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미국 NGO, 북한 선교용 만화영화 제작

0:00 / 0:00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에서 제작하고 지원한 북한용 선교 에니메이션, 만화영화, 우리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이 완성 되었습니다. 이 만화영화제작에는 탈북자 5명 그리고 남한의 전문 성우 5명 모두 10명이 참여해 북한말로 녹음했습니다.

cut: 박: 만화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말 자체가 영어로 되었어요. 그래서 북한 사람들한테 북한 말로 전달해서 ... 김 :탈북자들을 공모해서 더빙 한 것이 의의가 있어요.

Act: 영화 한 장면

여성시대 오늘은 북한으로 보낼 선교영화 녹음작업에 참여한 탈북여성과 이 만화영화의 녹음작업을 총 지휘한 서울 USA 선교회 김현길 장로의 얘기 들어봅니다.

미국의 선교회는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을 비롯한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을 지원하며 돕는 선교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성경구절이 담긴 풍선을 북한으로 날려 보내고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학교 운영 등 북한 관련 사역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만화 영화를 더빙해, 녹음 작업을 해 북한으로 보냅니다. 이 일을 담당했던 김현길 장로의 얘기 들어보죠.

김 장로: 예수님이 태어나서부터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지금 까지 나온 선교적인 작품보다 우수하고 이것이 미국의 VOM 이라는 선교회에서 거금을 들여서 만들었어요.

'우리 가운데 살아계신 주님'이라는 제목의 이 만화 영화에는 탈북자 5명이 참여해 북한말과 단어를 사용해 북한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 갈수 있도록 했다는데요,

김: 40여명이 응모한 탈북자 중에서 엄선해 5명을 뽑아 10명이 더빙작업을 했습니다. 전부 탈북자들을 쓰고 싶었는데 경험자들이 없어요, 작품성도 살려야 되기 때문에 그래서 남한 분들과 북한 분들이 같이 하면 작은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남한의 KBS, MBC 방송국의 유명한 직업성우들 5명하고 탈북자 5명하고 10 명이 더빙작업을 했어요. 모르는 것은 남한 성우들이 가르쳐 주면서 한 달 동안 훈련해서 더빙을 마쳐 더 뜻이 있는 거예요.

탈북자 40 여 명 중 5명을 엄선 했는데요, 탈북자들이 영화 목소리 녹음 작업에 이렇게 관심이 크고 적극적일 줄 몰랐다며 심사위원들도 놀랐다고 하네요.

김: 대본을 주고 한 페이지 정도를 본인이 끼를 발휘해서 한번 해 보라고 했고요 제가 놀란 것은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성들이 그렇게 잘 할 수가 없어요.

이번에 40여 명 중에서 엄선된 5명중의 한사람 40대 중년의 박서미 씨는 막달라 마리라 역을 맡았다며 정말 의미 있고 보람 있었다고 말합니다.

cut: 저는 목소리 자체가 나이든 목소리니까 중년여인으로 막달라 마리아 역을 그리고 23살짜리 젊은 아가씨가 있어 여자는 둘이서 했어요.

Act: 영화 사운드

이렇게 40대에서부터 연령층이 높은 여성들이 많이 지원해 심사위원들은 또 한 번 놀랐다고 하는군요.

김: 남한에서는 아마 80 가까이 되신 분들은 감히 지원도 못 할 거예요. 그런데 평균 연령이 70 이었어요. 세상에 78세 72, 68세 이런 분들이 지원 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재미있어서 할머니 어떻게 이렇게 연세가 많으신데 하실 라고 하세요? 그랬더니 왜 못해요 그러시더라고요

성우 경험도 없는 탈북여성들이 너무 잘해 나중에 이들에게 물어서 어느 정도 궁금증이 풀렸다는 김현길 장로의 말입니다.

김: 어떻게 그렇게 여성들이 잘 합니까? 그랬더니 우리는 북한에서 7살 때부터 끼리끼리 모여 돌아가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남 앞에서 조금도 두려워하는 것도 없고 잘 합니다 라고해요 심사위원들이 3명이 앉아있었는데 남한 여성들 같으면 부끄러워 할 텐데 그런 것이 없어요.

