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미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한 선교 단체의 한국 지부에서는 중국으로 넘어오는 탈북자나 방문자들에게 기독교 복음을 전하고 그 복음을 가지고 다시 돌아가서 전도 하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
현: 저희가 현장에 나가서 직접 강 건너 사람들한테 교육을 시키고 다시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핸드폰을 자유롭게 들고 다니면서 통화하는 것이 달라졌어요.
여성시대 오늘 북한의 지하교인들을 돕고 북한 내부에서 기독교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선교단체의 활동과 또 북한 국경지역의 최근 모습을 선교단체 서울 지부, 가명의 현민 간사로부터 들어봅니다.
최근에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는 현 간사는 요즘에 만난 북한사람들이 전에 중국에서 본 북한 사람들과 확실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전하는데요,
현: 매달 한번 씩 갔다 오는데 작년과 확연히 다른 것이 일단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움직임에 자유가 있고요, 그리고 강 건너 사람들의 표정이 좀 밝아졌어요.
그는 이어 더 중요한 것을 목격했다고 하는데요, 국경 지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손 전화를 마음대로 쓰고 있다고 하는군요.
현: 더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저희가 교육을 하고 돌려보냈을 때 핸드폰을 하나씩 다 지급하고 그쪽에서 전화가 와야지 저희가 받을 수 있는 것이고 저희가 전화는 못하고 필요할 때만 저희한테 전화를 했었는데 지금은 강 건너에 이동 통신 기지국에 생겨서 모든 사람들이 핸드폰을 자유롭게 들고 다니며 통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몰래 통화를 하고 어디다 숨겨놓고 했는데 지금은 거리를 다니면서도 통화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을 받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전화는 자신이 전화 요금을 내는 것이 아니고 선교단체에서 계속 충전을 해주기 때문에 전화사용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현 간사는 말합니다.
현: 중국에서 심 칩을 끼워주고 중국 측에서 충전을 해주는 겁니다. 통화를 할 때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면 중국 측에서 충전을 해 주어 재차 또 쓸 수 있습니다.
이런 점들이 김정은 체제이후 북한 측 국경지역의 변한 모습 같다는 현 간사는 또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북한 사람들이 새로운 젊은 지도자 김정은 제1 비서에 대한 반응을 이렇게 전합니다.
현: 김정은이 들어선 후 부터 오히려 발전이 된다, 그렇지 않다 라는 무리가 반반 이거든요 김정은 체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에 대해 오히려 찬성하는 사람이 반반인 것 같습니다.
북한 측 국경지역 사람들의 분위기와 표정은 밝아졌지만 그들은 지난번 볼라벤 태풍의 막대한 영향으로 제2의 고난의 행군시대와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는군요.
현: 지금 대도시 평양다음에 라진 제2의 도시 그런 곳 빼고는 경제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 태풍 불라벤이 북상 했을 때 피해지역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강 건너 지역들이 그래서 그 지역의 침수나 집이 많이 피해를 당해 그곳에 계시는 분이 전한 소식은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더라고요. 강 건너는 산에 나무가 없이 민둥산이기 때문에 산위에 밭을 일구는데 주요 식량인 옥수수인데 그런데 비바람이 치면 산위에 밭이라 나무가 좀 막아 주어야 하는데 나무가 옥수수가 다 쓰러지고 넘어져서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올 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도 그랬거든요. 제가 강 건너에 있는 사람과 통화 했을 때 먹고 살 길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지금 강을 건너 중국으로 오는 북한 사람들은 정식으로 비자를 받고 친척을 방문하는 사람들, 또 먹을 것을 구하러 오는 사람들, 그리고 꽃제비 들도 있다는 군요. 그들이 강을 건널 때는 경비대에게 돈을 주면 얼마든지 묵인해 준다는 거죠. 아직도요
현: 정말 배가 고파 건너온 사람들입니다. 도강할 때 주변에 있는 군인들도 알면서 수긍을 하는 거죠. 경비들은 강을 건너는 사람들로 부터 돈을 받거든요 그러니까 돈이 오고가니까 건너가는 것에 대해 묵인해 주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꽃제비들도 경비대에 은밀한 돈을 건네고 오는 것은 아니랍니다. 몰래 넘다 다시 붙잡혀 가는 것을 감수하고 강을 넘고 있다 네요.
