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12월의 마지막 날 북한에서는 이미 새해가 시작 되었죠. 새해 여러분의 꿈, 희망은 각각 다르겠지만 우리 모두의 공통된 희망은 통일 입니다. 헤어진 가족들이 만나 함께 사는 것 남북한 가족들의 서신교환, 왕래, 탈북자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새해의 꿈입니다.
김: 머지않아 통일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 올 것 이라는 예감도 들어요. 빨리 통일이 되어서 자유를 누리고 좋은 날이 꼭 오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모두 용기 내시고 사셨으면 합니다.
여성시대에서 함께 하는 탈북여성 김시연 씨의 새해 인사였는데요, 북한 보안 서에서 근무하다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지, 이제 8년이 되네요 오늘 이 시간에는 김시연 씨가 북한에서 가졌던 꿈 얘기부터 시작하죠.
김: 저는 중앙당 5과 를 엄청 가고 싶어 했어요. 그때는 중앙당 5과 가 무언지 모르고 중앙당에 가서 일하면 좋은 것으로 알았어요.
중앙당 5과에서는 주기적으로 여학교를 다니며 5과 여성 후보자를 물색했다는데요, 당시 김시연 씨 시절 5과 여성 후보자를 선발 할 때 체격 조건은 지금과 달랐다고 하는군요.
김: 고등학교 졸업할 때 키가 160 센티미터 였어요 그런데 그 때 당시 키 155에서 165 사이를 뽑았어요 그리고 얼굴도 약간 복스럽게 생기고 여성스럽게 생긴 여성들을 선출했어요. 중앙당 5과에서는 주기적으로 학교에 와서 선발을 해요 그리고는 학급에서 괜찮다는 학생들을 일어서보라고 ...저도 지적을 해서 일어섰는데 손 펼쳐보라고 해서 손 펼쳐 보이고 치아가 고르고 예쁜지 보려고 입 벌려보라고 하고 다리 딱 부치고 서보라고 해서 그런 것도 했는데 졸업하는 학년에 도 까지는 선발이 되었었어요.
그런데 이건 김정일이 살아생전까지의 기준일 뿐이고 김정일이 죽자 기쁨조의 선발 기준이 훨씬 엄격해졌다고 말합니다. 일단 나이 불문하고 키는 무조건 168cm 이상 이어야만 하며 좋아하는 스포츠가 최소한 1개 이상이어야만 한다는 조건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김시연 씨는 키 등 다른 조건은 괜찮았는데 선발이 안 되었다고 하는군요.
김: 내가 얼굴이 좀 크고 넓은 형이거든요 그래서 도까지 갔다가 안 되었는데 그때는 로망이 있었어요 나도 그런데 가서 일하고 싶다는...
로망이라는 말은 선망이나 동경의 대상, 혹은 꿈 이라는 의미의 프랑스 말로 요즘 젊은 층 들이 많이 쓰는 외래어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후에 알고 보니 중앙당 5과가 바로 기쁨조 였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하네요. 대부분 기쁨조로 알려진 중앙5과는 봉사원, 호위 성원으로 부른다고 하는데요, 당시에는 정말 봉사원 호위성원으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에서는 사람들이 중앙5 과에 올라가면 좋을 줄 알죠. 거기 가서 외국인들 술자리 잠자리에 가는 것은 하나도 몰랐거든요.
또 선발이 되어서 들어가더라도 비밀에 대한 입단속에 또 한 번 경악했다고 말합니다.
김: 중앙당 5과로 뽑혀 가서10년 가까이 처녀시절을 보내다가 안전부에서 좀 고위직에 있는 남편을 만나 사는 여자 분이 있었어요. 보안 서에 있을 때 저희 부서에, 그 여자가 하는 얘기가 자기네는 들어갈 때부터 혈서 지장을 찍고 들어가는데 거기에 이렇게 쓰여 있데요 여기서 보고 들은 것은 일체 입 밖으로 내서는 안 되고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는 가만두지 않을 테니 죽어도 그 비밀을 지키라는 각서에 혈서를 찍었데요.
