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오랫동안 주민들과 군인들을 총 동원해 준비하고 연습 해 왔던 북한의 당 창건 70주년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행사에 동원 되었던 주민들 또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 모두가 또 한 고비를 넘겼지만 더욱 어려워진 살림살이로 맥이 빠진다고 하는군요.
김: 예전에는 국가에서 그런 행사에 참석하면 식량 음식 등을 보장해 주고 했는데 김정은이 재정이 든든하지 못하니까 이번에 각 부대에서 자체로 해결하라고 해서 각 부대마다 그 대열에 참가한 사람들의 식사를 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가정에서도 살림살이가 어려우면 집안의 행사를 최소한도로 줄이거나 건너뛰기도 하는데요, 북한은 당국이 최대 규모의 행사를 벌여 오히려 주민들이 나라 살림을 걱정 하고 있다는데요,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음악:
당 창건 70주년 행사는 북한의 조선 중앙 텔레비전을 통해 모두 생중계가 되었다고 하죠, 2007년도에 한국에 정착한 탈북여성 김시연 씨는 북한에서는 평양주민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주민들은 과연 이 열병식 행사 중계를 얼마나 보았는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김: 이런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중계방송을 하거든요 이번에 김정은이 연설하는 그 뻔하고 뻔한 행동에 저희는 너무 잘 알다 보니까 다시 보는 것이 막 거부반응이 일어나고 역겨운 거예요.
그래도 김정은 제1비서의 연설 중 계속 인민들을 강조 했고 청년 강국하며 청년들 언급도 여려 차례 한 것을 보고 북한의 주민들이 당을 믿지 않고 불만이 많다는 사실을 김정은 제1비서도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합니다.
김: 저도 언뜻 언뜻 듣다보니 인민들에게 삼가 고마움을 드린다는 언어까지 쓰더라고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단어를 인민들에게 써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 단어는 오직 위대한 수령님과 김정일 동지께 삼가드린다 이런 말을 써왔지만 인민들을 향해서 그동안 국가와 당을 위해 열심히 해주어 고맙다는 의미로 삼가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해서 너무 놀랐어요. 제 생각에 김정은도 통치 기반을 다지려니까 어려운 부분이 너무 많을 것 같더라고요 간부들도 많이 숙청했고 정치를 하려면 자금이 있어야 하는데 국가에 돈이 없다보니까 주민들에게 강압적으로 내려 먹이고 공사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이러면서 불만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이런 일에 대해들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아무리 강압적인 정치를 한다고 해도 인민들로부터 또 국가의 대들보 같은 청년들의 환심을 사지 못하면 정권을 유지 할 수 없다는 것도 스스로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김: 이번 연설에서 또 청년들을 얘기한 것은 청년들이 아무래도 김정은의 정치기반을 떠받들고 나가야 할 사람들이니까 청년들이 자기에 대한 흠모와 동경 이런 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강조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김시연 씨는 한국에 와서 보니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 이외 정부 당국에서 주민들을 동원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 합니다. 그런데 일반 주민들을 20만 여 명씩 동원한 것은 북한이기에 가능했다는 거죠. 그는 아울러 행사에 동원된 사람들은 당연히 평양주민들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김: 북한은 교통수단이 시원치 않기 때문에 지방에서 까지 데려다 동원 시킬 여건이 되어 있지 않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만약 지방에서 데려오면 식사문제 잠자리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평양시민들로 하고, 군인들은 다 지방에서 군대에 입대 해 거기서 차출이 되는 것이고 주민들은 그렇게 내려 먹이면 그 앞에서는 할 수 밖에 없죠. 거부하면 안 되니까 잡아가니까요 당에서 이렇게 하라고 하면 따라할 수밖에 없어요.
이번에 행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많이 들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무려 1조원에서1조 6 억 원 정도 들어간 것 같다는 계산도 나왔는데요, 일반 주민이었던 김시연 씨는 이런 액수는 한국 측에서 본 계산이라고 생각한다는군요.
김: 북한에서 그런 행사에 실제로 그 동원되는 인력도 돈을 주지 않고 무료로 동원 시키잖아요, 국가가 돈을 들여 먹이는 것도 아니고 군인들은 이미 부대에 공급된 식량 중에서 대열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좀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각 부대에서 그 부대원들의 식사량을 조절해서 공급을 했겠고요. 이외 일체 노동력은 공짜 동원된 모든 사람들이 자기들이 번 돈으로 먹고 주민들은 동원 되었을 것이고....
그래도 작정하고 벌인 큰 행사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돈이 들어갔겠죠.
