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 디지털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업소가 3년새 기존 3곳에서 총 5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두 곳이 러시아 웹사이트로 연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13일 비트코인 결제 현황을 보여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북한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상점이 북한 평양시 문수거리와 원산 항구에 각각 1곳씩 추가로 생겼습니다.
북한에서 비트코인 거래 가능업소가 기존 3곳에서 3년새 2곳이 추가된 것입니다. 이들 업소에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음식이나 물건을 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새로 생긴 이 두 곳 모두 지난 9월21일부터 비트코인으로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북한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받는 곳은 평양 영광거리에 위치한 주점인 '더 바'(The Bar)와 한식전문점 '라운드 레스토랑'(Round restaurant), 그리고 바베큐 식당인 련화동 '민족 식당'(National restaurant) 등3곳에 불과했습니다.
코인맵에 따르면 평양의 문수거리에 새로 생긴 비트코인 거래 가능 업소는 모란봉공원과 릉라인민유원지 인근에 있는 '클럽 조나'(Club Zona)라는 술집으로 돼 있습니다. 또한 원산항구에서 생긴 비트코인 결제가 가능한 업소는 '바'(Bar)라는 카페로 적혀 있었습니다. (윗 사진 참고)
기존 비트코인 거래 가능 업소 3곳은 영어와 한국어로 설명이 돼 있는 데 반해 추가된 2곳은 러시아어로 설명이 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또한 이 두 곳은 러시아의 예고리예프스크 지역의 나무 장작과 땔감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에 연결돼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폐나 동전과 달리 형태가 없는 온라인 가상화폐로 전적으로 익명으로 거래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돈세탁이나 마약거래에 사용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습니다.
실제 한국경찰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7~8월 한국 비트코인 거래소 4곳에 악성이메일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또 다른 정보보안업체 '레코디드 퓨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5~7월 북한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채굴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상화폐 채굴이란 복잡한 수학 공식을 푸는 대신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얻는 작업을 말합니다.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채굴이라 부릅니다.
이와 관련 일본 경제신문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의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또는 채굴 사실을 확인했다"며 "가상화폐는 익명성이 보장되고, 각국 중앙은행의 통제도 받지 않는 게 장점이나 범죄자금 세탁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13일 현재 코인맵에 따르면 북한의 비트코인 결제처가 5곳인 반면 한국은 107곳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1만178곳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