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이 마련한 기획 '8월 제련소의 흑막과 전망',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너절한 모략, 중국기업을 내 쫓으라'를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혜산청년광산’을 살리기 위해 중국완샹그룹을 끌어 들인 북한은 2007년 11월 ‘혜중광업합영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완샹그룹이 자금과 설비를 대는 조건으로 51%, ‘혜산청년광산’은 광업권과 토지사용권을 대는 조건으로 49%의 지분을 나누고 앞으로 15년 간 합영회사를 운영한다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시 북한이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정광을 전부 중국에 팔아 수익을 나눈다는 완샹그룹의 계약조건에 서약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계약이 체결된 후에도 북한 내부에서는 군수공업과 경제건설에 필요한 구리정광을 모두 중국의 손에 맡길 수만 없다는 불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런 불만의 막후에서 북한은 완샹그룹과 계약을 체결한 2007년부터 ‘혜산청년광산’ 구리정광을 제련할 ‘8월 제련소’를 비밀리에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혜산청년광산’ 복구가 끝나고 ‘8월 제련소’도 완공을 앞둔 2010년부터 완샹그룹을 쫓아내기 위한 북한의 너절한 모략이 시작됐습니다.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을 개시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지자 북한은 밑도 끝도 없이 노동자들의 임금문제를 꺼내들고 계약을 파기했고 이는 북-중 양국의 외교 분쟁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2010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혜중광업합영회사’ 문제를 제기하고 초기 계약대로 합영회사를 운영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중국의 간고한 노력으로 ‘혜중광업합영회사’는 2011년 9월 19일에야 공식적인 개업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혜중광업합영회사’가 개업한 후에도 완샹그룹이 스스로 ‘혜산청년광산’에서 손을 떼도록 북한 당국이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 압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중요하게는 북한 당국이 전기사정을 구실로 ‘혜산청년광산’에 전기를 주지 않아 생산을 할 수 없는데다 지하갱도로 통하는 콘베아 설비들을 몇 년째 방치해 생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혜산청년광산’은 한 달 평균 200톤의 구리정광밖에 생산을 못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200톤의 구리정광도 노동자들의 배급과 당장 필요한 자재들을 위해서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산을 방해해 완샹그룹이 제물에 지쳐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든다는 것이 북한의 전략이라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완샹그룹이 혜산청년광산에 쏟아 부은 돈은 중국인민폐로 5억6천만 위안, 미화로 9천만 달러입니다. 완샹그룹이 이대로 계속 버틸지, 아니면 ‘8월 제련소’가 가동하게 될지, ‘혜산청년광산’을 둘러싼 북한과 완샹그룹의 대결이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RFA, 자유아시아방송 문성휘입니다.
