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의 일터에 이규상입니다.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첫 고민은 어떤 일을 해야 하나 선택하는 것입니다.
북한에서 직장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일지라도 남한에 오면 문화적 차이와 기술적 차이 때문에 똑 같은 직업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전문직에 종사하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에서 의사를 했던 교사를 했던 남한에서 같은 직종에 일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교육과정을 다시 밟아야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북한에서는 존재하던 직업이 남한에서는 없고 북한에서는 없었지만 남한에만 있는 직업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남한이 북한보다는 직업의 종류와 가지 수도 다양해 선택이 폭이 넓긴 하지만 새롭게 직장을 찾아야 하는 탈북자들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행복의 일터 오늘은 남한에는 어떤 직종들과 직업들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지난달 초 경상남도 산청에 있는 지리산고등학교에서는 남북청소년 직업 적성 캠프가 열렸습니다.
여기에는 남한의 고등학생들과 탈북자 고등학생들이 모여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중에 하나인 진로문제를 함께 토론했습니다.
여기에 강사로 초청된 한국고용정보원 진로교육센터 고재성 연구원은 학생들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직업을 아는 대로 다 적어보라고 했는데요.
학생들은 대부분 스무 개에서 마흔 개 사이의 직업들 밖에 적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고민은 하지만 사회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탈북자 학생들 뿐 만 아니라 남한에서 자란 학생들도 얼마나 많은 직업이 존재하는 지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남한에는 몇 가지의 직업이 있을까요?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의 김동규 연구원의 말입니다.
<한국에 직업사전이라는 것이 있다. 2006년을 기준으로 9600개 정도의 직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 있는 모든 직종이 9600개라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조사한 직업에 한정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남한에는 약 1만개에서 1만4천개가지의 직업이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직업을 크게 정신노동에 종사하는 사무원직, 전문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술자 직 그리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 직으로 구분하지만 남한에서는 직종의 분류나 직업의 분류가 훨씬 더 복잡합니다.
다시 한국고용정보원의 김동규 연구원의 말입니다.
<직업에는 분류체계가 있다. 통계청에서 하는 표준 직업분류가 있고 고용노동부에서하는 한국 고용 직업분류가 있다. 그 분류체계에 따라 직업을 분류하고 있다...>
앞서 남한에는 1만개에서 1만4천여 개의 직업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 종류나 수가 항상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업의 세계에는 기술의 발전이나 산업구조의 변화 사람의 생활변화나 제도변화에 따라 변한다.>
한 예로 최근 1, 20년 사이 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생겨난 직업들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 관련 직업들이 최근 많이 분화되고 있고 생겨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카타고리 매니저, 컴퓨터 프로 게이머 등이 있다...>
반면에 기술의 발전으로 사라진 직업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신문사에 활판이나 조판 인쇄원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 발달과 인쇄기술의 발전으로 컴퓨터로 조판을 하던가 인쇄를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 쪽으로도 직업이 많이 바뀌었다.>
그럼 요즘 남한에서 각광받고 있는 직업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다시 김동규 연구원입니다.
<한국사회에서는 사회복지분야가 사회예산이 선진국에 비해 적은 편이다. 거기에 고령화 사회, 저 출산, 다문화 가정의 사회통합문제, 그리고 탈북자들의 사회정착, 통합 관련해서 사회복지 예산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그에 따른 직업도 많이 늘고 있다.>
이렇게 세계가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직업이 어느 날 사라지기도 하고 또 어느 날 갑작이 수십 개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것이 요즘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가지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고 안주할 수 없고 계속해서 자기계발을 해 나가야 하는 것이 요즘 직장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직업을 찾는 사람들이 변하는 세상에 맞춰 직업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자기가 선택할 직업의 전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행복의 일터 이번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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