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요즘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하는 일이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꿈과 희망을 가지고 분명한 목표를 향해가는 탈북여성들이 커피 전문가 바리스타라고 하는데요, 이 바리스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교육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cut: 커피를 전문으로 만드는 바리스타 괜찮은 것 같아요. 자기가 맛있게 만들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남한 대학에서 심리학를 전공하는 탈북대학생 가명 김선아 씨인데요, 커피 전문가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커피가맹점의 점주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 탈북여성들의 관심이 크다더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보죠.
요즘 한국에는 커피전문점, 커피카페가 늘고 있습니다. 은은한 음악과 함께 자신이 원하는 커피를 주문해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고 인터넷도 하고 또 친구들과 함께 공부도 하는 장소로 커피카페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죠. 이 커피 카페에서는 바리스타가 아무래도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바리스타는 즉석에서 손님이 원하는 커피를 직접 뽑는 전문가로 좋은 커피원료인 즉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기계를 사용해서 커피를 만드는 일입니다.
최근 통일부가 주최하고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주식회사 미플이 주관하는 탈북자를 위한 2차 커피 전문가 그리고 커피전문점 창업 지원 교육을 위해 20, 30대의 탈북자들을 모집 하고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1차 2차를 모두 담당하는 주식회사 미플의 백승훈 과장의 말입니다.
백 : 1차 때는 9분이 신청을 했고 최종 교육까지 온 분이 3분이십니다. 처음에 바리스타 부분이고 그 다음이 창업과정인데 처음에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고 여러분이 나가셨어요.
우선 창업보다는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많이 받는다고 하는군요. 교육기간은 1차 때 바리스타와 창업교육으로 나누어서 3개월 과정이었는데 2차 때는 이 두 과정을 합쳐 한 달 반 정도 일정으로 이론 보다는 실습에 중점을 둔다고 백 과장은 전합니다.
백: 처음에 커피란 무엇인가 에스프레소는 무언가 또 커피를 만드는 기계는 어떤가부터 시작하는데 주로 실습과 체험위주입니다.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방법 우유 만드는 방법, 여러 가지 다양한 음료를 만드는 방법 만드는 방법을 직접해보고 두 시간 이상 매일 체험을 합니다.
전문적인 커피 분야이기 때문에 생소한 외래어가 많이 나오죠 에스프레소는 커피의 한 종류인데 검은 커피콩에 고압의 증기 또는 열탕을 통과 시켜 만드는 진한 커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육을 받고 나면 바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군요.
백: 한 달 반 정도 교육으로 전문가는 안 되고 시작점을 찍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 이것이 커피구나, 이게 바리스타구나 이렇게 시작하는 구나를 알아가는 시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북 교육생들은 많이 아쉬워하며 교육을 더 받기 원하고 있는 데요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개개인이 원하는 부분을 일대 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백: 바리스타 교육을 한 달 정도 했는데 그 교육으로는 만족하지 않다고 할 정도로 반응은 아주 좋았습니다.
북한에서 커피에 대해 전혀 모르고 또 이에 대한 경험도 없는 탈북청년들이 대부분이지만 커피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며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즉 커피카페를 통해 꿈을 이룬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백승훈 과장은 설명합니다.
백: 새터민이 한국에서 시장경제나 자유민주주의를 겪으면서 이 안에서 자기의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갖게 되죠. 한국에 많이 있는 카페를 경험하면서 나는 그저 카페만 하겠다는 것보다는 카페를 통해서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꿈들을 갖더라고요 그래서 관련성 있는 경험이 있는 분들이 아닌 아주 다른 분야의 분들이 옵니다. 중국에서 요리사 했던 분도 계시고 한분은 지금 한국에서 목사를 준비하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여성들이 주로 많아요.
1차 창업과정을 교육하면서 2차 탈북자 교육생을 모집고 있는데 이제 1차 때의 경험을 살려 2차 선발과정에서는 면접에 좀 더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백 과장은 강조합니다.
백: 이분이 단순히 그냥 지원한 것인지 아니면 꿈과 목표가 있어서 지원한 것인지를 가장 깊이보고 또 교육을 받는데 지속가능한 분인지 그냥 한 두 주일이면 교육을 안 받을 것인지 등을 보게 됩니다.
1차 교육 때도 그랬지만 탈북자들이 한곳에서 꾸준히 교육받고 뭔가 도전해보기도 전에 더 낫다고 생각되는 것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보면 한 가지도 제대로 못하고 시간만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백 과장은 지적합니다.
백: 새터민 분들이 한국에 와서 많은 기회를 보게 되니까 쉽게 하나를 선택하지 못 합니다 교육을 받는 중에도 주변에서 이것 해 봐라 저거 해봐라 그러면 그런 쪽으로 현혹되어서 교육을 당장 그만둡니다.
