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미국 시카고의 재미 한국인 1.5세, 2세 대학생들과 미국인 젊은이들 10여명이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에녹'이 설립된 지 2년째 접어들면서 미국 내 탈북 인들을 돕는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미국에 정착하려는 탈북자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cut: 저희는 거의 다 대학생이 아니면 방금 졸업한 거의 20대 친구들이고요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분들에게 접근 할 때 가장 알맞은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어요.
이 단체 에녹을 이끌어 가는 홍성환 대표의 말이었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미국 각 지역에 정착하는 탈북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단체 에녹을 활동을 전해드립니다.
에녹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되어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는 홍대표의 말을 듣고 지난해와 올 한해를 돌아보니 탈북자들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네요.
2011년에 출발한 에녹은 탈 북 민 지원을 위한 첫 번째 모금 운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대형 체육관, Life time에서 주관하는 철인삼종경기에 홍 대표가 참가했습니다.
흔히 체력에 한계에 도전한다는 세 가지 경기를 쉬지 않고 이어서 하는 경기죠.
홍: 처음에는 수영하고 그 다음에 자전거 타고 이어서 뛰는 경기에요. 시카고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저도 참여해 2.000 달러정도 모금 했습니다. 그때는 처음 하는 모금운동 이었습니다.
그리고 탈북자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북한자유운동의 날에 미 전역의 탈북자 관련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는데요, 에녹에서도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운동을 펼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홍: 미국에서 저희가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해서 반대하는 목소리에 함께 소리를 보탰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카고에서 50여명이 했습니다. 그런데 한번하고 끝나기 보다는 저희 회원 중에서 다른 지역에 연락을 해서 같은 날에 미국 다른 지역과 하면 좀 더 힘이 있지 않을까 하고 제안해서 워싱턴, 로스엔젤스, 뉴욕 등지에 연락을 해서 모두 함께했을 때 시카고에 한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처음에는 시카고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모였고 두 번째 했을 때는 모두 함께 시카고 시내 중심지인 미시간 거리를 행진하면서 시위를 했습니다.
홍: 두 번째 할 때는 시카고 거리를 걸었어요. 시카고에서는 탈북자 강제 북송에 대해서 많이 모르죠. 많이 모르는데 그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그중에 한 사람이라도 확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영어권의 에녹 회원들은 올해 3월 미국 국회에서 열렸던 중국 내 탈북자 관련 긴급 청문회에서 사용될 북한인권과 탈북자 실상에 관한 정보를 영어로 번역해서 도왔습니다.
홍: 여기 있는 친구들이 영어 번역을 많이 했어요. 번역이 필요하면 거의 이곳, 시카고에서 도맡아 했습니다.
또한 올해 초 중국에 숨어있던 31명의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자 미국 동부에 있는 명문 프리스턴 대학의 학생들과 함께 중국당국에 강력하게 항의 했다고 홍 대표는 전합니다.
홍: 31명의 강제 북송된 탈북자 들을 기리면서 31시간 동안 단식하는 운동을 했는데요, 프린스턴 대학에서 시작을 한 운동인데요, 프린스턴 대학 북한인권 동아리에서 거기 학생 측에서 처음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에서도 같이 해줄 수 없느냐고 그 곳에서 연락에 와서 저희도 한 달 뒤에 했습니다.
31명의 강제 북송된 탈북자를 기리며 31시간 동안 단식을 통해 모금하는 행사 였다는데요, 홍 대표의 좀 더 자세한 설명 들어봅니다.
홍: 저희는 한 50명이 단식을 같이 했어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단식을 해서 31시간 동안 단식해서 그것을 모아 모금할 수도 있고 또 주변 사람들에게 31시간 동안 단식 운동을 하니까 나를 스폰서, 후원해 해달라고 해서 한 2000달라 모금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미주 탈북자를 돕는 NKUS, 저희가 원래 도우려고 했던 재미 탈북민 연대에 보냈습니다.
이외에도 31시간동안에는 탈북관련 여러 가지 행사도 열었습니다.
