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10월 7일부터 한 주간 동안 유럽 5개국에서 북한 자유주간 행사가 열립니다. 영국을 비롯한 독일, 이탈리아, 벨지크, 네덜란드에서 열리는데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한 자유주간 행사는 난민 수용소에 있는 한 탈북자가 주관합니다.
유: 난민 캠프 여기에 상담을 했거든요, 북한 우리조국의 인권 운동 때문에 참가해야 하는데 외출 승인을 해 달라 그랬더니 네덜란드 난민 캠프 역사상 이런 사례가 처음이다 그러더라고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다 네덜란드로 가 난민 수용소에서 난민지위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인임 씨의 말 이었는데요, 유인임 씨는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책임지고 있어 이 행사에는 꼭 참여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보죠.
음악:
평양 출신으로 북한 독재정권의 반당반혁명분자 숙청 바람으로 부모님 따라 함경북도 온성 군으로 추방되었던 유인임 씨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로 들어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는데 네덜란드 이민국은 지금 북한 난민들을 한국으로 가도록 권고 내지는 독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인임 씨는 이번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 10월7일부터 한 주간 동안 북한자유주간 행사 유럽 5개 나라에서 하는데 그때 네덜란드에서 행사를 제가 맡아서 하게 됩니다.
유 씨는 난민 캠프생활을 하면서 외부 행사 참석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수용소 측에 이날 행사를 위해 외출 승인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유: 수용소 측에서는 지금 쫓겨 갈까보아 전전 긍긍하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행사에 참가를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 처음이기 때문에 자기네 토론해 보겠다고 그러더라고요. 토론 하던 말 던 갈 것이다 북한의 그 어려운 독재상황에서도 민주화 운동을 한 사람인데 이 민주국가에서 내조국의 민주화 운동을 못 하겠느냐고 갈 것이라고 했더니 알았다 라고는 하던데 모르겠습니다. 아직 결정을 안 했어요.
네덜란드에서는 오는 10월 11-12일 에 열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위해 장소 까지 물색해 놓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유인임 씨의 얘기인데요
유: 화란 행사는 제가 책임지고 하려고 장소도 다 마련했고요 헤이그에 리준 기념교회라는 교회가 있어요. 리준 열사 기념교회에서 장소를 빌려주겠다고 했고요 이곳에 있다 나간 선배 탈북자 몇 명이 같이 할 겁니다.
5개 유럽국가의가 행사는 다 특색이 있다는 유인임 씨는 네덜란드에서는 국제 탈북민 도서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는데요, 유럽 여러 나라에 살고 있는 탈북 망명자들의 연합단체인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합니다.
유: 나라마다 다 행사가 다른데 화란에서 하는 행사는 북한에 인권상태를 고발하는 도서를 전시하고 벨기에 에서는 북한 인권 사진 전시회를 할 것이고 독일에서는 한반도 통일기원 기념행사 그 다음에 베를린 장벽 앞에서의 행사, 이탈리아에서 포럼, 토론회가 있고 영국에서는 행사가 여러 개 있어요. 영국에 있는 재 영조선인 협회하고 재 유럽 조선인 연합회 거기서 자기네 자료를 택배로 저한테 보내 주었습니다.
영국의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재 유럽 조선인 총 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은 이번 국제탈북민 도서 전시회를 위해 그동안 수집해 놓은 귀한 도서들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주일 :북한을 탈출한 이후에 북한의 실상에 대해 글로 편찬하신 분들의 책이 예전의 60년대부터 지금까지 탈북민들이 직접 쓴 책을 보니까 종류가 한 200여권이 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수집한 도서를 가지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증언뿐만 아니라 책으로 출판해서 실상을 알렸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네덜란드에서 탈북민 도서 전시회를 하고 그 도서에 대해서 저희가 지원을 해드리고 거기에 필요한 장치들과 장소를 해당 관련 단체와 연결을 해서 장소를 제공해서 탈북민 도서 200여 종을 유럽자유주간에 맞춰서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유럽의 전체 행사기간은 7일부터 12일까지인데 테덜란드에서 하는 국제탈북민 도서전시회는 11일과 12일에 열리는데 어떤 책들이 전시가 되는지 다시 김 사무총장으로부터 들어보죠.