김: 돈이 들어갔다고 하면 기계나 무기를 옮기는 이동수단의 기름 값..... 국가에서 돈이 들어가는 것은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 이런 행사에 초청으로 참여하는 것은 모두 무료로 하거든요. 북한은 국가 행사 때 외국인들을 불러 드릴 때는 외교관을 동원 한다는데요, 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서 별로 호감도 없고 오겠다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까 외교관들을 다 내 보내서 그 나라에 파견된 사람에게 지시를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김일성 탄생일을 맞아 음악회를 하는데 체코에서 예술단을 색출해 보내라 그러면 그 사람들이 평양에 와서 체류하는 기간 들어가는 비용 모두 북한 당국이 내고 그들이 끝나서 돌아갈 때는 얼마씩 챙겨준다, 이런 식으로 해서 불러들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행사를 목적으로 온 외국인들은 당연히 북한에서 돈을 들여서 체류기간 동안에 비용을 국가에서 다 지불 했을 것이고요...
뭐니 뭐니 해도 열병식에 이목을 집중 시킨 것은 각 특수 부대의 행진인데요, 그 중에서도 핵 배낭 마크 보병부대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섬뜩했다고 전합니다. 배낭이 방사능 표식이 그려져 있어 끔찍한 핵폭탄을 얼른 떠올리기 때문에 한국인들이면 어디서나 이 보병부대 등장에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외면을 하기도 했어요.
김: 핵 배낭부대에 있다가 탈북한 여성이 있는데 그 핵 배낭이 몇 키로 짜리 핵이 들어 있데요 그 사람들이 그 배낭을 메고 터트리면 어느 반경까지 확산되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핵 배낭부대는 일단 투하되면 자기네는 죽는다고 생각하고 임무가 주어진대요.
북한에서 핵 배낭 부대에서 복무했다는 탈북여성이 한국의 채널 A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얘기를 잠시 들어보죠.
여성 : 핵 배낭을 가지고 왔지만 실제로 들어있는 것은 개인 미사일을 휴대하고 있고요 특공대 자신이 폭탄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육탄 병사라고도 하고 자폭 부대라고도 하고..
함께 출연했던 인민군 중위 출신의 탈북자 임영선 씨도 정말 엄청나게 위험한 특수 부대라고 하는데요,
임: 전술 핵무기에 배낭이 들어가 육탄으로 뛰어드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는 어느 지역에 침투해 가지고 핵을 시설해 놓고 도망가면서 터트리면 그 지역이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한 2-3키로가 초토화 되는 거예요 그 지역으로 돌파하려고 시도하는 거죠.
전술 무기 전문가들은 핵 배낭은 무게가 30∼50㎏정도로 일반 핵무기보다 위력은 떨어지지만 배낭 형태로 짊어지고 목표지점으로 운반이 용이하기 때문에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당 창건 70주년 행사는 시작 전 준비할 때부터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는데요, 열병식을 마친 뒤 행사에 참가 했던 사람들도 동원에서 빠지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었다며 불만을 얘기합니다.
김: 최근에 온 사람들의 얘기가 (열병식을)하던지 말든지 신경도 안 쓰는데 동원된 사람들만 고달프고 어떻게 동원에서 빠질 수 있나 뇌물을 주고라도 빠지고 싶었다고 그렇게 들었어요.
하지만 실제로 동원인력으로 차출되면 뇌물을 써도 빠지지가 힘들었을 것 이라고 김시연 씨는 설명합니다.
김: 왜냐하면 키가 일정하게 맞아야 하고 성분 토대 이런 것도 보고 체격, 인물도 어느 정도 보고 비슷한 사람들을 고르다 보면 차출되면 빠지는 일이 어렵습니다. 북한 사람들은 키가 작기 때문에 키가 일정하게 크고 비슷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차출되면 무조건 참가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참가하지 않고 빠질 수 있나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는 이어 이번 국가행사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었지만 무엇보다 여성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고 안쓰러워합니다. 특히 여성들이 연습을 많이 해야 하는 곳에 배치가 되면 고생이 말이 아니라고 하네요.
김: 여성들이 생리를 할 때 탕탕 튀기듯이 다리를 높이 들면서 훈련을 받으면 하혈을 막한대요 그리고 너무 많이 다리를 올려 통나무처럼 뻣뻣해 지고 화장실에 갔는데 다리가 너무 아파 앉지를 못해 남자처럼 서서 소변들 보고 그래서 여자로 태어난 것이 그 때가 아주 한스러웠다고 열병식에 참가했던 분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음악:
앞부분의 여성 대열은 몇 달씩 연습하는 동안에도 남성들 보다 몇 배의 고통이 따른다고 하는데요, 이제는 좀 쉴 수 있는 건가요?
여성 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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