홍: 31시간 동안에 탈북자들이 그린 정치범 수용소 전시회를 하는 시간도 가졌고 또 탈북영화 Crossing 도 상영 하는 등 여러 행사를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9월에는 시카고 무디 교회 열렸던 북한을 위한 기도 모임에 참석하고, 빌립보 한인교회와 미국인교회에서 탈북자 초정 간증의 시간도 마련했다는 군요.
이런 활동을 하고 있는 에녹은 최근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지역에서 새로 설립된 미국 정착 탈북자들의 모임인 NK US, 즉 '재미 탈 북민 연대'와 긴밀한 협조아래 탈북자들의 미국 정착에 꼭 필요한 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에녹 팀들은 재미 탈북민 연대 설립 준비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도왔습니다. 특히 시카고에는 탈북자들만의 모임은 없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자신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 꺼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네요.
홍: 시카고에 12명 정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분들이 만나는 것을 꺼려하시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고 어디에 계시던지 탈북자들의 영어 교육이나 필요로 하시는 분들을 도우려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 탈북자들을 위한 일대 일 영어 기초 교육이 이들에게 꼭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홍 대표는 자신들이 후원자나 선생님이라는 입장 보다는 서로 배우고 함께 나누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홍: 탈북자 개인들마다 원하시고 하고 싶은 일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한국식으로 본다면 사교육 식이 되겠는데 우리 회원들이 선생님 입장이라고 보다는 친구나 동생 같은 입장에서 하려고 하고 또 가깝지 않은 지역에는 탈북자 본인들이 원하면 인터넷으로 영어교육을 할 생각입니다. 또 본인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우신 분들에게는 재미탈북연대 인터넷 사이트에 탈북자들을 위한 정보가 많이 올라가 있어요. 이 사이트를 통해서 도움을 드리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탈북자들 에게도 영어교육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도움을 주고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가 있으니까 미국에 계신 분들을 위주로 하지만 한국에서도 필요한 분이 계시면 당연히 돕겠다고 얘기합니다. 미 전역에서 영어 교육에 참여하고 또 정보를 원하시는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준비 상황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다시 홍대표의 말입니다.
홍: 이분들을 가장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고 어려운 입장에서 많은 경험을 한 분들이기에 저희들도 그분들을 통해서 분명히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상호 관계를 중요시하고 그분들에게 접근 할 때 알맞은 방법이 무엇인가를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도움을 받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기 쉽기 때문에 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제 내년 계획도 점검하고 있는데요,
홍: 저희가 미 전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영어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빨리 진행해 나가는 것이 1차 목적이고, 에녹하고 엔케이 유에스와 합동해서 뉴스 letter, 소식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 소식지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미국 정착 탈북자들이 만들어 가는 이 소식지는 최신 북한 소식을 비롯해서 미국 탈북자들의 생활, 탈북 난민들의 정착을 돕고 통일에 유익한 활동 상황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 일 을 뒤에서 돕는 에녹의 홍 대표는 회계사로 일하면서 이렇게 북한인권 탈북자에 관한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기 까지 지난 시절 보았던 연극 요덕 수용소 때문이었다고 전합니다.
홍: 북한의 인권문제나 탈북자에 대해 알고는 있었는데 제가 학생시절에 요덕 스토리 라고 탈북자 분이 만든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연극을 보았어요. 그런데 이런 북한 문제는 당연히 모든 사람이 알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국의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탈북자들이 한국에서 어떻게 정착하고 사는지에 관한프로그램을 시리즈, 연속으로 방영 했는데 그때 제가 본 프로그램에서 탈북자들이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편견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서 어렵게 사시는 모습을 보았어요.
홍 대표는 탈북자들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어느 곳이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잘 정착해 살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다는데요, 이일을 하는 데는 신앙이 큰 힘을 주었다고 하네요.
홍: 자유를 택해서 왔는데 와서도 이런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을 보고 탈북자분들이 좀 더 쉽게 적응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런 일을 하기를 원하신다는 계기가 있어서 열정을 가지고 이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시대 RFA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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