 보니 삥두를 연구하고 취급하던 사람들이 과학원에서 조금씩 빼내 유통시키기 시작한 것이 주민들에게 까지 쉽게 손길이 닿아 앉아서 돈을 벌고 있다는 실정이라는 군요

김: 그것이 돈이 되니까 유통을 시킨 거예요. 국경 쪽으로 처음에 나온 것이 간부들에게서 나와 완전히 광범위하게 퍼지기 시작한 것이 그런데서 나온 겁니다, 마약이

북한에선 흔히 얼음으로 불리는 필로폰이 여성과 청소년을 포함한 북한 사회 전반에 퍼져 있고 특히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마약 관련 범죄조직으로 인해 마약 사용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 국가자체가 마약을 생산해서 다른 나라와 밀거래 하다 보니까 제일 손쉽게 빼낼 수 있는 간부들로부터 펴져 가지고 국경연선 사람들이 제일 많이 접촉을 하게 된 거죠.

김시연 씨는 북한은 완전한 언론 통제로 마약이 흘러 국민들에게 까지 영향을 미쳐도 주변 사람들조차 모른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 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