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돕다보니 일 년이 훌쩍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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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어느새 1년이 다 해가는 12월입니다. 한해를 정리하고 뒤돌아보는 계절이죠. 바쁘게 지낸 시간들이 아쉽기만 한 달이기도 한데요, 미국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 중에는 봉사 하며 어려운 처지의 탈북자를 돌아보는 등 바쁘지만 즐겁게 한 해를 보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탈북자 모임 송년회에도 다녀왔다는군요.

최: 중국집에서 여러 가지 음식이 나와서 맛있게 먹고 식당 홀이 커서 노래방 기기를 가져다 놓고 노래도 불렀어요.

미 서부 로스엔젤스의 의류회사에서 샘플메이커, 즉 옷 견본품을 만드는 가명의 최한나씨가 전문직인 의류 패턴사 꿈에 도전하면서 봉사활동은 물론 드러내지 않고 탈북자들을 돕는 일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여성시대에서 얘기 들어 보죠.

음악:

탈북자들을 돕고 지원하는 북녘 사랑재단의 회장인 최한나 씨는 최근 장학금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물론 큰 액수는 아니라도 패턴사가 되기 위해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상황에서 큰 격려가 된다고 말합니다.

최: 오렌지카운티 민주 평통에서 지금 어디든지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 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500달러 씩 주었습니다. 200달러를 보태면 학비가 되는데..

받은 장학금에 200달러를 보태면 한 달 등록금이 된다는데요, 최한나 씨는 그동안 거의 등록금들 내지 않고 공부를 했는데 이번에는 꼭 등록금을 내고 싶다고 하는군요.

최: 제가 등록금은 내지 않고 다른 학생 애들이 패턴을 만들면 그것을 가지고 옷을 견본품으로 만들어줘요. 새로 배우는 학생들은 자기가 패턴을 만들어 낸 것을 옷으로 만들어 주면 신기해해요. 저는 지금 샘플 메이커, 견본품을 만드는 입장에서 옷을 만들 줄 아니까 옷을 만들어서 시범적으로 보여주죠. 이런 일을 하니까 선생님이 학비를 받지 않아요. 그런데 좀 눈치가 보이고 배우는 것이 좀 그래요. 그래서 이번에 장학금이 생긴 거니까 학비로 선생님께 바치려고요. 사실 나도 돈 있으면 학비 바치고 샘플 만들 필요 없이 열심히 패턴 과정을 배우면서 연습하면 빨리 패턴사로 나갈 수 있겠죠.

최한나 씨의 꿈인 패턴사는 디자이너의 스케치나 작업지지 서를 보고 의류의 패턴 즉 기본모형을 제작하는 일을 하는 전문직 일입니다. 개인 능력에 따라 다르지만 월급도 샘플메이커 보다는 많다는 군요

최: 제가 페턴사가 되기 위해 시작한 목적도 지금 받는 월급보다 더 많이 받아서, 지금 받는 월급가지고 먹고 살 수는 있어요. 하지만 봉사하고 선교를 하자면 돈이 더 많이 필요하니까 그를 위해 제가 패턴사로 취직해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고 그리고 우리 고향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어느 때든 무슨 일이든 상관없이 도울 그런 마음입니다.

북녘 사랑재단을 통해 탈북자들을 지원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고 있는데요, 이런 활동이 몸과 마음을 아주 건강하게 해준다며 즐거워합니다.

최: 제가 회장이요 이런 것을 떠나서 북한 사람들을 내 형제 같이 생각했고 제가 또 어려웠던 시가가 있었던 만큼 그런 것을 겪어본 사람만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잖아요. 우리고향 사람들을 어려우면 조금이라도 도와주고 싶고 이런 마음에서 누구를 사랑한다는 것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나 같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니까 건강하고 저의 일도 잘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는 미주 탈북 지원회에서 마련한 송년회도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얘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고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송년회 분위기를 전합니다.

최: 그날 30명 정도 모여가지고 1년에 한번 얼굴 본 사람들도 있고 모여서 맛있게 식사도 하고 추첨해서 상품도 받고 노래자랑도 있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LA에서 탈북자를 지원하는 로버트 홍 변호사가 해마다 탈북자들을 위로하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마련하는 이런 자리가 있어 사느라고 바쁜 탈북자들이 같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감사함을 전합니다.

최: 로버트 홍 변호사님이 회장으로 한 단체인데 이사님이 한분계시고 홍 변호사님이 비용을 대면서 1년에 한번 매 가정들에 100달러씩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150 달러씩 현찰로 주고, 많이 참석한 것 같아요. 홍 변호사님이 탈북자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분 때문에 1년에 한번 씩 다 얼굴이라도 보고 ....