김: 탈북을 한 후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는 형태의 증언 수기 책들이 많고 황장엽 선생을 비롯한 북한의 엘리트들이 북한의 체제나 외부세계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제도를 논리적 으로 평가한 책, 한국을 경유하지 않은 분들로 유럽에서 외교관으로 있었거나 외교관 가족으로 있었거나 북한 정부 타도를 위해 나왔던 태권도 교관들의 책들이 한국에는 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책을 써서 한국의 출판사가 도움을 주어서 출판된 책들도 포함되어 있고요, 수기뿐만 아니라 시집이라든가 소설, 탈북민 작가 들이 쓴 소설 이런 책들도 이번에 전시합니다.
대표적인 책은 황장엽 씨가 쓴 비망록을 비롯해 강서산 북한 전 총리의 사위 강명도 씨가 쓴 책, 그리고 탈북자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며 쓴 수기 모음집 등 아주 다양한데요.
김: 황장엽 씨가 쓴 '어둠의 편이 된 햇빛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 황장엽 씨 비망록이죠, 그리고 북한의 민주주의로 만들기 위한 전략이 담긴 책, 강명도 씨가 쓴 '평양은 망명을 꿈꾼다, 그리고 탈북민들이 한국에 정착한 이후에 새롭게 서로 한페이지 씩 써서 모은 수기 모음집 같은 책도 있고 강철환씨의 수용소의 노래. 신동혁씨의 완전 통제구역 14호 수용소, 이런 책들도 이번에 다 전시합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네덜란드에서는 그동안 한국의 인권단체들이 유럽의 여러 국가를 돌아가며 북한 인권 운동을 폈지만 탈북민들이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김주일: 북한관련 인권 행사는 한국의 엔지오들이 유럽 릴레이식 인권 운동 차원에서 네덜란드를 거쳐 가면서 중앙역 광장에서 정치범 수용소의 얘기를 마당극 같은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네덜란드 국내 자체의 엔지오나 한인단체들 그리고 탈북민들이 이렇게 북한인권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럽 5개 나라에서 열리는 북한인권 자유주간은 영국에서는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의 북한인권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지만 네덜란드에서는 탈북민들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유인임 씨는 꼭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난민 수용소 측에 확실히 밝혔다고 다시한번 강조 합니다.
유: 네덜란드는 여기 탈북난민들 끼리 모여서 하는데 우리 조선 난민 대표단 만들어서 참가하는데 내가 단장으로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못가더라도 나는 갈 것이라고 당신네가 도와주시고 안 되면 쫓겨날 것을 각오하고라도 간다고 얘기 했습니다.
한편 지금 네덜란드 난민 수용소의 상황은 북한 난민으로 인정을 하지만 계속 해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던 가운데 며칠 전에 탈북민 한사람이 영주권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유: 며칠 전에 한명이 5년짜리 영주권을 받았는데 그래서 아주 희망적인 사례입니다. 저희가 지금 카드색갈이 녹색 분홍색 노랑색 이렇게 되는데 이분이 받은 것은 분홍색인데 5년짜리란 말이에요. 저는 녹색인데 1년짜리구요 대부분 다 녹색인 1년짜리를 주는데 이 사람은 5년짜리를 주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영주권을 받은 탈북자는 좀 특이한 경우라고 하는데요, 러시아 벌목공으로 갔다가 벌목장을 탈출해 러시아 마을에서 숨어 지내던 탈북자였다는 하는데요,
유: 러시아 마을에 숨어 지내다 거기서 러시아 여성과 만나 살면서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우리가 보더라도 꼭 러시아 사람입니다. 엄마를 100% 닮았어요. 말만 조선말을 하고요. 그래서 이 아들을 데리고 왔는데 이민국 측에서는 보니까 그냥 러시아 사람으로 보고 아버지 말 100% 그대로 믿고 일단 5년 체류 하는 것으로 내준 것 같습니다.
유인임 씨는 이어 이 탈북민은 네덜란드에서 5년간 합법적으로 체류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앞으로 사회로 내 보낼 것인지 아니면 수용소안에 얼마나 더 있어야 하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실치 않다며 앞으로 지켜보아야 한다는군요.
유: 이 나라 이민국이나 정부나 조선인권 유린국가에서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네들도 우리를 조선 사람으로 확인해요. 그런데 증명서류가 없어 공식 인정을 안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1년짜리든 3년짜리든 내 쫓지는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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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시간에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한 자유주간 행사 국제탈북민 도서 전시회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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