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동의하며 부분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 “전면휴전 곧 협상 개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해 2시간 가량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평화와 휴전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적인 평화로 종결되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평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에너지와 기반시설에서 휴전하고 흑해에서의 해상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 협상을 중동에서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동이 향후 갈등을 예방하는 협력의 잠재적 지역으로 중요한다는 것에 대해 광범위하게 얘기했고 전략 무기 확산을 막는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관여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소개했습니다.
한편, 크렘린궁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분쟁 당사자들이 30일 간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자고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즉시 군에 해당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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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양국 간 외교 안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우크라니아는 러시아가 이를 수용하고 동시에 이행하는 것을 조건으로 즉각적인 30일 간의 전면휴전을 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에 정통한 한 미 국방 당국자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했던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 98%을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3일 쿠르스크 지역 요충지인 ‘수자’를 탈환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군과 북한군은 지난 8일부터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공세를 집중 강화해 우크라이나군이 그동안 이 지역 내 모든 물류와 작전을 의존해온 ‘수자’까지 탈환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부분 퇴각한 우크라이나군은 18일 쿠르스크 남쪽에 위치한 러시아의 벨고로드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인터넷사회관계망인 텔레그램에 이날 밤 벨고로드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무인기) 공격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46개의 드론이 벨고로드 도시를 공격했으나 이 중 41개를 격추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 현지매체인 ‘아무르’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의 퇴각을 만회하기 위해 러시아 내 다른 지역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 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18일 텔레그램에 러시아군들이 벨고로드 지역 쪽 국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