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반복되는 숙청 정치, 김정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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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의 국정원이 최근 북한의 총정치국장 황병서와 제1부국장 김원홍을 비롯해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있다고 전했는데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서열 2위를 다투는 최룡해, 황병서 두 인사를 경쟁시키면서 발탁과 처벌을 반복하는 '숙청 정치'를 다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김: 이들이 안보이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그런데 이런 얘기 들이 좀 지나다 보면 근거가 있는 얘기더라고요

북한 보안서에서 근무 했던 탈북 여성 김시연 씨는 최근에 온 탈북자들의 말을 들어 보면 지금은 주민들도 외부의 소식을 듣고 북한의 이런 실상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 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성시대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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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정은의 그림자 역할을 하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 9월 21일 과수원 현지지도를 끝으로 김정은 공식 수행명단에서 모습을 감추고 보이지 않는데요,

김: 황병서 그사람을 엄청 약아서 김정은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제때 제때 알아가지고 그에 맞게 잘 대응을 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만큼 또 김정은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겠죠 그동안 몇년동안 최 측근에 있었으니까 그러다 보면 또 여러가지 부정적인 면들이 있으니까 이제와서 제거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겠죠

한국 국정원에 따르면 최룡해는 3년 전까지 자신이 수장이었던 군 총정치국에 대한 대대적 숙청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검열은 당에 대한 총정치국의 불손한 태도가 그 명분이라는데요 김시연 씨는 아직도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자들의 행태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져 가는 것 같다고 염려합니다.

김: 김원홍은 장성택을 비롯해서 북한의 수 많은 간부들을 숙청하는데 앞장 섰던 사람으로 김정은이 제일 신임을 했다고 봐야 되나 아니면 김정은이 자기의 권력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서 이 사람을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너무 권력을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까 김원홍이 잘못한 부분이 많다고 해요 권력을 빌어서 돈도 많이 부정 축제했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당에 대한 총정치국의 불손한 태도가 숙청작업의 명분이라면 이는 하나의 구실로 주민들은 생각 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김: 김정은이 이사람을 너무 키워주면 안되겠다 그대로 더 내세워주면 안되겠다 너무 배짱이 생기고 머리위에 올라 앉으려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쳐 냈다고 하면 이런 면을 생각해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시간이 지나 점점 권력이 커지고 언젠가는 김정은 자신을 추월을 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생긴다는 겁니다. 특히 북한 이라는 독재 정치적인 환경에서는 친척이고 형제라고 해도 언제 뒤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늘 불안 한것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위치 라는거죠.

김: 막강한 힘을 주었기 때문에 김정은의 가족까지 김원홍이 나서서 제거를 할 정도 였으니까 원래 장성택은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는 설이 돌았었요. 그런 사람을 처 냈을때는 그만큼 김정은이 김원홍에게 막강한 권력을 쥐어주고 그것을 이용해서 자기의 반대 세력을 다 없애 버리고 김정은 자신의 권력을 다진 셈인데 지금와서 김원홍의 권력을 보니까 역작용 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 이런 결정을 한것 같아요.

북한의 권력 속성을 잘 아는 사람들은 그동안 비슷한 경로를 거쳐 많은 지도자 주변의 권력가들이 언제 제거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군요

김: 그 시기에 권력을 쥐어주니까 앞뒤 안가리고 계속 승승 장구 할것이라는 생각을 했을것 같아요 특히 김원홍 같은 사람이 좀 건방지고 권력을 쥐면 엄청난 파워, 힘을 발휘할 것같은 그런 관상이고 황병서는 아주 약게 생긴 그런 모습이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당시 김원홍 같은 사람은 권력을 주면 앞뒤 안가리고 충성을 하려고 했을 것이고 또 자기 권력에 도취되어 있지 않았을까 그런생각이 들어요

북한의 권력 구조로 보아서는 권력앞에서는 자신이 후에 어떤 일을 당할 지 생각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유세계에 와서 보니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김시연씨는 말합니다.

김: 북한에서는 제가있었을때도 거의 숙청작업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공개적이지는 않았어요 김일성 때부터 계속 반대 세력을 은밀하게 해 왔지만 후의 일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추천해서 임명하고 시키면 그에 감격해서 그 직무를 수행하면서 권력의 맛을 보면 부정 비리를 저지르고, 부정 비리가 없다고 해도 김일성이나 김정일 눈 밖에 나면 큰죄도 없이 귀신도 모르게 없어지는 일이 허다 했거든요

이렇게 지도자 눈밖에 나서 제거 당할 때 북한은 그 자신의 문제만이 될 수는 없는거죠 그동안의 그의 수 많은 가족들도 죽음을 당하거나 북한의 악명높은 정치범 수용소로 간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있는데요,

김시연 씨가 북한에 있을때도 이런 일이 여러번 일어났는데 모두가 같은 길을 걸어야만 했다는데요,

김: 그때 평양시 당 책임비서하던 서관히도 김정일이 엄청난 간첩 딲지를 씌워 예전에 큰 과오를 범해서 반동짓을 한 것처럼 그 사람을 제거하고 김일성이 죽고 김정일이 자기의 사람을 채우면서 김일성 밑에서 일하던 그의 충신들을 다 제거했거든요 그런식으로 김정은도 김정일때 잘 나가던 사람들을 거의 제거하고 없애고 그런식으로 국가를 운영해 왔던 거죠.

