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현대 아산 정몽헌 회장 사망

남한 현대 그룹 창설자인 고 정주영 명예 회장의 5남이자 후계자로 대북 사업을 총괄해 왔던 현대 아산 이사회 정몽헌 회장이 사망했다고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서울에서 이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4일 새벽 5시 40분쯤 서울 계동 현대사옥 뒤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관리인은 건물 주차장 화단 안에 누군가 쓰러져 있어서 경찰에 신고했고, 비서실 직원을 통해 정 회장임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정회장의 집무실 창문이 열려 있고 화단 소나무가 부러진 점으로 미루어 정 회장이 창문을 통해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길범 종로 서울 경찰 서장 : 투신 자살한 것으로 보이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것이다.

정 회장의 집무실에서는 부인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앞으로 쓴 유서 2통과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봉투 1개가 발견됐습니다. 정 회장은 자신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달라, 명예 회장님의 원하시던 대로 대북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이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