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사태 북중 국경지대 전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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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체포된 탈북자 9명이 이미 북송되었거나 북송될 가능성이 있어 이들이 무사히 한국으로 들어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요, 북한인권단체인 북한인권 시민연합은 과거의 예를 보면 중국 당국이 남방에서 붙잡은 탈북자들을 선양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이들을 지린성 투먼 변방대로 이송한 뒤 북송시킬 의도로 보인다고 말해 북송 경험을 했던 탈북자들이 더욱 안타까워합니다.

김: 탈북자를 막기 위해 원래 대충 쳤던 철조망도 다 보수하고 최근에는 엄청 심하게 경계를 한대요. 그래서 북한에서 9명이 한국으로 나가다 잡혔다는 통보가 나가면 그 사람들은 절대로 놓아 줄 리가 없죠.

이들의 강제 북송을 막기 위해 한국의 탈북자들이 주한 중국대사관 맞은편 길에서 또 미국의 북한인권 단체와 미국 내 탈북 난민들과 시민들이 워싱턴 디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오늘 여성시대에서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북한에서 시 보안 서에서 근무 했던 가명의 김시연 씨는 온성보위부와 맞은편에 있는 중국의 도문 변방 대까지 잡혀갔다면 북송은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김: 그 사람들이 한국행을 하다 잡힌 데다 거기가 마지막 관문이거든요 그리고 그쪽에 있을 때는 북한이 이미 그 사람들이 왔다는 자료를 북한 보위부로 넘기거든요 그것이 다행히 안 넘어 갔다고 해도 도문 변방 대에서 사람을 뺀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연길시 공안, 어느 지역 작은 파출 소 라든가 그런 데서는 빼 낼 수가 있는데 도문 변방 대까지 갔을 때는 이미 자료가 다 올라가서 마지막 북한으로 넘기기 직전에 거기를 가는 거니까 그것도 한 두 명도 아니고 9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빼 낸다는 것은 안 되는 것 같아요

김시연 씨도 탈북해 중국에 있다 두 번 북송 당한 경험이 있어 도문 변방대가 어떤 곳인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며 중국의 친척들이 김시연 씨를 북한으로 넘기기 전 빼 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온성 보위부로 넘겨졌다는 군요.

김: 저도 1차 때, 처음에 잡혔을 때 파출소를 거쳐서 연길시 공안에 갔다 도문 변방대로 갔었거든요 저를 빼내려고 뒤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중국에 계신 친척들이 돈을 얼마 줄 테니 뽑아달라고 했는데 이미 자료가 다 넘어갔고 해서 빼낼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거기서 온성보위부로 이송 되었어요.

그는 이어 이 사건이 터지면서 중국 국경지역에서 북한과의 전화 통화마저 안 되고 있다며 북한의 전파 방해 등의 통제를 강화 한 것은 확실 하다고 전합니다.

김: 북한이 요새는 전파 장애를 해가지고 중국하고 북한하고 전혀 전화 통화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북한에 돈을 보내던 사람들도 연락이 다 끊겨 가지고 저도 이번에 인편을 통해서 보냈거든요. 제대로 전달될지 몰라 100만원만 보냈는데 원래는 전화가 통화 되면 형제를 불러서 줄 수 있었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전화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내륙에서 들어와 가지고 그 국경에 있으면서 며칠씩 있어 또 자기 집이다 보니 며칠씩 안 되다가도 다행히 통화가 되는 순간이 있대요, 그럴 때 통화를 한다는데 만약 내륙 쪽에서 들어와 가지고 국경 외지에 와서 며칠 씩 열흘씩 그렇게 있을 수 없으니까 가족을 부를 수 없다고 해서 저도 중국여행자로 들어온 사람한테 보냈거든요, 그렇게 북한에서 통제를 너무 심하게 한 대요.

북한 정권은 탈북자 문제가 터지면 이는 북한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항상 지체 없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탈북 했다는 것이 언론이 자꾸 나서 뉴스가 되고 문제가 되면 북한 정권은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보니 더 막 주민들을 못 살게 굴고 통제를 하거든요 북한 체제가 자존심과 권위를 떨어뜨리는 짓은 용서라는 것이 없잖아요

그는 이어 중국 의 도문 변방대 건물자체가 북한에서 지어서 탈북자들을 수용해 달라고 했기 때문에 건물을 짓는데 든 비용, 운영비를 북한이 다 대고 있다면 심지어 탈북자와 러시아산 통나무와 교환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도문 변방대 자체에 운영비 이런 것을 북한이 다 대고 있데요. 그리고 탈북자 잡아서 내가는 값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통나무, 러시아 원시림에서 벌목을 해 오잖아요 북한 사람들이 들어가서 그 나무가 엄청 울창한 숲에서 자라다 보니까 아름드리 꼿꼿하게 뻗은 나무가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물에 사용하는 나무들이 들어오고 있어요. 북한에서 벌목공이 그렇게 힘들게 해온 나무를 탈북자 한명 넘겨 보내는데 몇 입방짜리 나무를 계산해서 준다고 해요. 그렇게 해서 사람을 나무와 바꾸어 오는 거죠. 탈북자하고...

