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인신매매 탈북여성 구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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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중국에서 팔려 다니는 여성들을 구출하며 북한의 지하교인들도 돕는 미국 뉴욕의 한 선교단체는 최근 가명의 탈북여성 오현희 양에 대한 구출 요청이 들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교단체의 윤 선교사는 그동안 잠시 중단되었던 중국 탈북자 구출 활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현지에서 한족이 데리고 있던 탈북여성을 자신이 산 금액에 인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네요.

윤: 18살 밖에 안 되는데 연변 쪽에서 사가지고 왔다고 이 자매는 탈북해서 넘어 오자마자 팔린 겁니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 체제 이후 북, 중 국경지역에는 탈북자 단속이 강화되었다는 소식이 여전히 들려오지만 지금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여성 탈북자들은 여전히 중국으로 넘어온다고 이 선교 단체는 전합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올 18살의 오현희 양은 몇 개월 전에 북한을 탈출하자마자 인신 매매 단에 팔렸다는데요, 이번에 선교단체에서 탈북자 구출활동을 하다 오양을 데리고 있는 한족을 만났다고 윤 선교사는 전합니다.

윤: 이 자매는 몇 사람이나 거쳤는지 모르지만 지금 저희가 아는 결과로는 이 자매가 이렇게 팔려서 한족이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하다보니까 미성년자고 특히 중국에서, 그리고 또 이 자매를 사려고 했던 사람들이 미성년자라 좀 머뭇거리니까 자기도 데리고 있으면 팔리지도 않고 특히 위험하니까 중국 돈 2만원 주고 사왔는데 우리보고 인수를 하라고...

이 한족은 오양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려고 했지만 일이 잘 안 되는 바람에 자신이 지불한 금액만 주고 인수하라는 제의를 한 것입니다.

윤: 중국 돈 2만원은 미화 3.500 달러 정도 되죠. 그러니까 자기가 사다가 돈도 벌 겸해서 또 다른 목적이 있는지도 모르지만, 이 사람이 저희한테 얘기한 것은 다시 되팔려고 했는데 잘 안되니까 자기가 지불한 금액만 주면 인계를 해주겠다는 그런 얘기를 우리 팀으로 부터 듣고 우리가 기도하면서 구출하게 되었어요. 3.500달러 외 저희가 국경을 넘겨야 되니까 한국까지 가는 비용이 1.000달러 정도는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윤 선교사는 아직도 중국에는 팔려가서 사는 여성들이 있지만 그중에는 많은 여성들이 가정을 꾸리고 살기도 한다며 하지만 이제 18살 밖에 안 된 꽃다운 나이의 오 양은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른 채 이리 저리 팔리는 처지가 너무 애처롭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윤: 18살 밖에 안 되었는데 그 처녀는 또 얼마나 그렇겠어요. 인신매매 당해 팔려가서 가정을 꾸리고 몇 년 살다가 그래도 더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구출해 달라고 하는 사람보다는 이 자매의 운명은 구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리가 구출해서 한국에 특별이 혼자 와있는 청소년 탈북자를 섬기고 교육시키는 곳과 연계되어있으니 그곳에서 양육하고 정착하는데 적응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마음이 들어 구출 하는 거죠.

이 선교단체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상황으로 탈북자 구출 활동을 계속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다 이제 다시 구출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오양과 구출 팀의 안전과 부족한 모금액이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무엇 보다 필요한 것이 재정문제라고 말합니다.

윤: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또 구출해야 될 탈북자가 나타날지 모르지만 지금은 한명입니다. 한명이니까 저희도 구출하는 것이 쉽고 앞으로 이런 자매들이 이곳저곳에서 나타나면 저희도 재정적인 면에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도 경비 시설을 정비하고 경비인력도 늘려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를 펴고 있는 데다 무차별적인 탈북자 강제 북송 등으로 아직도 상황은 어렵다고 염려합니다.