백 과장은 바리스타 교육을 하면서 탈북자 지원자가 의외로 많은데 놀랐다며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꿈을 위해 힘든 일에 도전하는 탈북자들을 보고 대견하기도 하며 이들의 전망이 밝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합니다.
백: 저도 처음에 신청 받을 때 좀 놀랐습니다. 바리스타길 이라는 게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도 아니고 오랜 시간 자기를 갈고 닦아야 되는 그런 길이거든요 또 창업은 일단 사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자기의 다른 것을 위해 바리스타를 이루어 가는데요, 커피 이 기술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는 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탈북자들은 바라스타를 꿈꾸며 현장 실습 때 커피 맛을 보고 '이렇게 쓴 것을 왜 마시느냐'가 제일먼저 나온 반응이라는 군요.
백: 처음에 커피 마실 때 이 탄 물을 왜 마시느냐고 대부분이 다 그래요. 그러다 커피라는 것에 빠지기 보다는 카페문화를 좋아해요. 한국에서 카페를 만다면 커피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공부를 하고 이렇게 복합적인 것이 섞여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그 문화를 즐거워해요.
탈북대학생 김선아 씨도 친구들과 커피 카페를 자주 찾고 있습니다. 커피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은 커피가 아닌 다른 음료수를 마시지만 커피에 익숙해지면서 요즘은 자주 마시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선아: 알로에, 식혜, 사이다, 콜라, 이런 음료수를 많이 마셔요. 처음에 커피는 쓰더라고요 맛도 없고 그래서 처음에는 안 마셨어요. 그러다 학생이니까 공부하다 보면 졸지 않으려고 커피를 많이 찾게 되어요. 저는 지금 아메리카노를 자주 마셔요.
아메리카노 도 커피의 한 종류인데요 에스프로소 보다 진하지 않고 연해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1차 때 바리스타와 창업교육을 받고 바리스타로 일하는 탈북자도 있다는데요,
백 과장: 교육생 중에 한분계십니다. 많이 힘들다고 해요 하지만 즐겁다고도 합니다. 사람들도 만나고 거기서 자지가 직접 만들어 드리면 손님들이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행복해서 이 일을 계속하려고 교육을 계속 받는다고 해요.
바리스타로 교육받고 커피전문점에서 일하기까지는 실습시간이 꼭 필요하다는데요, 그래서 교육을 받은 후 파트타임, 시간제라도 직접 일을 해야 바리스타는 물론 커피 전문점도 운영할 수 있다는 거죠.
백: 현장에서 파트타임이라도 커피를 뽑아봐야 이 카페에 손님들은 이런 음료를 원하시는 구나, 이런 커피를 즐기시는 구나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커피전문점을 차리기 위해서는 일차적인 교육이 끝나고 본인이 원하면 일대 일로 전문가로부터 교육받을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하고 그밖에 이자가 싼 융자를 대출받을 수 있는 자격도 받는다고 하네요. 어떤 내용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죠.
백 과장: 모든 교육이 끝나면 각자 개개인 별로 내가 이 부분을 더 배우고 싶다고 하면 그 부분의 전문 강사를 찾아가면 개인적으로 교육이 가능하고 그 비용을 통일부에서 지원하는 거죠. 그리고 교육 받은 지 6개월 이내에 창업을 하려는 분들은 미소 금융에서 저리 금융 대출을 하는데 거기에 자격을 얻게 됩니다.
창업자금이 만만치 않다는데요, 기본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자기만의 조그만 커피 전문점, 커피를 주문해 그곳에서는 마시지 않고 장소가 좁기 때문에요 사가지고 가는 점포를 테이크아웃 점포라고 하는데 이런 점포로 창업하는데 비용이 꽤들어가네요.
백 과장: 작게 Take Out, 테이크 아웃 점을 하려도 기본 5천 만 원, 미화 약 4만4천 달러 정도가 있어야 합니다.
---언제쯤 1호 커피전문점을 차릴 수 있나요?
백: 1년 안에 1호점은 가능할 것 같아요.
바리스타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탈북자가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백 승훈 과장은 얘기합니다. 통일부와 함께 탈북자를 지원하는 주식회사 미플도 커피 카페를 운영하는데요, 카페에서는 커피는 물론 음료수나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고 그 외 여러 가지 기능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백: 저희는 카페와 문화공간을 함께하는 회사인데요, 400평정도의 크기로 절반은 일반 카페테리아로 운영하고 있고 절반은 20여개의 세미나 실 위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장인들도 회사에서 회의 하면 분위기가 딱딱하니까 카페로 오셔서 커피마시면서 합니다.
이외에도 지금 바리스타로 활동하는 탈북청년들이 있는데요, 탈북자 지원단체인 열매 나눔 에서 탈북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 잘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커피 전문점에서는 이미 탈북자 4명이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커피 향에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꿈꿔 보는 커피전문가, 바리스타 탈북 청년들도 관심을 많이 기울이는 분야입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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