오랜만에 신나는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것 탈북자 분들이 특히 좋아한다며 최한나 씨도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노래 불렀다고 자랑합니다.

최: 반갑습니다 불렀습니다.

질문: 아 그 노래 부르셨어요, 저희 에게도 좀 들려주세요, 거기서 부른 노래, 반주는 없지만요,

최: 한국 사람들도 좋아하고 사람들 오랜만이 만나면 반가운 가사이니까...

노래: 동포 여러분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마지막에는 반갑습니다...라고 외쳤죠.

질문: 북한에서 노래도 좀 하셨나요?

최: 북한에서는 안 불렀어요. 여기에 와서....

질문: 잘 부르세요, 원래 목소리도 좋으신 것 같아요

최: 마이크 대면 더 멋있는데....

질문: 글쎄 말이에요, 반주가 들어가면 얼마나 멋있겠어요.

최: 노래자랑 프로그램이 있어서 제가 2등 해서 상품권도 받았어요.

질문: 무슨 선물을 받으셨어요?

최: 선물은 가방하고 상품 권 20 달러짜리, 하하하 지난번에 양로 병원에가서 LA 민주 평통에서 북한이 고향인 노인들과 입원한 환자들한테 가서 행사를 했어요. 그때 갔을 때 제가 반갑습니다 그리고 뻐꾸기라는 북한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랬더니 평통에서 연말 파티하는 데 초청을 받았어요. 노래 불러달라고 하하하...

이제 새해를 앞두고 새로운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요, 우선 꼭 이루고 싶은 것이 바로 패턴사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합니다.

최: 내년에는 무조건 패턴사로 취직하는 거죠. 패턴사시험이라는 것 자격증이 따로 없고 인터뷰 할 때 옷 그림, 디자이너가 스케치 한 것을 주어요. 그것으로 패턴을 뜨라고, 즉 기본모형을 뜨는 건데 그게 시험인거죠. 그래 이것을 그려 내면 취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회사 마음에 안 들면 취직을 못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주순영 선교사를 도와 북한의 실상을 알리며 어떻게 기독교인이 되었는지 증언하는 일에 동참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주순영 선교사 하면 이미 한국을 비롯한 미주에서도 유명한 탈북자입니다. 여러 곳을 다니며 북한의 인권을 알리며 선교하고 있는데요, 북한 청취자들에게 어떤 분인지 소개를 해주세요.

최: 주순영 선교사님은 북한에서 김일성 부인의 역할 김정일의 생모 역할을 하던 1호 공훈 배우였어요. 그런 분이 중국에 출장을 왔다 공연을 했는데 공연하면서 팁, 일종의 수고료를 받았어요. 공연하면서 번 수입의 10분의 1을 하나님께 바치면 부풀려 주신다는 한국에서 온 목사의 말을 듣고 바쳤는데 두 번째 날 공연을 했더니 정말 두 배로 수입이 늘어났다고 해요.

주 선교사는 중국에서 교회에 갔었다는 이유로 체포령이 내려져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탈출 길에 오른 겁니다.

최: 보위부에서 알아볼까봐 성형수술을 하고 그 예쁜 인물을... 남들은 예뻐지기 위해 성형 수술을 했는데 주 선교사는 본래 자기의 얼굴보다 밉게 만들어 아들이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겁니다. 우리 어머니는 정말 예쁜데, 목소리는 어머니인데 얼굴을 어머니가 아닌 거예요. 수술하기 전의 얼굴은 정말 예뻤어요. 공훈배우 1호 배우로 10일조를 바친 것이 죄가 되어 중국에서 4번 체포당했고 2번 북송되었어요. 그러다 다시 중국으로 탈출해 한국으로 와서 10년이 되었는데 7년째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이 하는 힘 이라면 어떻게 7년 동안 써 주겠어요. 지금도 간증집회 계획이 2016년 까지 다 잡혀있어요.

미주 집회에서는 주선교사와 동행하며 집회를 돕는 것은 물론 때로는 함께 간증도 합니다.

최: 우리가 만난 하나님을 자랑하는데 선교사님이 하실 때 뒤에서 파워 포인트도 해주고 음악도 넣어 주고 북한 관련 증언을 하실 때 컴퓨터로 관련 화면을 보여 주는 것 을 돕는데 한국에서 선교를 하고 간증을 할 때는 도와주는 분들이 있지만 미국으로 와서 할 때는 아무래도 이 일을 담당하는 사람의 비행기 요금도 비싸고 해서 미국에서 활동을 하실 때는 제가 돕고 있습니다.

최한나 씨의 새해 생활도 같은 처지의 정착하는 탈북자들을 돕고 봉사하는 계획들이 새해 달력에 채워져 갑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