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8일 경기도 안성에 있는 하나원에서 열린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내외빈 300여명과 하나원 교육생 100여명, 그리고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매년 늘어나는 탈북자의 정착 교육을 위해 현재 서울과 대구 등 4곳에서 민관 합동으로 탈북자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는 '하나 센터'를 전국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제2 하나원의 건립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인택: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부는 ‘하나원에서 가정까지’라는 목표를 내걸고자 합니다. 북한 이탈 주민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들의 꿈과 행복을 지켜주고자 합니다.
현 장관은 또 탈북자 문제가 북핵문제만큼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북핵문제로만 한정해 볼 것이 아니라 북핵문제 너머에 있는 현안들도 폭넓게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현인택 장관입니다.
현인택: 북핵문제 뒤에 숨어 있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함께 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 당면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북한 이탈주민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 장관은 탈북자 문제가 인도주의와 인권의 문제이자, 한국 사회의 선진화와 복지의 문제, 그리고 통일문제의 미래와 관련돼 있다면서, 탈북자들이 제대로 한국사회에 정착해야 비로소 한국은 통일의 정당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10주년 기념행사는 탈북자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 등의 공연으로 이어졌고, 탈북자 출신 영화감독인 김철용 씨가 무대에 올라와 후배 탈북자에게 덕담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철용: 제가 드릴 말씀은 그냥, 지금 오신 후배님들은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꼭 1등을 하지는 않아도 되고요. 열심히 달리시기만 하시면, 언젠가는 성공이라는 목표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열심히 하십시오.
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하나원 교육생이 북측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낭독과 하나원 관계자와 교육생의 언론 인터뷰 등이 진행됐습니다.
1999년 7월8일 개원한 하나원은 탈북자들의 정서 안정과 문화적 이질감 해소, 그리고 사회 경제적 자립 동기 부여를 목표로 12주에 걸쳐 총 420시간동안 교육과 진로지도, 기초 직업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개원 당시 150명 수용 규모였던 하나원은 6월 현재까지 남성 4천200여명과 여성 9천900여명 등 1만4천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습니다. 하나원 본원은 7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지난 3일 성인 남성 탈북자를 위해 경기도 양주시에서 개소한 분원은 25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