윤: 그동안 구출활동은 힘들었죠. 그리고 요즘에는 특별히 지도자가 또 바뀌기 때문에 중국정부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이 심한 편이라 아직도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래도 저희들이 조심해서 움직이고 있죠.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입국 숫자도 반으로 줄었고 하여튼 그런 영향이 있는데 한국의 이곳저곳에서 저희와 마찬가지로 다른 팀도 예전 수준으로 활동 할 채비를 할 겁니다.

앞으로 예전수준으로 탈북자들이 들어오게 되면 무엇보다 이들의 구출 비용도 더 들어 가는 등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선교단체가 가야할 길이고 해야 할 일 이라고 강조합니다.

윤: 그런 애로 사항이 있지만 그 길을 택하지 않으면 자유세상을 밟을 수 없으니까 때로는 이렇게 인신매매를 당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그럴 때 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것으로 믿고 저희가 구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들어간 지 오래된 탈북여성들 중 비록 가정을 꾸리고 살아도 한국으로 가고 싶어 구출을 원하는 여성들도 있지만 요즘에는 이런 여성탈북자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윤: 그런 분들을 만나거나 연락이 되면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은데 요즘에 연결되거나 그동안 연결했던 분들은 거의 가정이 이미 정착되었고 자녀들도 있고 팔려가서 낳은 자식이지만 아이들이 있으니까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이유였던 가정이 생겨 저희가 그런 분들은 도울 수가 없고, 팔려가서 앞날을 모르고 절망가운데 있거나 도움이 없으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분들은 저희가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도 쫓기고 있거나 은신처가 없는 탈북자들은 또 다시 붙잡히고 다시 팔려가는 상황이 반복되는데 그런 탈북자들은 해결할 방안이 없기 때문에 적극 도움의 손길을 내 밀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윤 선교사는 이어 전에는 유흥업소로 팔려가는 탈북 여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또 양상이 달라졌다고 염려합니다.

윤: 유흥업소나 이런 데로 팔려간 분들도 전에는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분들에 대한 얘기를 별로 듣지 못하고 주로 어디로 많이 팔려 가는가 하면 사이버 포르노라고 컴퓨터 화상 채팅하는 데 그쪽으로 많이 팔려가요. 거의 젊은 처녀들은 그런 곳으로 팔려 가는데 거기는 연결이 되어도 팔려간 당사자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그런데 컴퓨터 화상채팅으로 팔려가는 탈북여성들도 모르는 일이 또 있는데요, 이런 곳은 대부분 범죄조직과 연관이 되어있어 더욱 위험하다는군요.

윤: 본인자신이 구출해 달라고 하면서도 주소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러다 어떻게 해서 알게 되면 범죄단 손에 있기 때문에 무력이나 어떤 힘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가 그렇게 못해 안타까워요. 그래서 그분들이 거기서 스스로 뛰쳐나온 상황이 되어야 저희가 개입할 수 있죠. 대부분 거기 화상채팅 쪽에는 젊은 여성들인데 그 중에는 30대 중반도 있더라고요.

어떤 곳에서는 여성들이 창가에도 접근조차 못하게 하고 문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실정이라 이런 곳에 잡혀 있는 여성들은 설사 구조 단체에서 알더라도 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전합니다.

최: 채팅하는 데서는 보통 여러 사람들을 데리고 있어요. 아파트에다 몇 명씩 데리고 있으면서 외부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니까 자기들이 어디에 있는지...어느 곳에서는 창문 쪽에 빨래 널러갔다가 창문으로 보이는 주변의 환경을 얘기하는 겁니다. 어떤 건물이 보인다던가,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으로만 찾아 낼 수가 없어요. 혹시 찾아내도 저희가 뻔히 알면서도 도울 수가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자매들이 어떤 기회가 되어서 거기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연결이 된다면 응당 저희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도우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대책도 없이 무작정 탈출하는 일도 위험천만이라는데요,

윤: 탈출해서 누군가에 어딘가에 숨어 있을 데는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숨어 있으면서 은신처에서 우리에게 연락을 하면 우리가 사람을 보내서 그분들을 데리고 나올 수가 있죠.

여성시대 오늘은 중국에서 팔려 다니는 여성들을 구출하는 한 선교단체의 최근 활동 소식을 전해 드렸습니다.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