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중국의 작업장 탈출 북한 근로자 구출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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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올 상반기 중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하기 위해 중국으로 간 북한 노동자는 4만 3천 여 명으로 지난해 보다 25% 가 늘어난 것으로 중국의 국가여유 국 통계자료에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이 앞으로 북한 노동자 12만여 명에게 정식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내주기로 했다는 중국의 언론 보도도 있었죠.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파견한 노동자들이 중국 발전상에 놀라 작업장을 탈출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RFA, 자유아시아 방송에서 전했습니다.

도: 탈출은 당연히 예상되었던 일인데, 노동 착취가 이루어지면 그에 따르는 불만으로 현장의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굳이 그것이 탈북의 개념이 아니더라도 탈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죠.

남한의 대북 인권단체, 피랍 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북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노동조건이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작업장을 탈출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질 것으로 진단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중국의 인민일보 자매지인 영문 판 Global Times, 환구시보는 최근 합법적으로 중국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엄격한 감시와 낮은 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근로자 100여명이 일하고 있는 지린 성 투먼의 한 의류공장에서는 철저한 통제 속에서 일하고 있다는데요, 이 공장 1층에서는 중국인 근로자들이 자유롭게 일하지만 2층 북한 근로자 작업장은 안에서 문이 잠겨 있고 밖에서는 중국인 경비원이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인 근로자와 당연히 비교가 되고 시간이 지나며 북한 근로자들의 불만이 터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번에 탈출하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하는데요,

도: 노동에 대한 착취는 바로 중국의 현실하고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뛰쳐나갈 수 있죠. 대 규모 적으로 나올 수는 없는데요, 노동자들이 대부분 비자를 다 받아서 나오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비자를 관리 합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하면 개인적으로 비자를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어디를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같은 단지 안에 있으면서 중국인 근로자와 북한 근로자들은 전혀 접촉할 수 없는데다 북한 지도원이 근로자들을 직접 인솔해 기숙사와 공장으로 오고 가고 있고, 여가 시간이 있어도 외출은 전혀 허용하지 않는다고 전합니다. 그리고 단둥의 한 의류가공 공장에서도 북한 근로자들이 주말도 없이 하루 10-11시간 씩 일하면서 시간외 수당은 꿈도 못 꾸는 형편이라는군요. 임금은 한 달에 중국 돈으로 약 2천 위안, 미화 315 달러 정도로 물론 북한 정부가 직접 거두어들이고 근로자들은 수백 위안을 받고 있다는 거죠.

북한은 이런 열악한 조건에서 노동을 시키기 위해 파견하는 외화 벌이 일꾼을 뽑을 때 그들의 가족이나 친척이 해외에 있는지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다고 중국을 거쳐 남한에 정착한 탈북여성 가명, 한 설경 씨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합니다.

한: 그전에 소련에 벌목공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해외에 연고자가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못 들어가고 우리도 오빠가 소련에 벌목공으로 가려고 했는데 우리는 중국에 언니가 있었어요. 해외 연고자가 있어서 절대 못 들어가고 지금도 같을 겁니다. 중국으로 달아났거나 행방불명 된 사람의 가족들을 못 가죠.

또 근로자들의 가족들을 인질로 잡고 해외로 파견하는 일은 예전부터 북한이 실시해 오는 일 이라고 도 대표는 전합니다.

도: 그들이 북한 내부에 가족들이 어떻게 보면 모두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것으로 자기들의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니까 그러니까 특별하게 목적의식을 가진 상황이 아니거나 또는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마지막으로 노동착취에 대한 불만으로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죠.

더구나 중국은 ILO, 국제노동기구의 조건들과 국제노동규약을 따르지 않는 나라이기 때문에 심각한 노동착취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도 대표는 강조 합니다. 그 예로, 글로벌 타임즈는 북한 근로자들이 중국에 들어와 좋건 나쁘건 3-5년 정도는 무조건 일자리를 옮길 수 없고 그리고 중국 근로자보다 아주 싼 북한 근로자들의 임금 조건으로 중국의 기업이나 공장에서는 북한 근로자들을 선호 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이에 관해 도 대표는 앞으로 인권 단체들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국제노동 기구의 노동규약을 적용할 수 있도록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도: 외화벌이를 위해서 나오는 인력 송출 원들에게 정말 국제기준에 맞는 노동의 대가 노동규약 이런 것을 지켜야 되고 북한 노동자들이 그에 따르는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하는 등의 ILO 규약에 대해서 좀도 많은 연구를 해서 이런 부분들을 노동자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일들을 저희들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탈북여성 한설경 씨는 북한 여성근로자들이 지금도 일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많이 파견 되면 북한의 보위부 요원들이 숙소에서 이들의 생활을 더 엄격하게 통제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 씨는 요즘 북한 여성들을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당시 고난의 행군 이전의 사람들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한: 내 몸이 노예나 같죠, 북한에서 타던 월급에서 조금 더 줄 것이고 그 외는 다 국가가 챙겨가죠. 감시가 다 있고, 일단 중국으로 넘어오면 아마 달아날 궁리를 백번 천 번 할 겁니다. 중국에서는 달아날 확률이 더 많잖아요. 이제는 사람들이 다 머리가 깨어 있어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서 그렇지....

도 대표는 이렇게 아무런 대책이나 방법이 없는 북한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서 외부의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방안이라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하네요.

도: 지금 그들이 나오고 난 다음에 중국의 모 처에서 집단 거주를 하면서 개별적인 자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개별 접촉은 하기 힘듭니다만 거기에 드나드는 여러 분야의 중국의 노동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통해 외부의 내용들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는 앞으로 북한이 파견한 인력 가운데 작업장을 탈출하는 근로자들의 구조 활동에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그보다 먼저, 더 많은 노동자들이 북한을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여건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도: 인력 송출을 통해서 여러 부류의 많은 사람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어떤 상황들이 북한 내부적으로 전달될 수도 있고 또 거기서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일단은 이 사람들이 북한을 벗어나서 중국으로 나와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나왔으면 하는 차원에서 저희들이 계속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중국 국경지역 쪽으로 나와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개인 사업장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을 감시할 중국 측의 인력이 모자라 근로자들이 감시망을 피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 이라고 하네요.

도: 북한 식당 같은 곳에서 일하는 여성 종업원들에 대한 감시 활동은 집단 근로자 들의 감시보다는 자유로운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서 철저한 감시를 할 만한 인력이 부족합니다. 중국공안이나 이런 쪽에서 다 카버 해 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국의 노동조건이나 노동에 대한 대가나 여러 가지 부분들이 불충분 했을 때, 노동 착취가 이루어진다면 그에 따르는 불만으로 현장에서 탈출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죠.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중국의 탈북자 구출 활동을 펴고 있는 가명의 이 모 선교사는 북한 탈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 선교사: 자기들이 일하는 그 업체의 감시만 벗어난다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는 그런 여건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오히려 탈출하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에서 탈출하는 것 보다 조건이 유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규모의 근로자들이 나오게 되면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미리 염두에 두고 작업장을 탈출하는 근로자들을 구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선교사: 저희도 앞으로 근로자들이 그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그들을 섬기고 도와야 될지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직접 나온 그런 근로자들과 연결된 것은 없지만 그런 경우의 소식을 들으면서 저희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도희윤 대표는 이런 일을 대비하기 위해 무엇보다 국제적인 인권단체들과의 연대 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 합니다

도: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많이 활성화 되어 나타나기 시작하면 준비 작업을 제대로 해 놓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들여다보고 한국의 엔지오와 국제 엔지오들이 이 문제에 여러 가지 포커스를 맞추어야 된다고 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