현: 꽂제비 같은 애들이 건너오다 걸리면 맞고 끝나는데 어른들은 건너오다 걸리면 무조건 수용소에 들어갑니다. 지금도 탈북 하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배고픔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들었던 건너가면 또 다른 미지의 세계, 우리가 알지 못하는 편안한 세상이 있다는 얘기를 다 듣고 있고 알고 있지만 건너오기가 무서워서 못 건너오는 것뿐이지 그러나 건너 오는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목숨을 내 걸면서라도 건너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넘어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먼저 탈북 해 정착한 탈북자들이 북한의 가족들이 북한의 가족을 탈출 시키는 위험한 일도 역시 계속되고 있는데 탈출비용도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고 국경 경비대에 건네는 가격 역시 다르다고 현 간사는 일러줍니다.
현: 두만강이나 압록강 쪽에서 탈출시킨다면 예산이 천차만별이거든요. 두만강 쪽에서 탈출을 시킨다면 한 사람당 1,500-2,000달러 정도가 드는데 압록강 쪽에서 한다면 600-800 달러 정도면 되거든요. 두만강이 수심도 깊고 폭도 넓어 그곳에서는 경비를 서는 군인들도 압록강의 경비들보다 돈을 더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선교 단체는 급한 탈북자 구출도 하고 있지만 주된 활동은 중국에 건너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들이 스스로 다시 건너가 하나님 말씀을 전파 하는 일입니다.
현: 저희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들을 훈련시키고 탈북이 주된 활동이 아닌 탈출한 북한 사람을 교육을 시켜 다시 돌려보내 그들이 그 땅에서 변화된 생활을 하고 그들로 하여금 주변의 더 많은 사람들이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그런 활동이 주된 목적입니다.
현 간사는 요즘 중국으로 건너온 사람들은 이미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해 그 상태로 한국으로 간다면 한 5-6개월이면 이미 한국 사람이 다되어 간다고 할 만큼 많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현: 그들이 한국문화에 이미 젖어있기 때문에 처음과 달리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 했을 때 중국 현지에서 선포했을 때의 반응과 한국에서 선포했을 때 반응은 완전히 달라요. 180도로 다릅니다. 일단 한국으로 가면 본인들이 노력을 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 탈북자들이 넘어오면 한국에 있는 단체들이 일방적으로 도와주기만 하잖아요. 받기만 하는 습성 때문에 일을 안 한다는 거죠. 그래서 일을 안 해 돈을 벌 수 없으니까 힘들어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따라서 이 선교 단체는 중국 현장에서 외부 문화에 접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서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현 간사는 전합니다.
현: 현장에서 그 사람들을 교육해서 들여보냈을 때 무엇이필요하고 어떤 일을 하기 원하는지 또 어떤 일을 하려고 하면 그에 대해 최대한으로 지원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그런 목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는 사람들도 신앙 교육을 받는 목적이 아주 뚜렷하게 나뉘어 지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친척방문을 위해 비자를 받고 나온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들이 북한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현: 정식으로 비자를 받고 중국 친척방문을 목적으로 넘어온 사람들 중국으로 넘어올 때 이미 강 건너에서 빚을 지고 넘어왔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교육을 받으면 돈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교육에 참여해서 5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겁니다.
현민 간사는 이런 사람들이 첫째 부류고 진정으로 갈급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 이렇게 두 종류로 나뉘어 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현: 그런 사람들은 얼굴을 보면 알아요.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해서 아니면 돈을 목적으로 교육을 받는지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처음에는 교육받고 들어가서 활동하다 다시 나와서 세례를 받고 다시 들어가서 자기 가족들을 구원시키고 그 주변에 있는 가정을 구원시키고 이래서 지하 교외가 완성이 되는 겁니다. 저희가 강 건너 지하교회의 교인 수도 다 통계가 나와 있는 상태이고요
그는 이 숫자를 밝힐 수는 없다며 어쨌든 시간이 갈수록 지하 교인의 수는 점점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런 지하교인들을 감시하는 눈은 여전히 살벌하고 날카로워 항상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현 상황입니다.
현: 강 건너 군 당국에서도 이미 잡히면 숙청 아니면 다 사형이거든요 목숨을 걸고 사역하고 있죠.
고난과 죽음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선교단체의 활동가와 이를 순수한 열정으로 받아들이고 전하는 강 건너 사람들의 사명이 있기에 북한에 지하교회 교인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증언자들이 전합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