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괄적인 교회와 가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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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7월말 북한을 방문해 평양 봉수 교회에서 정전협정 60주년 기념 설교를 하고 돌아온 LA 지역의 'NK Vision 2020' 이라는 선교단체의 최재영 목사는 북한에서 기독교 복음 활동에 대한정보와 함께 잘 알려 지지 않았던 북한 교회의 구체적인 현황을 전했습니다.

cut: 공식적인 교회, 공인교회라고 하죠, 그리고 가정교회 그 외 여러 유형의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런 것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정확하게 점검 하고 있어요.

NK vision 2020 은 북한에 올바른 선교 사역과 통일운동을 병행하자는 취지의 단체로 남북한의 어떤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북한의 객관적이고 분명한 기독교 상황을 점검해 강연이나 집필활동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의 기독교 실태에 대해 전해드리죠.

북한의 교회 하면 흔히 평양의 봉수 교회나 역시 평양 만경대 구역에 있는 칠골 교회를 떠올리지만 북한에는 이런 공인교회를 비롯한 포괄적인 교회가 생각보다 많다고 최 목사는 전합니다.

최: 대부분 88년도 이후에 북한에 10개 포괄적인 기독교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을 얘기하면 사람들이 다 몰라요. 북한 선교를 하는 사람들도 모르고 목회자들도 어떻게 10개씩이나 있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요.

좀 생소한 북한의 포괄적인 기독교라는 것은 개신교는 몰론 캐톨릭과 러시아 정교회 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라는 데요, 그 중에는 필요에 의해서 세웠던 교회가 지금은 폐쇄된 경우도 포함되어 있다는 최 목사의 설명입니다.

최: 러시아 정교회가 하나있고 장충성당 캐톨릭 교회가 하나 있고, 예전에 캐도 경수로 사업하던 금호지구에 금호 성당이 있다가 폐쇄 되었죠 철수하면서, 개신교 교회는 사적지 교회로 양강도의 포평 교회가 있고 김일성의 부친 되는 김형직 선생을 기념해서 보존하고 있는 교회당이죠. 그리고 동 평양 극장 건너편에 최초의 선교사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한 자리에 교회를 짓자고 해 남측의 지원으로 세운 평양 제1 교회가 있어요. 지금은 폐쇄가 되었죠.

현재 예배를 드리는 교회는 사역교회라는 하는데요, 북한에서 제일 유명한 두 교회가 있고 그리고 남한 사람들이 드나드는 개성 공단 안에 있는 개성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개성공단에 있는 의류업체 신원통상에서 교회를 세웠죠.

최: 사역교회로는 봉수교회와 칠골교회가 있고 그리고 개성공단 안에 신원 에벤에셀 의 박성철 회장께서 집요하게 추진해서 승인 받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 개성공단 교회가 있고요, 개성교회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평양과기대 안에 채플실이있어요 예배실, 거기는 전주출신의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 평양과기대 젊은 교수가 예배를 주일 아침 9시 반에 인도하고 있어요. 목회자가 인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지금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에는 북한 사람들은 전혀 참석 할 수 없다고 최 목사는 아쉬워합니다.

최: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교수나 학생들이 평양과기대 예배에 참여하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한 번도 그런 적은 없고 교수들과 가족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고 개성 공단 안에 있는 개성교회도 공단 안에 있는 북한 근로자들은 절대 예배를 드릴 수 없고 한국인 근로자들 중 크리스천들만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실정이죠. 그다음에 캐도 경수로 공사 현장에 개신교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 교회도 10대 교회중의 하나로, 역사적인 교회죠. 최초의 민간교회였으니까요. 신포교회, 여기도 경수로 사업단이 철수 하면서 예배도 자연히 페쇄 되었죠. 정식으로 빨간 벽돌로 예배당을 크게 지었습니다. 종교관이 굉장히 넓고 좋습니다.