탈북자들이 도문 변방대로 이송이 되면 그 안에서의 생활이 또 하나의 지옥 같다며 중국 공안의 탈북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북한 보위부 못지않다고 지적합니다.

김: 제가 있을 때는 저도 도문변방대로 이송되어서 20일 가까이 있었어요. 그런데 중국공안이 악착같이 놀더라고요 북한 사람에 대한 조그마한 동정도 없어요. 저도 거기 있을 때 중국 공안이 우리를 사람취급도 안하고 먹는 것도 그렇고, 위생 상황도 그렇고 그리고 저의 여자들이 있는데도 그 앞에 철창 창문이 아주 크게 되어있어 쇠창살을 쳐 놓았는데 유리 창문이라 다 안이 들여다보여요. 남자 보초 중국 군인들이 우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다 남자들이잖아요

아무리 중죄를 지었다고 해도 죄수복도 아닌 속옷 차림으로 지내게 한다는데요, 특히 여성들의 경우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수치심을 느끼게 한다고 말합니다.

김: 그런데 저희들 속옷만 입히고 겉옷을 입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처음 도문 변방대 입구에서 내복만 입혀놓고 겉옷을 기계로 다 훑어서 검사하고 겉옷은 허름한 비닐봉지에 넣어서 자기네가 보관을 하는 거예요. 저희는 내복 바람으로 감방에 처넣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수치심을 느끼고 속옷 입혀 놓고 남자 보초들이 낄낄 거리고 웃으면서 기계로 저희 겉옷을 훑어서 그 안에 뭐 감춘 것이 없는가 해서 수색을 하고 감방으로 들여보내는데 속옷 바람에 머리도 묶지 못하게 하고 말도 큰소리로 하면 안 되고 벽에다 낙서를 해도 안 되는 그런 조항에 있는 거예요.

보통 탈북자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북한에 들어가서 또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르니까 더러는 벽에 가족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소식도 전하고 있는데요 이 또한 중국 공안에 들키면 사정없이 구타를 당 하고 있다고 김시연 씨는 말합니다.

김: 저희가 거기 있는 동안에 거기 있는 사람들이 북한으로 가면 죽을 지도 모르고 또 고통을 당하게 될 테니까 사람들이 막 울다 벽에다 나는 몇 월 몇일에 어떻게 되었다는 둥 글을 써놓는 거예요 그리고 나는 누구다 동생아 혹시 네가 여기 와서 이 글을 보면.... 이러면서 형제 찾는 글, 김정은 북한 정권이 나쁘다는 글도 써놓고 중국 공안이 엄청 악랄하게 우리 탈북자들을 대한다는 글도 써놓고 낙서가 많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침 시간이었는데 중국 공안들이 신발 신은채로 저희 감방으로 막 뛰어 들어와서 대여섯 명이 들어와서 다 일어나라고 소리 지르고 한 여자아이를 끌어내서 구둣발로 차고 때리고 머리채 잡아서 땅에 내 동댕이치고 이러는 거예요.

그러더니 또 다른 탈북여성을 마구 구타를 하더라는 겁니다. 중국말을 알 수가 없어 두 여성이 다 구타를 당한 뒤 맞은 이유를 알 수 있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던 사연을 설명합니다.

김: 거기 감방의 담요가 엄청 낡았어요, 담요의 실밥에 다 떨러져 나오고 그런데 담요의 실을 풀어서 머리가 자꾸 산발을 해서 헤쳐져 있으니까 고무줄이고 뭐고 주지를 않아요 그 실을 풀어서 꽈 가지고 머리를 묶었어요. 공안이 그것을 보고 그 여성을 끌어 내서 구타하고 막 때리더니 너희들 여기 하루 종일 서서 감방 규칙을 외우라고 하면서 벌세워놓고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 여자는 왜 때렸느냐고 하니까 그 여자가 자궁에다 돈을 감추어서 나왔는데 그날 아침에 화장실에 가서 자궁에 돈을 넣었으니 얼마나 불편 하겠어요 비닐봉지에 싸서 고무줄로 묶어서 감출 데가 없으니까 자궁에다 돈을 넣은 거예요. 그것을 화장실에서 눈치를 채고 돈을 내놓으라고 그렇게 때린 거예요 저희는 한족 말을 못 알아들으니까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니까 나간 다음에 물어보니 돈을 감추었는데 그것을 찾아 내지 못해 그랬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9명의 탈북자들 중에는 11개 월 된 아기가 있어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며 시위를 하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김: 저희 나가 있을 때 애기들도 있었는데 엄마와 같이 있었어요. 애기들은 엄마하고 있게는 하죠, 그런데 먹는 것 하고 모두 부실하다 보니까 애들이 배고파서 계속 울고 그것을 보는 엄마들은 마음이 아프고 그런 상황이죠.

김시연 씨는 탈북자 9명이 북송될 경우 아주 심한 처벌을 받을 것 라고 염려합니다.

김: 그 사람들은 또 이렇게 뉴스로 다 알려져 처벌이 더 엄청 날거에요. 아마 총살형까지 내려 질 수도 있어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 아시아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