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일터] 탈북자 현장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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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남한에 정착한 북한 이탈주민들의 직업문제를 살펴보는 행복의 일터입니다.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직업을 구하고 또 그 직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탈북자들의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남한 직장문화에 대한 이질감 그리고 남한 사람들의 탈북자들에 대한 편견 등이 탈북자들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남한에는 탈북자들과 남한 기업들의 상호 이해를 돕고 탈북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단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중소기업중앙회입니다. 오늘 행복의 일터에서 중소기업중앙회가 벌이고 있는 탈북자 취업 지원활동을 소개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남한의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지난 1962년 설립된 단체입니다. 그런데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취업과 정착지원에도 많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하나원 교육생과 사회에 배출된 탈북자들을 위한 채용박람회와 자본주의 경제 원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경제교육 그리고 남한 기업들에 대한 이해와 남한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돕기 위한 중소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현장체험 프로그램은 남한의 직장문화에 대해 전혀 이해가 없는 탈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한 이탈주민들의 취업지원을 돕고 있는 박천 전문위원의 말입니다.

<이탈주민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틀 동안 기업에 직접방문 해 업체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를 사전에 체험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기업도 직접 일을 시켜봐서 이 사람이 직업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취업 전 단계이다.>

다시 말해 중소기업중앙회는 탈북자들과 남한의 중소기업을 연결시켜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장체험을 통해 탈북자들은 자신의 적성과 자격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고 또 중소기업들은 기업에서 필요한 인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 보통 정규직으로 거의 채용을 한다. 가끔가다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도 채용하는데 그 비율은 낮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하고 있는 현장체험 프로그램의 대상은 남한에 입국한지 5년이내의 탈북자들로 남한에서 일한 경력이 전혀 없거나 현재 가지고 있는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탈주민이 국내에 들어와 하나원 교육을 마치면 5년 동안 보호를 한다. 그래서 5년 이내에 있는 분들이 주 대상이고 5년이 지나면 남한 국민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데 그 분들 중에서도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신청 대상은 50대 이 전 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체험은 탈북자들이 남한의 기업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은 물론 취업의지를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체험을 가는 탈북자들 모두가 방문한 기업이 찾고 있는 직업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중앙회는 탈북자들에 대한 직업교육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고 박천 전문위원은 말합니다.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맞춤형 취업 지원 사업이라는 직무교육을 미리 시키고 있다. 중소기업 이해교육과 직장 직무 교육 등을 세분 화 해서 직업교육을 5일 정도 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해부터 하나원 교육생과 사회에 배출된 탈북자 3천9백여 명을 대상으로 직업교육과 현장체험 등을 실시해 올해 초 기준으로 약 250여명의 탈북자들을 100여개의 중소기업에 취업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천 전문위원은 취업교육과 현장체험 등에 대해 탈북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긍정적인 반응이 약 60% 정도이고 또 기업들도 50%에서 60%가 만족하는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다.>

박천 전문위원의 말대로 탈북자들과 남한 중소기업들의 만남은 발전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도 탈북자들과 남한기업들의 순조로운 연결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많은 인내와 이해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일 큰 어려움은 남한 사회의 직업문화에 적응하기 어렵고 체제가 갑자기 바뀌다 보니까 직장 동료와의 문제와 직장문화 그리고 건강상의 문제와 급여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남한 기업들도 탈북자들을 고용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박천 전문위원은 말합니다.

<언어문제, 남한사회에서 쓰는 용어와 외래어 등이 달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과 선후배간의 문제들 등이 가장 큰 근본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탈북자들의 많은 노력도 필요하지만 남한의 기업들도 탈북자들을 이해하려는 폭넓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박천 전문위원은 말합니다.

<기업주들은 북한 이탈주민들에 대한 의식 개선 교육, 직장에서 선임자들을 선정해서 멘토 제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북한 이탈주민들을 폭넓게 이해하고 끈기 있게 가르치는...>

또한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탈북자 고용에 관심을 갖게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업체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정부차원에서 많이 지원해야 한다고 본다.>

박천 전문위원이 말하는 인센티브는 남한 정부가 탈북자들을 고용하는 기업들에 대해서 재정적인 지원을 하거나 세금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말하는 것인데, 이미 남한 정부는 2010년부터 탈북자들의 임금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를 탈북자 고용 업체들에게 주고 있습니다.

박천 전문위원은 또 더 많은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젊은 탈북자들뿐만 아니라 장년층 탈북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도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신체적으로 어려운 부분 그 다음에 주로 들어오는 여성분들 그리고 나이가 많은 분들. 취업을 할 수 있는 연령층이 적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들을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직업을 발굴하거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그쪽으로 유인하는 등의 정책이 진행됐으면 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같은 여러 단체들이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그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과 남한의 기업 그리고 남한정부의 균형 있는 협력이 이뤄진다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탈북자 취업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행복의 일터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