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그동안 김정은 체제이후 국경경비가 강화되어 북한주민들의 탈북 이동통로가 너무 힘들어지면서 비용까지 치솟아 탈북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 탈북 중개인을 비롯해 구출 단체 그리고 북한 주민들을 통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최근에 미국, 한국에 탈북 난민들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Cut : 박: 탈북은 계속 있어요. 북한이 변하지 않으니까 조: 나오려고 각오한 사람들은 어떤 순간을 이용해서라도 나오겠죠. 어떻게 그걸 다 막겠어요.
북한이 아무리 탈출 길을 막고 탈북자를 잡아 들여도 올 사람은 계속 탈출하고 있다고 먼저 온 탈북 민들은 전하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보죠.
음악:
한국에서는 탈북민들의 예술단체 만수대 예술단 박서미 단장이 얼마 전에 북한에서 한국에 온 여성을 직접 만났다고 하는데요,
박: 최근에 피아노 교수로 활동하다 온 여자 분이 있어요. 가족들이 여기 와서 고향의 형제들이 배고프고 못살고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잠이 오겠나요. 그러니까 힘들게 벌어서 돈을 브로커한테 주어서 어떻게든 북한에서 내오려고 하죠.
김정은 정권 들어서면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막으려고 별별 지시를 다 내리고 심지어는 탈북자들이 도강하면 뒤에서 총을 쏘라는 지시 까지 나왔는데...
박: 그래서 탈출비용이 비싸졌죠. 넘겨주는 사람들도 그만큼 목숨 걸고 주변을 살피며 눈치를 많이 봐야죠. 서로 경계를 하니까 몸값이 그만큼 올라갔어요.
그런데 피아노 교수를 하던 사람이 혹시 정치범 수용소에 갈 위기에 처한다면 모를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탈북 한다는 것은 얼른 이해가 안 가는데요, 한국은 물론 웬만한 어느 국가든 전문 연주자면 대학의 교수로, 공연 연주자나 또 그 외 제자들을 양성하는 Lesson 선생님으로 얼마든지 활동을 할 수 있는데요, 그리고 요즘 많은 가정에서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자녀들에게 피아노 교습을 시킵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도 전문가들도 배급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해 힘들다고 하네요.
박: 아무리 교수를 한다고 해도 사는 것은 다 힘들죠. 노력하지 않으면 국가에서 배급을 주지 않는 이상 다 힘들거든요. 게다가 그 여성분은 아는 지인이 이미 한국에 들어왔어요. 그 지인도 예술 계통에서 있으니까 누가 먼저 왔나 그거지 후에 꼭 데려온다는 거죠.
미국 버지니아에서 정착한 조전명 씨는 러시아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 왔는데요, 얼마 전에 미국 버지니아로 들어온 새 탈북가족을 만났다고 전합니다.
조: 최근에 소식 들어온 것이 있어요. 한 가족이 미국 이쪽으로 왔더라고요 버지니아... 아직 자세한 얘기를 못 들었고 그분들이 중국에서 생활하다 들어온 것 같아요. 만난 시간이 잠깐이라 깊이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헤어졌죠.
정말 다행인 것은 가족 모두가 무사히 미국까지 들어왔다는 건데요
조: 아들만 둘이더라고요. 아들 둘에 엄마 아버지 한 가족이 들어왔어요. 이렇게 가족이 함께 들어오기는 쉬운 일이 아니죠.
이 가족은 미국에 도착하면서 이제 정착과정에 들어가는데요, 가족들이 전하는 미국에 대한 소감, 조전명 씨로부터 들어보죠.
조: 지금 막 들어와서 아직 낯설고 그래서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정말 미국에 와서 며칠 안 되었는데 꿈같다고 하더라고요 환상 속에서 사는 것 같고....
박서미 씨에 따르면 한국에 들어온 피아노 연주자 가명의 윤순남 씨도 이미 들어온 지인의 경제적인 도움으로 탈북 해 한국에 까지 올수 있었다는데요,
박: 체질적으로 너무 못 살다가 온 사람들이니까 그러니까 힘들더라도 돈을 보내고 또 북측에서 전화로 눈물 흘리면서 힘들다는 전화를 받으면 돈을 맞추어서 보내고 그래요.