예수님의 일생을 영화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보다 남성의 역할이 더 많았다고 하는군요. 물론 5명의 탈북자 중에는 교회가 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가지 않는 분도 있었고요

김: 예수님의 일생에는 주로 예수님 제자들 그리고 주위에 있는 인물들이니까 남자가 많았고 여자는 어머니 마리아 하고 막달라 마리아, 간음한 여자 이렇게 몇 사람 밖에 없기 때문에 여성이 두 사람이었고 나머지는 남자들이었어요.

이렇게 모여 작품이 끝나자 남북한 성우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모습에 서로 감동을 받았다는 군요, 이 일을 진행시킨 김 현길 장로도 흐믓하고 보람 있는 작업이었다며 즐거워합니다.

김: 끝난 다음 알씨안고 사진도 찍고 난리가 났었어요. 너무 감동 받아서요 물론 여기 와서 예수 믿은 사람도 있지만 예수 안 믿은 사람도 있었는데 작품을 시작하면서 영화의 의미도 설명하고 다 같이 기도를 했어요. 여기 와서도 연습했지만 집에 가지고 가서도 연습해서 남한 성우들한테 지면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재미있는 프로젝트 였어요.

특히 '우리가운데 살아계신 예수님' 이라는 만화 영화 목소리 녹음에는 북한말 억양에다 북한에서 쓰는 단어로 제작 하려고 노력 했는데요, 말투는 평양 말이나 남한 말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다른 단어가 의외로 많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 다 만들고 나서 안타까운 것은 용어가 다르더라고요. 상호간에를 호상 간에 감옥도 모르고 감방이라고 해야 알고 메시아는 전혀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메시아를 다른 말로 고칠 수 없으니까 그냥 메시아로 했는데 그 사람들 얘기가 메시아라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죠. 하나님 이라는 소리는 50살 이상 된 사람들만 알지 그 전 사람들은 모른다고 하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은 겁니다. 이대로 앞으로 한 60년만 더 간다면 남한과 북한에 서로 통역을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언어의 이질화가 아주 심각 했어요.

물론 종교적이고 기독교에서 쓰는 언어들이 많았기에 언어가 더욱 다르게 느꼈다는 탈북자들은 하지만 6.25전쟁 후 세대들은 거의 기독교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에 성서에서 나오는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김: 복음을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성경 말씀을 위주로 했죠. 6.25전에 예수 믿었던 사람들은 아직도 지하에서 예배드린 데요. 그래서 그분들은 다 알지만 전후 세대는 전혀 모르는 거예요.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이번 만화영화는 미국의 VOM, 순교자의 소리 선교회 제공으로 한국에서는 북한 말로 녹음해서 디비디나 알판으로 제작해 풍선에 넣어 북한으로 날려 보낸다고 김 현길 장로는 밝혔습니다.

김: 이번 주에 막 다 완성 되었어요. 그래서 바람에 따라 겨울 내내 보낼 수 있어요. 겨울에는 계속 바람이 북쪽으로 불거든요

김 장로를 비롯한 제작자들은 이번 만화 영화를 탈북자들과 함께 만들면서 그동안 한국에서 방영하는 대북 방송이 좀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정도로 북한에 대한 생각이 너무 안이했다며 북한의 실상은 한국의 대북방송 내용 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네요.

김: 저도 북한에서 넘어온 사람 중에 한사람이지만 우리 남한 방송에서 부풀려서 북한이 좋지 않다는 것을 과장해서 방송하겠지, 이런 생각을 사실 했어요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인데 설마 그러겠느냐고 했어요. 웬만한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이분들하고 대화를 하며 놀란 것이 그 사람들이 그냥 막 의분에 터져 한 얘기가 우리가 한국에서 북한에 대해 방송 하는 것 이상이래요. 저건 보통입니다. 더합니다, 더 지독합니다. 5명이 거품을 물고 얘기하는 거예요 한국 방송에서 하는 것은 저리가라입니다.

그러면서 특히 종교 박해나 인권 침해에 대한 탈북자들의 말을 듣고 남한의 한 평범한 시민인 자신은 물론 주변에 아직도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지적합니다.

