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일본에서 북한 인권 활동을 벌이며 조총련의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섰던 재일교포 2세 지바 유미꼬, 한국명 고정미 씨가 북송과정에서 받았던 고문 후유증으로 활동을 중단한 채 요즈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 북송 당했을 때 매 맞고 고문 받고 하던 관절들이 아파서 걷지를 못해요.
고정미 씨는 중국에서 북송되어 신의주 보위부에서 독방에 갇히며 모진 고문 등으로 일본으로 돌아간 후에도 건강이 좋지 못했는데요, 이제는 점점 건강이 악화 되고 있어 그동안에 밝히지 못한 북한의 실상, 일본의 조총련 실상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다짐합니다.
고정미 씨는 지난 1963년 조총련의 귀국사업이라는 거짓 선전에 속아 가족이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다 37년 만에 탈출해 지금은 일본에서 살고 있죠. 그는 일본의 북한인권단체와 함께 북한의 실상과 조총련의 귀국 사업에 대한 실상을 폭로해 왔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증언했던 것들은 아직 서론에 불과 한데 건강상 활동을 못해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고: 제가 바퀴달린 의자 같은 거요 휠체어, 그런 것 타고라도 말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요. 금년 1년 10달 정도는 치료에 집중했어요. 인생 마지막이 되기 전에 좀 더 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
그는 일본에서 활동을 해보니 한국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하네요. 자신과 같이 북한을 탈출해 일본으로 돌아간 귀국자가 170여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과 친지의 생존을 위해 북한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침묵하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조금씩 나서서 증언하는 귀국자들이 있어 일본인들도 이제는 실상을 어느 정도 알아가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고: 한국하고 달라서 여기 일본은 북한하고 연계된 일이라면 물론 조금 씩 북한인권문에 대해서라든가, 납치자 문제가 있잖아요?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북한 탈북자들이 북한 실상에 대한 증언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한국에 비하면 정말 10% 정도 도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더 활동하기도 힘들고 그렇지만 우리 탈북자들이 일본에 들어와서 사실을 증언하면서 부터는 일본 국민들도 생각이 달라졌고 한해한해 지나면서 북한에 대한 사실여부를 탈북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니까 제가 일본에 도착 했을 때 하고 지금 7년째 들어서는데, 많이 달라지는 것을 보니까 탈북자들의 증언이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구나 하는 진실한 느낌이 들어요.
고정미 씨는, 1960-70, 80년 까지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조총련 속임수에 재일교포와 그 가족 9만3천여 명이 희망에 찬 미래를 설계하며 귀국선에 올랐지만 실상은 모두가 거짓 선전임이 드러났을 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거죠. 37년 만에 돌아와 일본에서 7년을 살았는데요, 아직도 조총련은 북한의 조직과 똑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고정미 씨는 전합니다.
고: 일본이나 전 세계 분들이 아직 모르는 것이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북한 독재자의 정치 체계가 있잖아요, 조직체계, 그러니까 독재자가 한마디 하면 국민들이 죽든 살든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는 조직체계가 구체적으로 몸은 일본에서 먹고 사는 것 생활은 일본에서 하지만, 북한의 정치 조직 체계, 정치체제 그것을 100% 다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조직 부서 하나하나를 현실적으로 까밝혀서 세상에 공개를 해야겠는데 저 같은 증언자들을 데리고 직접 조총련 사무실에 들어가서 면담하는 것을 세상에 알려주는 용기를 가진 분들이 일본에는 아직 없어요.
일본 국민은 물론 심지어 재일 교포들까지도 아무리 조총련의 조직 체계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는데 그래도 북한사람들 보다는 낫지 않느냐고 반문 한다는데요, 이에 대해 고정미 씨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고: 그게 근본이 다른 것이 자기 조국에 대한 세뇌된 사상 의식을 가진 사람이 일본이라는 외국에서 사는 거잖아요.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자기 조국에 대한 애착심 이라든가 하루라도 조국 땅에 빨리 가보고 싶다든가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에 의해서 악마 같은 짓도 그것을 정당한 일로 여기고 서슴지 않고 하거든요. 그것이 바로 조총련에서 뿌리를 뽑아야 하는 근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를 위해 고정미 씨는 지난 2009년에 조총련을 상대로 북한에서 심한 차별과 감시 그리고 억압 속에서 산 37년간에 대한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오사카 법원에 낸 일을 상기 시키며 그때는 소송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사실은 조총련이 법원에 낸 서류가 북한이 꾸며낸 완전한 거짓 이었다고 증언합니다.