이제 막 들어온 탈북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먼저 나온 탈북자들이 보내는 돈이 비싼 탈출비용으로, 북한 가족 형제들의 생활비용으로 북한에서 유통이 되면서 생활이 전반적으로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그 악한 조건에서 자신들이 터득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어 지금은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하는데요,
박: 살기는 지금 어느 정도 사람들이 궤도에 올라섰으니까 어떻게 하든지 악발 적으로 살기는 산다고 해요. 그러니까 비법이 더 강해졌죠. 한쪽으로는 국경을 강화하고 하지만 이런 것들을 통해 사는 것은 더 터득해서 그런 데로 살고, 아예 아주 못 사는 사람들은 정말 어렵지만 지금 보면 남한에 간 가족 친척들이 북한 형제들에게 도와주는 것이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가족도 없고 경제적인 수단이 전혀 없는 사람들은 생활이 정말 힘들지만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이웃이나 친척이 있다면 지원 받은 돈의 일부를 빌려주기도 하면서 나누어 쓰고 있다는 군요.
박: 그것으로 못 사는 사람들에게 꾸어주고 서로 이전에 내가 못 살았을 때 네가 도와 주었지 너의 도움을 받았지, 그런 우정으로 남한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살아가니 그전보다 나아 졌데요, 한마디로 한편에서 기름을 부어주니까 아무래도 기름기가 돌겠죠.
북한 가족에게 보내는 탈북자들의 돈이 북한의 경제 한 모퉁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마당을 통한 북한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박서미 씨는 강조합니다.
박: 그 땅에서 나는 곡식은 그대로 나오고 그리고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중국에서 많이 가져오는 것으로 장마당에서 유통되고 남한에서 북한의 가족 형제들이 돈을 보내니까 유통이 더 잘되는 거죠. 사는 것이 옛날보다 많이 나아졌데요.
이렇게 북한의 가족을 위해 탈북한 가족들이 지원하는 돈의 힘이 북한의 장마당이 더 큰 시장으로 발전하고 이와 함께 북한 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변화를 조금씩 조금씩 촉진 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합니다.
또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로부터 최근 돌아가는 사정도 알 수 있는데요 특히 서민들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높아간다는 소식은 빠지지 않네요.
박: 금방 온 사람들로부터 얘기가 다 나오니까 일반적으로 다 시시가각 소식을 접하고 있거든요. 그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은 완전히 김정은에 대한 반감, 한마디로 지금 그런데요, 지금 김정은 이 할아버지 아버지 얼굴을 다 깎는다고 아버지 김정일은 그래도 김일성이 받들던 항일 투사들 앞에서는 예의도 지키고 막 깔아뭉개지도 않고 제 위치에는 있었는데 김정은 완전히 너무 막 대하고 내리치며 갈아 치우고 그러니까 옆에는 다 적을 만들어 놓고 있다는 거죠.
김정은 체제 주변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 권력이 언제 바뀌고 언제 무너질지 몰라 앞에서는 충성스럽게 예, 예 하지만 돌아서면 섭섭함과 허망함을 넘어서는 분노를 느낀다고 전합니다.
박: 적을 만들어 놓고 있으니까, 인민들이 김정은 이 오래 버티기는 힘들다 그런데요. 김정은 이 자기 딴에는 자기의 세력을 키우려고 하지만 결국은 그의 주변 사람들이 김정은이 뭐라고 지시하면 앞에서는 네 한데요, 김정은 그 밑의 당 세포들이 당 일꾼들에게 지시를 앞에서는 네, 하고 뒤에서는 두고 보자, 전쟁이라도 일어나서 빨리 개변 좀 되었으면 하고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고 있다는 거죠.
한국의 탈북여성들의 단체인 만수대 예술단의 박서미 단장은 북한의 당 군사위가 결정한 4대 범죄 중에 탈북자 가족들이 탈북자들로부터 돈을 전달 받는 행위를 철저하게 봉쇄하라는 조항도 있다며 하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는 메아리일 뿐 이라고 지적합니다. 어느 가족이 굶어 가는 부모 형제를 보고 가만히 있겠느냐며 항변합니다.
박: 여기 한국에 와서는 이밥에 제대로 먹고 살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의 가족 친척을 생각하면 목에 넘어가지 않는 거죠.
음악: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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