케도,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에서는 지난 1994년 북한과 미국의 제네바 합의에 따라 경수로를 북한에 제공하기로 결정하고 100만kW급 경수로 2기를 공사를 97년에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2002년 10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문제가 불거지면서 2006년에 결국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최: 빨리 경수로 공사가 언젠가는 재개되어서 북녘 땅에 물리적인 전기불도 환하게 비추고 복음의 빛도 환하게 비추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 외 북한의 독특한 가정교회 현황을 전하면서 이 가정교회 수는 늘거나 줄지도 않는다고 해서 궁금증을 더해 줍니다. 흔히 가정에서 적은수의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것과도 아주 다른 상황이네요.

최: 500여개의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그 수치가 변하지도 않고 공개도 잘 안하는 것을 보니 가짜가 아니냐고 말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가정교회가 분명히 있고요 제가 가보았습니다. 흔히 가정교회는 보통 주일 예배와는 별도로 금요일이나 주중에 구역예배를 드리거나 목장예배는 셀 모임을 드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에 있는 가정교회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그냥 가정교회에서 드리는 자체가 주일예배인겁니다.

북한에 이런 가정교회가 많다는데 반신반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렇게 가정교회가 유지되는 것은 목회자 수가 절대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최재영 목사는 전합니다. 그렇기에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설교가 빠지고 참석한 사람들이 둘러앉아 성경만 읽을 때도 있다며 안타까워합니다.

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는 것이 가정교회는 주일예배 따로 드리고 가정에서 또 예배를 드리나보다 하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것이 아니고 목회자가 딸리니까, 수급이 안 되니까 장로님 집사님들이, 장로님조차도 없는 교회는 평신도 들이 성경을 같이 소리 내어 읽는 것으로 주일예배를 대신하는 가정 교회가 태반이에요, 그만큼 목회자 수급현황이 심각한 거죠. 성도들 중에 괜찮은 건물이나 집이 있으면 그 집을 선택해서 거기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거예요.

가정교회가 북한의 지하교회인지요?

가정교회가 지하 교회를 의미 하는 것이 전혀 아니고요....

북한에서는 현재 교회를 담당할 목회자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데요, 북한 사회가 워낙 일반 사회와 다르기 때문에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지만 부족한 것 만큼은 사실이라는데요, 최 목사로부터 들어봅니다.

최: 제가 조그련, 조선그리스도연맹 오 경우 서기장에게 물어보았죠. 북녘에는 목회자가 모두 몇 명이나 되느냐, 20-30 명 내외라고 하는 거예요. 할아버지 목사님들까지 현재 사역 하지 않는 분들까지 다 포함해서 현존하는 목사님이 30명 안쪽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그련에서 활동하는 목사님들 외에는 목회자가 없다고 보면 되지 않겠어요?

북한에 아무리 기독교인이 적다고 해서 전체 인구수를 감안한다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인거죠.

최: 북한의 인구수를 대략 2,5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2,500만 명의 인구에 비해서 목회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고 유일한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교라고 할 수 있는 평양 신학 원을 방문했어요. 여름 방학 중이었지만 학생들을 볼 수 있었고 12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3년제였는데 지금은 5년제로 전환되었고 한국의 감리교 측에서 학문적인 지원을 해주어서 강단 교류도 하고 그러다 그것마저도 완전히 단절되었고 지금 현재 있는 신학원 건물은 한국의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측 교단에서 재정적인 지원으로 건축된 신학교 독립된 건물이죠.

최재영 목사는 그래도 북한 당국이 여러 유형의 기독교 부분에 대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합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빌리 그래함 목사 아들 프랭클린 목사가 소속된 단체에서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각국 외교관과 주재원, 사업가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위해 국제교회를 세우자고 요청 했었죠. 그런데 허가를 해 주어야 할 외무성에서 이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군요. 그런데 그래함 목사는 뉴욕에서 북한 UN대사를 만나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긍정적으로 받아 드리고 있어 일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전달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봉수교회를 방문 했던 최 목사는 북한의 기독교 실태를 북한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볼 수 있어야 앞으로 올바른 북한 선교 정책을 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강조 합니다.

최: 북한을 위해서 선교 전략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보면 너무 비현실적이고 너무 추상적이죠. 저희의 기준은 객관적이고 분명한 fact, 사실만을 추구합니다.

여성시대 RFA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