고: 제가 조총련 재판할 때도 문서가 북한의 중앙당에 가서 우리 가족, 형제를 멸족 시키고 하는 등의 일본에 완전 사기로 된 문건을 북한이 보내와 그것을 그대로 재판의 입증 서류 라고 낸 총련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조총련 간부들과 말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것은 이렇고 이렇다 하는 것을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 직접 사람들에게 보여주면 모든 국민들이 자기의 이념대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북한과 조총련이 하는 짓은 항상 거짓이기에 믿을 수가 없어 이러한 사실들을 인터넷을 통해 조총련과 직접 토론이라도 해서 일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고정미 씨는 말합니다. 그는 이어 지금 건강이 많이 악화 되어있지만 더 늦기 전에 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은 조총련에서는 과연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꼭 밝히고 싶은 겁니다.
고: 결정적으로 일본 도쿄 땅에 일본 전국에 작은 북한이 아직도 생존하고 있고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왜 작은 조직이라고 생각하지만 조총련의 지원 활동을 멈추지 않느냐 하면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든 다 다닐 수 있는 자유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조총련에 있는 사람들은 조총련 소속 이라고 겉으로 밝히지 않고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를 다니며 정치적, 경제적으로 나쁜 악마 짓을 하는 것이 다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거든요 그것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의 세뇌 교육과 사상교육을 받은 조총련 간부들은 국민을 제외한 북한 정권만을 위해 해외에서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잘못된 명분 때문에 북한의 3대에 걸친 독재자의 생존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 한발자국도 세상 밖을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철창 없는 감옥생활을 하는 북한 국민들인데 하지만 세뇌를 당한 사상교육을 받은 조총련 사람들은 해외에서 조국을 사수하고 조국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 이것이 악마 짓인지 정당한 일인지 구분을 못하고 전 세계에 퍼져 나가서 나쁜 짓을 해서라도 돈 벌어서 북한에 보내고 미사일 기술 자료를 보내고 이렇게 해서 북한이 생존하고 독재자가 아직도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이 어제 오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반세기를 훌쩍 넘어서 여전히 자행되고 있기에 북송선을 탔던 귀국자들이 가슴을 치고 있다고 하네요.
고: 50-60 년 전 반세기 이상 김일성 시대에 닦아 놓은 줄기로 해서 지금 일본 땅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잠깐씩 친구들 만나 식사하면서도 보면 재일교포들의 말은 그래도 조국을 사랑해야 되지 않나 우리가 해외에서 조국을 위해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언지 찾아야 돼, 아직도 이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재일 교포들이 많거든요, 민단하고는 달라요.
그동안 북한인권 활동을 통해 북한 주민들과 특히 귀국자들의 비참한 인권 상황을 알리며 조총련에 대한 실상도 전했지만, 지금까지는 겉 치례에 불과 했다며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인 내용을 파헤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 조총련이 좀 약해지고 있다는데 그것은 겉보기뿐이지 몇 십 년 묵은 원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직접 저의 아버지가 조총련 어느 부서에서 어떻게 조총련 간부를 했고 북한에서 어떻게 되었고 이런 일들이 전 세계에 밝혀지지 않으면 제가 죄인이 됩니다. 조총련의 뿌리를 뽑을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아서 참 안타까워요.
고정미 씨는 지금 몸은 비록 아프지만 아직은 말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누군가 자신을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데리고 다니며 활동하도록 돕는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는 각오입니다.
고: 하루하루가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것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보내는데, 몸은 이렇다 해도 지금은 말 할 수 있으니까 일본에서 누군가 용기를 가진 분이 있다면 저를 총련까지 데려가 주시면 좋은데 우선 총련에서 받아주지 않죠, 또 지금 일본 정치계나 누구도 자기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이런 위험한 일을 하려는 사람이 없거든요. 저는 이렇게 병까지 들고 보니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북한의 실상, 조총련의 내막을 까밝혀야 한다는 각오가 더 강해지고 뚜렷하게 목표가 보이거든요.
고정미 씨는 이렇게 뚜렷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하루속히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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