이번에는 그 유명한 북한의 모란봉 악단에 대해 북한의 인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한 얘기 들어 보죠. 중국공연차 갔던 북한 모란봉 악단이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돌아오는 바람에 지금도 많은 얘기들이 분분한데요,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한 확실한 실체는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2012년 7월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시범 공연을 개최하면서 북한 언론에 처음 공개된 모란봉 악단, 그런데 북한의 일반인들은 직접 이 악단의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 평양 사람들만 그것도 표를 단체 별로 보내요 어느 단체 어느 단체 이렇게 선정해서 나누어 준데요 그리고 돈 있는 사람들은 달러를 주고 사기도 한다고 해요 그런 공연은 돈 있는 사람들이 돈을 내고 가든지 아니면 특별한 간부들이나 참석 시켜야 될 대상 들을 선정해서 표를 나누어 준데요
그렇다면 공연 관람을 좋아하고 또 음악을 좋아하는 일반 사람들은 단지 텔레비전을 통해서볼 수 있다는데요,
김: 북한은 채널이 몇 개 밖에 안 되잖아요 그것도 평양만 만수대 통로하고 평양 방송이나 중앙방송이 나오는데 지방은 중앙방송 밖에 안 나와요 텔레비전 키면 모란봉악단 공연 하루 종일 나오고 김정은 얼굴만 나오니까 사람들이 텔레비전 꺼라 듣기 싫다고 그런데요 그리고 차라리 한국노래 녹음기 틀어놓고 듣는다는 거예요. 너무 질린다고 하더라고요 내용자체도 김정은 찬양 밖에 없으니까.
중당 당 고위급 간부들이나 가족들 같은 사람들만 공연을 볼 수 있거나 돈 많은 신흥 부자들이 관심을 가질지 몰라도 일반인민들은 텔레비전 공연을 보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는 군요
김: 처녀 때 그때는 보천보 전자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을 김정일이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것이 말하자면 기쁨조 였어요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위한 기쁨조 였는데 그것을 북한의 특급기업소 당시 철 생산을 많이 해서 김일성이 기뻐하면서 그 악단을 내려 보냈어요. 그 공장에 그래서 단체로 가서 보았는데 실제 눈으로 보니 그 여성들이 너무 예쁜 거예요. 그때 북한의 상황에서 살던 저희는 그 춤동작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특색 있고 새로운 춤사위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희가 막 황홀하게 보았어요.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에 김시연 씨는 당연히 최고 지도자 찬양이 아니겠느냐고 말합니다.
김: 뭐 장군님 받드는 위성이 되자, 정일봉의 우레 소리, 평양의 사계절 이런 노래들을 불렀는데 노래 잘 하더라고요 얼굴도 예쁘고 옆에서 기타를 치는 악단이 서서 몸을 흔들흔들 하며 기타 연주를 하는데 진짜 멋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탈 북해 한국에 와서 걸 그룹들의 공연을 보았다는데요, 한국에는 공연 종류도 많고 이런 음악공연도 누구든지 원하면 직접 관람할 수 있지만 공연료를 내야 되고 공연 종류에 따라 가격도 여러 가지입니다.
김: 그 후 한국에 와서 소녀 시대랑 보니까 쨉도 안되더라고요
모란봉 중국 공연에 대한 탈북자들의 반응도 아주 거칠다고 하네요.
김: 북한 지도자는 어느 순간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믿을 것도 못되고 그들과 어울려서 대화를 하고 중국의 지도자 시진핑도 김정은 한테 어떤 변화를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고 그의 머릿속은 일반인들의 상식과는 너무 다르게 생각되기 때문에...
모란봉 악단은 이번 중국에서의 공연 취소 건이 다른 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 북한도 이제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이 아닌 외부 소식에 귀를 기우려야 한다고 김시연 씨는 강조합니다.
김: 김정은이 지금 자기의 최고 악단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의 부인, 와이프가 많이 지도를 한다니까 그 모란봉 악단을... 그래서 철없는 두 부부가 자기들 딴에는 엄청 귀한 악단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주 비중을 높이 둔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북한에 많이 들어가 있어 한국에 걸 그룹과 북한판 걸 그룹이라는 모란봉 악단이 남북한에서 같이 공연을 한다든지 교차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좋아할 것이라고 김시연 씨는 말합니다.
김; 그러면 북한 사람들이 아주 열광을 할 것 같은데, 겉으로는 표현을 못 하지만.... 제가 북한에 있을 때도 한국의 공연단이 왔잖아요, 그때 설운도 씨하고 조용필 씨하고 이미자씨 등 북한에 와서 공연 했잖아요 그때 저도 보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향수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남자 두 분이 와서 부르는데 그 노래 가사내용이 너무 좋고 노래도 아름다워 그 노래 배워야 하는데 생각하고 있다 끝내 배우지 못하고 있다가 한국에 와서 배웠거든요.
김시연 씨 노래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 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 배기 황소가 해설 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
향수 노래:
이동원 박인수 씨가 부른 향수 들으면서 여성시대 마칩니다.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