북한에서 그 유명한 '서관히 간첩사건' 으로 중앙당 비서 서관히가 공개처형 당하던 날 북한 주민들은 경악했다는데요, 김일성 밑에서 오랫동안 당 중앙위 농업담당비서로 일했던 관료가, '안기부 간첩' 으로 몰아 주민들의 사정없이 분노로 던진, 돌맹이 처형 이었다는데요 17만 인구의 김책시에서만 하루에 200여 명의 노동자가 굶어죽어 나가던 때, 누군가 식량난과 배급제 붕괴의 책임을 지지 않으면 민심이 당장 폭발할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김정일 대신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서관히는 경제범에서 '남조선 안기부 간첩'으로 몰려 공개처형 당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이 사건으로 근 2만 여명이 사형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는데 이렇게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가친척까지 잡아들이는 3대멸족 연좌제 때문이었다고 김시연 씨는 지적합니다.

김: 그 죄의 경중에 따라서 가족들도 없애든지 아니면 정치범수용소로 보내든지 죄가 약할 때 정치범 수용소로 가는것이지 정말 나쁜 반동분자로 했을때는 그어린 손자들 까지 다 죽이는 겁니다. 그런 악랄한 방법으로 자기의 정적들을 제거하는데 특히 북한은 원래 다른 나라 독재국가 보다 이런 일에 대해 더 신경을 씁니다 왜냐하면 그 후대들을 그냥 두었다가는 자기네들의 보복의 씨앗이 되니까 아예 씨앗부터 제거를 해요.

1995년에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에 주둔해 있던 북한의 제6군단의 정치위원이 정권 전복을 기도했던 사건은 군단장과 장치 장교의 알력 싸움이었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지구상 또 이런 나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합니다.

김: 저희 청진에서도 라남 6군단 발란 사건이 있었을때 군단의 지휘관들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했다고 해서 숫한 사람들을 기차로 실어 갔는데 그어린 손자들 까지 다 기차에 실어서 라남 역전이 눈물바다 였었거든요 그 정도로 북한정권을 자기네 정권에 불행한 씨앗이 될것이라고 생각 할때는 가차없이 제거를 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숙청이 있었다고 하면 다 모조리 쓸어서 수용소로 보내든가 아니면 죽이든가 하는 방식을 택했을것 같아요 지구상의 독재국가들이 여러나라가 있지만 특히 북한은 독재도 정말 독한 독재를 하고 있어요

3대에 걸쳐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런 일이 일어날때마다 주민들의 반응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는데요

김: 저희도 북한에 있을때 서관희 평양시 당책임비서를 제거 할 그때만 해도 정말 저희들이 북한당국의 실체를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 잘못했다보다 그만큼 당의 배려를 받고 신임을 받았으면 잘해야지 왜 당을 배반 했는냐고 얘기를 하고 탈북한 황장엽 선생이나 강명덕 교수 그분들이 탈북했을때도 그렇게 잘나가고 최고의 대우를 받고 중앙기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왜 나라를 배신하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오히려 그 사람들은 욕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사람들이 좀 안다고 해요 이런 일들이 일어날때 마다 정말 그 당사자들의 잘못인지 특히 장성택을 제거 했을때 주민들이 너무 놀랬고 그때 많이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지독하게 독한 사람이면 자기 친척까지 저렇게 잔인하게 제거를 하겠느냐 그러면서 그때 김정은에 대한 의구심이 참 많이 높았었다고 최근에 나온 탈북자들이 얘기를 해요 모든 전횡을 그 누구도 개의치 않고 김씨 족속들이 자기 생각대로 행동으로 표현하고 사람을 너무 쉽게 죽이는 이런 일들이 어느국가 보다 최고로 자행되고 있어요

김정은이 언제 까지 승승 장구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거죠, 지금까지 3대에 걸친 정적 제거 작업이 김정은한테도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을 반복되는 북한의 피의 역사를 보면 알 수 있을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자기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 까지 얼마나 큰 화가되어 돌아올지 생각을 못하는것 같아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