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중국 내 탈북고아 돕기 음악회

워싱턴 영생교회에서 열린 중국 내 탈북고아를 돕기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워싱턴 영생교회에서 열린 중국 내 탈북고아를 돕기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RFA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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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분주 할 때 미국의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센터빌에 있는 워싱턴 영생 교회에서 최근 중국 내 무국적 고아, 탈북고아를 돕기 위한 훈훈한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음악회는 한국의 CBS 워싱턴 지부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출연 했습니다. 워싱턴 음악인협회 부회장인 심용석 상임 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은 한국 성가와 가곡 등을 불러 청중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었습니다.

가곡: 눈

특히 한국의 전통 악기인 장구와 함께 하는 민요풍의 성가는 많은 사람들의 흥을 돋우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민요성가:

한국의 CBS, 기독교 방송 워싱턴 지부와 이 산하에 있는' 사랑의 원자탄운동' 미주 본부가 함께 주최한 송년 음악회는 중국에서 국적이 없이 방치된 채 떠돌고 있는 탈북고아들을 미국가정에 입양시키기 위한 북한난민 입양법의 미 의회 통과를 촉구하고, 아울러 이들을 돕기 위한 행사라고 CBS 워싱턴 지부 이병한 부사장이 전합니다.

이병한: 중국 내 무국적 아이들은 중국정부도 잘 돌보지 않고 북한에서도 무시하는 아이들인데 이 아이들을 돕는 것이 중요한 의미 가 있고 단순히 음악회에서 성금을 모아 돕는 그 정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미국 내에서 지금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무국적 고아를 입양을 법안 통과 시키는 노력도 하고 있죠 그래서 KCC 같은 교회연합단과도 연계해서 법안이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있고요.

미국의 북한난민 입양법이라고 부르는 탈북고아미국입양 촉진법은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 의원이 발의했고 올해 4월에 다시 상정해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 연합, KCC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 연방하원에서 추진 중인 법안으로 탈북 고아들의 미국 가정 입양을 확대하는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인 대책 마련이 주된 골자입니다. 기독교 방송 워싱턴 지부에서도 교회연합단체들과도 연계해이 법안이 빨리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는데요, 이병한 부사장은 또 '사랑의 원자탄 워싱턴 운동본부 조병관 공동 대표가 미국 내 관련 의원들에게 이런 취지를 알리고 도움을 호소 할 것 이라는 소식도 전합니다.

이병한: 저희 CBS 워싱턴 지부 산하에 사랑의 원자탄 운동 미주 본부가 생겼습니다. 사랑의 원자탄 운동본부가 원래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계시는 김양원 목사님이 시작하신 것인데 이분이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정신을 그대로 받아서 그 이름을 사용해서 중국의 무국적 고아들 탈북고아들을 돕는 일을 해 오셨어요. 워싱턴의 조병관 공동대표께서 프랭크 울프 연방하원의원 그리고 팀 휴고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의 하원의원하고 연계가 되어서 취지를 알렸고 김양원 목사께서 오셔서 그분들을 만나셨어요. 한국에서 이런 운동을 하고 있으니 미주 지역의 정치인들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달라는 말씀을 하셨고 그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는 별칭은 손양원 목사로부터 유래합니다. 손양원 목사는 1948년 여수, 순천 사건 때 신앙을 지키려던 두 아들이 공산폭도들에 의해 순교 당하는 어려움을 큰 겪었습니다. 그러나 손 목사는 분노하기보다 순교자의 가문이 되게 하셨음을 감사하며 아들을 살해한 원수를 양자로 삼아 참사랑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센병(나병)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다 1950년 한센병 환자들과 신앙을 지키다가 공산군에 의해 역시 순교 당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이들이 외면하던 소외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참 사랑을 보여준 손양원 목사님을 '사랑의 원자탄' 이라 부르게 되었죠. 핵무기 원자탄은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위협하지만, 사랑의 원자탄은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모습을 생활의 현장에서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단체들이 모여 탈북고아들을 도우며 미국가정에 빨리 입양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는데요, 지금 중국 내 탈북자 전체 수는 감소했지만 지난 1997년부터 2000년 경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에 체류했던 기간이 10년이 넘었습니다. 그 기간 중에는 여성 탈북자들의 인신매매로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탈북 당시 고아로 중국에 들어간 아동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아직도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알려진 바로는 2만여 명까지 본다고 이병한 부사장은 전합니다.

