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12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인 은하 3호를 전격 발사했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를 두고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과 맞바꾼 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에 장명화입니다.
북한은 오전 9시49분46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했습니다.
북한 장거리 로켓은 9시52분께 1단 추진체가 분리된 뒤 53분께 백령도 상공을 통과했고 58분에는 오키나와 서쪽을 통과했습니다.
미국 내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통화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이 자신의 아버지 김정일 사망 1주기를 기념해 지도자로서의 위엄을 보이려고 로켓을 발사한 것은 오히려 지도자의 면목을 찾을 수 없는 포악한 모습을 방증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국제사회에서는 지금 북한의 장거리 로켓이 사실상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심각한 도발행위다 등등,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관심을 보여야 할 점은 북한 주민들입니다. 이번 로켓 발사로 누가 가장 고통을 받겠습니까?
숄티 대표는 공개된 자료를 인용해, 북한이 그동안 장거리 로켓 개발과 발사에 쏟아 부은 비용이 8억5,000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북한 주민의 8, 9개월 치 식량을 하늘에 쏘아 올린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국제 곡물 시세대로라면 로켓 개발과 발사 비용은 8억5,000만 달러로 옥수수 약 280만 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북한 전체 주민 2,400만 명의 8, 9개월 치 식량과 맞먹습니다. 또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매년 40만 톤임을 감안할 때 7년 치 식량부족분을 구매할 수 있는 막대한 돈입니다.
국제적 인권단체인 ‘쥬빌리캠페인’의 그레고리 트리트 대외협력 담당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이제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 미사일과 핵개발 문제보다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북한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고리 트리트) 국제사회는 이번 로켓 발사와 같은 북한의 도발행위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북한의 독재정권이 이런 행위를 계속할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정권의 속성상 그럴 수밖에 없는 겁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려면, 북한 주민의 인권을 개선하고, 이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인권 개선이 바로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입니다.
워싱턴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명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