김: 원수라는 말이 나왔는데 옛날에 펜촉으로 잘못 쓴 사람이 눌러 쓰다가 원수가 아니라 원쑤가 되었데요, 그러니까 김정일 원쑤가 되었는데요, 원수가 되어야 하는데 그 사람은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죽었다고 해요

김 장로는 이렇게 한 달이 넘게 만화 영화 영상녹음 작업을 하다 많이 가까워지고 허물없이 지내게 된 탈북자들에게 그동안 제일 궁금해 하던 사항을 물었다고 하는데요,

김: 우리이제 터놓았으니 하나 물어보죠. 남한이 좋아요 북한으로 가고 싶죠? 그래도 태어난 고향이고 친척들도 있고 하니까...아니래요 정말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그러면서 자기 네 들은 열심히 벌어서 자기네 식구들을 한 사람 앞에 한 500만원씩만 주면 한사람 씩 데려 올 수 있대요. 그래서 열심히들 벌어요. 그래서 오백만원이 벌면 한 사람 데려오고 또 500만원 벌면 누구 데려 오고

이에 덧붙여 탈북여성들에게 한사람 데려올 수 있는 돈 500만원, 5천달라가 조금 넘는 돈을 모으면 누구부터 데려 오겠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김: 500만원 벌면 누구부터 데려 오겠습니까? 그랬더니 대답이 똑같아요. 아이들부터 데려오고 그다음에 어머니 데려오고 그 다음에 돈 생기면 남편 데리고 온다고 해서 웃었어요. 자녀 먼저 어머니 아버지 그다음이 남편 남편이 맨 마지막이더라고요.

가족이 모두 온 경우는 언론에서 인터뷰를 해도 당당하게 하지만 가족이 북에 있는 탈북자들은 아직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안타까워합니다.

김: 가족들이 다 온 사람들은 찍으세요, 하고 얼굴을 내밀고 아직도 북한에 가족들이 있는 사람들은 무서우니까 얼굴을 모자이크 해주세요. 음성도 변조해주세요 그래요.

이제 완성된 작품이 풍선을 타고 북한으로 날라 가다 어느 지점에서 터지면 우리 마음에 살아계신 예수님 이라는 만화영화 DVD나 알판이 어느 주인을 만나게 될 겁니다. 물론 이것을 몰래 보는 주민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복음을 듣지 못한 많은 사람들에게 꼭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김현길 장로는 강조합니다.

김: 이제 다 완성 되었는데 이제 이북으로 넘어가서 혹시 이 영화를 보다 복음을 받아드리기 전에 발각이 되어서 혹시 좋지 않은 일을 당할까 걱정이 되어요. 기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선교 만화 영화를 북한으로 보내는 일은 처음이라는 김 장로는 효과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독교 영화를 보내는 등 의 이 작업은 앞으로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서미 씨는 이제 첫 발을 띄었지만 완전히 폐쇄된 국가에서 종교마저도 자유롭게 믿지 못하게 하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새로운 방법을 동원해 계속해서 하나님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박: 이거 뭐지 하고 흥미는 가질지 몰라도 그것도 대중화된 영화도 아니고 가만가만 훔쳐보는 조건이 있기 때문에 남한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지만 북한사람들에게는 쉽게 와 닿는 것이 아니거든요 정말 하나님을 믿으면 실화적인 것 실제생활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어지 북한 사람들도 하나님을 믿었더니 도움 받았다 병도 고쳤다 그렇게 될까 하는 의문을 실제 자기가 인정할 때 까지 계속 새로운 것을 연구해서 보내주어야 합니다.

제작을 총감독한 김현길 장로나 참여한 박서미 씨 모두 이 영화를 보다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기도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박: 이것을 몰래보다 들키면 처벌 받죠. 이것이 보통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북한에 가서도 위험을 다 물리칠 것 같아요. 이것은 아주 묘한 얘기이자 사람의 운명과 관련된 일이잖아요

이제 막 목소리 녹음 제작이 끝난 '우리와 함께 하는 주님이' 북한의 모든 주민들에게 기쁨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박서미 씨는 자신은 북한에서는 물론 중국에 탈출해 농촌에 숨어 살면서 크리스마스가 무언지도 몰랐다고 하는데요,

박: 중국에 와서도 몰랐어요. 크리스마스 자체가 중국에는 대한민국처럼 교회가 많지 않아요. 농촌에 숨어 살다 나니까 텔레비전이나 보고 크리스마스가 무언가 정도만 알고 있었지 대한민국에 와서 크리스마스를 알았지 그만큼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 자체 글도 모르고 뜻도 모르고 아예 영 이거든요, 전무하죠.

하지만 고향땅의 형제, 자매 이웃들이 아직도 이런 슬픈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합니다.

cut: 영화 사운드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