이병한: 중국에서 고위급에 있는 한 분이 오셔서 연결이 되었는데 그 분도 실제적으로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 무국적자 고아들을 돕고 있었요. 그런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2만 여명 되지 않나 해요

또 누구도 돌보지 않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누군가 꼭 해야 되는 일이라고 강조한 이 부사장은 우선 탈북고아들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관심을 전하기 위해 송년 음악회도 열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미 전국에 태권도장의 인적 정보망을 통해 적극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병한: 지금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태권도 하는 분들, 태권도장이 미 전국에 수없이 많아요 그런데 태권도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넷트 워킹이 쉽게 잘되거든요 이런 입양 운동을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해서 적극 전개하면 태권도장은 한인들 학생만 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미국인 자녀들입니다. 그래서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해서 운동을 하고 홍보를 적극하면 미 전 지역에서 한 주마다 한100명씩만 해도 얼마가 되겠습니까? 서로 호응만 해 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가능합니다.

사랑의 원자탄 운동 미주 본부의 조병관 공동대표도 이날 음악회 축사에서 탈북 고아들을 미국 가정에 입양시키기 위한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며 미주 지역에서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습니다.

조병관: 저는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태권도 사범입니다. 우리가 미국 50개주 태권도장을 연결 조직해서 50개주 태권도 도장 관장님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그 어린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우리의 힘으로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려는데 그래서 탈북 고아들, 무국적 자녀들을 입양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여러분들의 1달러가 그 아이들에게는 꿈을 먹고 살게 할 것입니다.

이병한 부사장역시 실제적으로 미국 내 태권도 도장의 인적 정보망을 통해 입양시킬 미국 가정을 준비해 놓으면 법안이 통과 되었을 때 실제적으로 대량으로 입양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병한: 우리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해서 내년이나 법안이 통과 되고 그리고 그 후부터 미국 가정에 입양되기를 기대합니다.

탈북고아나 무국적 아이들은 미국에서 적용하는 국제 입양 법으로는 입양이 불가능 합니다. 이에 대해 미국가정에서 국적 없는 아이들과 탈북고아들을 입양할 수 있도록 다른 방법을 찾자는 것이 지금 상하원에 발의된 탈북고아들의 미국입양 촉진법입니다.

워싱턴 음악인협회 부회장이며 CBS 합창단 심용석 상임 지휘자는 이번 음악회를 위해 합창단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열심히 연습했다며 합창단을 맡은 지 2달 만에 30명 합창단의 규모로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번 음악회는 송년 음악회로 준비했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탈북고아를 돕는 음악회가 되어서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전합니다.

심용석: 저희는 연말이고 송년의 느낌을 가지고 우리가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해서 사랑의 원자탄에서 후원하는 탈북고아들 거기 환경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는 행사 차원에서 우리가 성금을 해서 좋은 일을 하기로 한 겁니다.

CBS 워싱턴 지부 합창단은 앞으로 선교를 위한 공연을 하고 선교지에 직접 가서도 공연 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오스트리아 뷔엔나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린츠 오페라 극장에서 4년간 전속 단원으로 활동한 심 지휘자는 내년 선교 공연 계획도 세웠다고 전합니다.

심: 내년에 추진하는 것이 유럽 오스트리아에 린츠하고 잘츠부르크에 있는 이남기 목사님이 이 두 지역 두 교회에서 유학생들 교회가 몽골난민들을 돕는 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난민들이 이제 다 자리를 잡아서 다 흩어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목사님은 오스트리아 국경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쪽에서 잡시들을 위해서 선교하고 계십니다. 미국 워싱턴의 합창단이 오스트리아에 가서 집시를 위해 선교하는 선교지도 탐방하고 그래서 우리가 음악의 나라에서 배우고 또 음악의 나라에 가서 선교할 겁니다.

캐톨릭 국가이기도 한 오스트리아는 경제적으로도 부족함이 없기에 선교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하네요. 지난여름에는 한국을 방문 흑인영가 팀들과 함께 10여개 교회를 순회하며 탈북 민을 위한 공연도 했다는 심용석 지휘자는 이제 워싱턴 지역에서는 사랑의 원자탄 운동본부를 통해서 합창단 공연은 물론 자신의 개인 연주회를 통해서도 탈북고아를 돕는 행사도 계속한다는 밝혔습니다.

심용석: 앞으로 이 지역에서는 탈북 고아를 돕는 행사를 자주 가질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3,4월경에는 소프라노와 듀오 콘서트, 두 사람이 하는 음악회를 전문적으로 해서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도 탈북고아를 위해서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통해서 어두운 면을 비출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탈북 고아를 돕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합창뿐만 아니라 유일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중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청소년 오케스트라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 했습니다.

음악: 징글벨

이와 함께 첼리스트 유소목 양의 첼로 연주는 음악회장을 압도 하면서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음악: Cello 연주

이 음악회에서 모아진 성금은 이제 중국의 탈북고아들에게 도움이 되고 새해에는 미 의회에서 중국에 있는 무국적 입양법안이 꼭 통과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석자 모두가 고요한밤, 거룩한 밤을 부르며 음악회를 부르며 음악회를 마쳤습니다.

음악: 고요한밤 거룩한 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